우와 번역본도 나왔군요~ 하긴 이쪽에서 워낙 베스트셀러라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의 영화판이 지난 금요일 개봉했어요.
원래 보고싶었던 영화여서 개봉날 보러 갔었는데 글쎄...매진! (이 동네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다음 회를 사서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때워야 했지요.  
게다가 다음 회도 30분이나 일찍 갔는데도 표를 산 사람들이 줄을 50미터쯤 서있는 겁니다.....헉! ㅠ_ㅠ
(그 중 여성 관객 80% 이상!!!!!!!!!!!!)
영화 보러갔다가 난생 처음 이런 봉변(?)을 당하고 다시는 개봉날 보지 말아야겠다..라는 맘을 먹었어요.

어쨌든...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아~! 이 영화 너무 재미있어요!  
내용은 책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사회초년생의 분투기입니다.
약간의 코미디와 약간의 삼각관계 러브스토리와 약간의 갈등이 나오는 평범한 이야기이지요.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제목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 정말 패션 끝내줍니다.
메릴 스트립과 주인공인 앤 해더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 브로크백 마운틴에 나오는 아가씨)가
입고 신고 들고 끼고 쓰고 나오는 모든 것들이 알흠다워서 침이 질질 흐릅니다.
메릴 스트립은 한 우아, 앤 해더웨이는 정말 요정같이 한 깜찍, (뚱녀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입니다만 ㅠ_ㅠ) 
1초씩 나오는 수많은 명품백과 입이 떡 벌어지는 디자이너 의상들에 정신이 혼미합니다. 
게다가 메릴 스트립은 정말 최고 중의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면의 그 포스란!!!!!

이 영화 10월쯤에 개봉한다고 하던데, (특히) 여자분들은 꼭 보세요.
꼭 명품에 열광하지 않는 분이라도, 스트레스 팍 풀리고 정말정말 눈이 즐겁답니다!
전 일부러 여자들끼리 여러명 몰려가서 봤는데 모두 열광적인 반응!! 
최근 본 영화 중에 정말 '기분좋음도' 단연 최고였습니다!  
1시간 45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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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이는 제목보고 추리소설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바람돌이 2006-07-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키티님 오랫만에요. 님의 뽐뿌질을 보니 영화와 함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

Kitty 2006-07-04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ㅋㅋㅋ 전 영원한 만순님 팬 할랍니다!

바람돌이님/ 넹 오랜만이에요~ 눈이 즐거운 아주 바람직한 영화랍니다 ^^
책도 가볍게 읽어보시기 좋을꺼에요! 명품 사지는 못해도 보는 건 언제나 즐겁죠!

moonnight 2006-07-0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사진 두 장으로도 정말 기대되는 영화예요. 재미있겠어요. >.<

BRINY 2006-07-0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냐...예전에 [웨딩 플래너]보러 갔다가 제니퍼 로페스의 패션에 열광했던 친구 불러서 같이 가야겠어요~

Kitty 2006-07-0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꼭 보세요. 눈도 즐겁고 내용도 경쾌하고, 기분전환용으로 딱입니다요!

BRINY님/ 아아 정말 눈이 즐거운 영화여요.
친구분은 어쩜 계속 ~~백이다! ~~ 구두야! 하면서 소리지르실지도! ^^
 

 

 

 

 

아 화난다 화나. 도대체 누가 이 영화의 제목을 '쇼핑걸'이라고 붙이고 개봉할 생각을 했을까.
이 영화의 원제는 'shopgirl'이란 말이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shopgirl과 shopping girl은 주는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다.
'쇼핑걸'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틴에이저물이나 달달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연상되고 만다.
게다가 shopgirl은 물건을 파는 사람이고 shopping girl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아니냔 말이다!!
(페이퍼 쓰려고 알라딘에서 DVD 검색하다가 국내 개봉 제목 보고 또 발끈해서리 ㅠ_ㅠ)
언제나 실망스러운 영화 배급업체의 제목 붙이기에 대한 불만은 이정도로 해두고...

최근에 별로 건질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기대치도 않았던 수작이었다.
이 영화는 스티브 마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가 소설보다 더 좋았다.



(이 책의 표지는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와인색에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분위기.
단편이라서 후딱 읽기도 좋고...)

