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페이퍼 ㅠ_ㅠ
요즘 스페인어 방송과 영어 방송을 넘나들며 열심히 월드컵을 보고 있습니다만..
(오늘도 일본-크로아티아 전을 보느라 일요일인데도 8시부터 엉금엉금 일어났는데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페널티킥 실축을 비롯한 맥빠진 경기라니...흑흑 ㅠ_ㅠ)
어쨌든, 지금 방금 첫번째 경기가 끝나고 미국 해설위원들의 경기 평가 및 해설을 듣고 있었습니다.
어제의 미국-이탈리아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한 후에 가나 얘기를 하면서
미국이 다음 경기에서 가나를 꺾지 못하면 짐을 싸야한다고 하는데요,
They have to come back home, it's the end of the world cup for them, their journey is over 등등
계속 자기 나라 국가대표팀을 they라고 하는데...너무나 객관적이라 생경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항상 '우리' 국가대표팀, '우리' 나라, '우리' 선수들에 익숙한 저로써는
참 냉정하다고 할까 뭐랄까,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경기 중계를 해도 목이 터져라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러대며 흥분하는 우리나라 해설자들과는 달리
자기 나라 경기를 중계하는데도 음, 심판이 참 경고를 많이 주는군요..하면서 뒤로 기대앉아 느긋하게 해설을 하는 미국 해설자들.
물론 월드컵 시청률이 70%이상인 우리나라와 시청률이 5%에도 못미치는 미국을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참으로 객관적이라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여유만빵으로 해설하는 미국 해설자들때문에 모든 경기가 영 재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미친듯이 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을 외치며 모든 경기가 자기나라 경기인 것처럼 목터지게 해설하는 멕시코 방송이 더 잼있을지도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