혹시나 이 영화의 제목이나 선전을 보고 달달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고 들어간다면 딱 NG다.
(초반부의 한두군데 빼고 도대체 어디 웃기는 장면이 나오는거야! 하고 목을 빼고 기다리다가
화를 버럭버럭내거나 쿨쿨 잠이 들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영화는 어떤 영화 싸이트에서 평가했던 bittersweet romance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고급 백화점의 장갑 코너에서 일하는 미라벨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부유한 연상의 레이 포터와 한없이 찌질한;;;자칭 예술가 제레미.
줄거리는 흔한 삼각관계 러브스토리이지만
이 영화를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영화 전체에 걸친 스티브 마틴의 나레이션이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한마디 한마디 어찌나 가슴을 후벼파는지
등장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마다 등장하여 더욱더욱 찌르르 마음을 울리는 나레이션. ㅠ_ㅠ
단편소설인 원작보다 영화에서 훨씬 강조된 부분이었는데, 그래서 영화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스티브 마틴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원래 아무 생각없는 코미디언은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이런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이 사람은 틀림없이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거나,
주변에서 유사한 경우를 보았거나, 아니면 사랑에 달관한 사람일 것이야.

클레어 데인즈는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예쁘게 나왔을 수도/아주 빈티나게 나왔을 수도.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의 그녀의 영화 중 제일 연기가 좋았다.
찌질의 궁극인 제레미는 소설보다 더욱 찌질한 이미지를 잘 살린듯 -_-;;;;
스티브 마틴은...할말이 없다. 영화 보기 전에는 도대체 데인즈와 마틴이 어떻게 어울릴까 생각했었는데
영화 보는 내내 미친듯이 둘이 엮이도록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ㅠ_ㅠ;;;

마지막 장면은 정말 머리를 뜯으면서 봤는데...특히 스티브 마틴의 나레이션이 정말..정말..
(원작과는 약간 엔딩이 다르고, 나레이션 부분은 소설에는 없다...안타깝게도...)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혹은 기다리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혼자서 이런 말을 중얼거리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How was is possible he thinks, to miss a woman whom he kept at a distance, so that when she was gone, he would not miss her. Only then does he realize how wanting part of her, and not all of her had hurt them both. And how he cannot justify his actions except that...'well, it wa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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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2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제가 안붙였지만 그런 심오한 차이가 있었군요... 클레어 데인즈,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스티븐 마틴은 모르겠어요. 글구 관계는 역시 삼각이 최고라는...

Kitty 2006-07-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데인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온 배우이구요, 스티브 마틴은 유명한 코미디 배우랍니다. 관계는 역시 삼각이 최고 ㅋㅋㅋ
 

오늘 회사에서 눈코뜰새 없이 바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녹초가 되어 자리에 앉았는데,
스페인의 라울이 한 골을 넣었다는 소식에 피로가 살짝 풀리는 저는
역시 염불보다는 잿밥인 것입니다! ^^

1. 남동생 덕에 90년 대회 이후로 매번 월드컵을 정말 열심히 보았지만
98년이던가요, 골을 넣은 후의 골 세레머니에 반해 밀기 시작해서
그래도 약 10년간 가장 꾸준하게 민 선수라면 바로 라울.
최근에 부상이니 뭐니하며 맘 고생이 많았을텐데 교체 멤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뛰더니 드디어 팀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한건 해주는군요!
스페인이 엄하게 우리나라와 16강에서 만난다든지 하지만 않는다면 ㅠ_ㅠ
저의 제 1순위 응원국 중 하나입니다. 
(물론 라울뿐만 아니라 스페인팀에는 미남이 많지요 ^^)

2.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강력하게 떠오른 꽃미남 카카. (만두님도 밀고 계시죠 ^^)
사실 실력으로 보면 원래부터 떴었지만 역시 월드컵에 주전으로 한번 나와줘야 인기가 폭발 ^^;;
외계인 군단 브라질에서도 이런 미남 선수가 나오다니
원래 응원 안해도 알아서 잘하는 팀;;;;이 이제 여성축구팬들의 응원까지 업고 도대체 어디까지 갈지...
저도 브라질의 경기는 항상 별생각없이 그냥 즐기면서 보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왠지 눈을 부릅뜨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꽃미남의 힘이란 ^^

3. Cliche에 가깝지만서도;; 역시 미남형제 베컴-오웬의 잉글랜드.
98년 월드컵에서 미친듯이 질주하며 상대 수비 다 제치고 골을 넣어
정말 아이쿠 소리가 나오게 했던 오웬과 엄처시하에서 고생(?)하는 축구계의 원조 꽃미남 베컴.
잉글랜드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 8강이나 4강 정도까지는 베컴의 매력만점 묘기대행진 프리킥을 봤으면 합니다.

제 취향이 아닌 미남군단 이태리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안타깝게 예전 탈락이라 더 볼 일이 없는 산타크루즈나
계속 교체멤버로만 몇분씩 나와서 더없이 안쓰러운 아이마르,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의 상대팀이라 응원하기도 애매했던 트레제게 (후반 종료 2분전에 교체 ㅠ_ㅠ)
아직 이름을 못 외웠지만 사정없이 눈도장을 찍은 미국/독일의 미남 선수 한 명씩..
이래저래 이번 월드컵도 잿밥을 냠냠 먹으며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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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세실 2006-06-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방가방가 키티님~ 전 산타크루즈가 멋지던데 아쉬워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6-2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미녀 월드컵은 안하는 겁니까.?

Kitty 2006-06-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참 카카는 아무리 봐도 잘생겼슴다. 여기선 카카 나오는 CM도 하거든요. 그 선전만 나오면 항상 밥먹다 뛰어가서 멍하니...^^;;;

세실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산타크루즈는 이번에 한 골도 못 넣고 그냥 돌아가나봅니다. 아쉬워요 ㅠ_ㅠ

메피스토님/ !! 역시 메피스토님의 촌철살인 댓글!
미녀..가 붙는 대회는 안그래도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
 

 

 

 

 

 

삼순이로시작해댓글로끝난다.더듬더듬한국분위기파악하는데는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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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페이퍼 ㅠ_ㅠ

요즘 스페인어 방송과 영어 방송을 넘나들며 열심히 월드컵을 보고 있습니다만..
(오늘도 일본-크로아티아 전을 보느라 일요일인데도 8시부터 엉금엉금 일어났는데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페널티킥 실축을 비롯한 맥빠진 경기라니...흑흑 ㅠ_ㅠ)

어쨌든, 지금 방금 첫번째 경기가 끝나고 미국 해설위원들의 경기 평가 및 해설을 듣고 있었습니다.
어제의 미국-이탈리아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한 후에 가나 얘기를 하면서
미국이 다음 경기에서 가나를 꺾지 못하면 짐을 싸야한다고 하는데요,
They have to come back home, it's the end of the world cup for them, their journey is over 등등
계속 자기 나라 국가대표팀을 they라고 하는데...너무나 객관적이라 생경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항상 '우리' 국가대표팀, '우리' 나라, '우리' 선수들에 익숙한 저로써는
참 냉정하다고 할까 뭐랄까,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경기 중계를 해도 목이 터져라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러대며 흥분하는 우리나라 해설자들과는 달리
자기 나라 경기를 중계하는데도 음, 심판이 참 경고를 많이 주는군요..하면서 뒤로 기대앉아 느긋하게 해설을 하는 미국 해설자들.
물론 월드컵 시청률이 70%이상인 우리나라와 시청률이 5%에도 못미치는 미국을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참으로 객관적이라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여유만빵으로 해설하는 미국 해설자들때문에 모든 경기가 영 재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미친듯이 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을 외치며 모든 경기가 자기나라 경기인 것처럼 목터지게 해설하는 멕시코 방송이 더 잼있을지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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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6-1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키티님, 넘 오랜만이에요. ^________^
혹시 그동안 몸이 아프셨던 것 아네요? 좀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

ㅋㅋㅋㅋㅋ 축구 중계는 역시 중남미가 최고더라구요. 1분 넘게
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을
노래하듯이, 리듬을 붙여가며 외치는 캐스터를 보면,
넘 재미이었어요. ^^;;

반딧불,, 2006-06-1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좀 주무셔요.

Kitty 2006-06-1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네 오랜만이에요 ^^ 그동안 이것저것 바쁘기도 하고 그랬네요.
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 을 외치는 캐스터를 님도 아시는군요.
전 언제나 그 캐스터의 중계를 들으면 숨이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된답니다 ^^;;;

새벽별님/ 넹 정말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지요? ^^

반딧불님/ 축구보고 낮잠 잘 잤습니다.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