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즈 클리어 훼이스 스파 클렌징 크림 - 300ml
유니레버
평점 :
단종


얼마전에 클렌징크림이 다 떨어져서 새로 뜯은 것이 바로 이 제품!

일단 폰즈라서 믿을 수 있었구요, 색이 푸른색이라서 시원한 느낌이 나고, 스파라고 써있길래 뭔가 좋을 것 같아서 구입해 두었었지요. 클렌징 크림은 무엇보다 화장이 잘 지워지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에 일단 화장이 깨끗하게 지워지고 상쾌한 느낌이 나야 하는데, 이 제품은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내용물은 부드러운 크림에 작은 녹색 알갱이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이게 스파 어쩌구 하는 성분인가보다..하고 듬뿍 퍼서 얼굴에 살살살 문질렀어요. 저같은 경우에 예전에는 스크럽 제품을 따로 썼었는데 점점 귀차니즘이 생겨서 요새는 잘 안 했었거든요. 뭔가 알갱이들이 들어있으니까 스크럽 느낌도 나고 아무래도 화장도 잘 벗겨지는(?) 것 같고..하여간 시원한 느낌입니다. 향기도 좋구요. 개인적으로 뻑뻑한 느낌이 나는 클렌징을 싫어하는데 이 제품은 살짝 문질러도 부들부들하니 기분 좋습니다.

저는 예전에 한꺼번에 사서 얼마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지금 보니 가격도 정말 착하네요! >_< 꽤 커서 한참 씁니다. 사시면 후회는 안 하실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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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로알드 달의 을 읽었다.

그런데 앗차차.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로알드 달의 단편집은 예전에 한 두 작품 읽어본 적이 있었고, 그 기막힌 반전과 결말에 무릎을 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사면서, 리뷰들을 읽으며, 입소문을 들으며, 나는 기대를 단단히 하고 마치 전투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자세로 독서에 임했다. 그래! 어디 이 중에 몇가지나 예상을 적중시키는지 시험해보겠어! 로알드 달씨. 당신에게 한번 도전해보겠다구! 하고 말이다.

 

당연히 나는 첫장부터 눈에 불을 켜고 마치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처럼 증거를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음..이건 아마도 이렇게 되겠지? 아니, 저건 또 무슨 암시일까? 하고 이어지는 나의 의심에 가득찬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결과, 나의 무모한 도전은 참담하게 끝났다. 10개의 단편 중 결과를 제대로 맞춘 것은 단 3개. 그것도 그 중 1개는 예전에 이미 읽어서 어렴풋이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니..이럴 수가. 이렇게 참패할 줄 알았으면 순순히 항복하고 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건데

 

로알드 달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이렇게 짧은 길이에 이렇게 완전한 플롯을 짜넣다니! 그의 소설들은 오랫동안 고민고민하며 다듬고 다듬어 만들어 낸 작품이라기보다 어느 한순간 번뜩이는 영감으로 물 흐르듯 써내려 간 듯한 인상을 준다. 범인의 노력보다는 천재의 재능이 탄생시킨 작품들. 오싹한 괴기/호러 소설을 싫어하는 나지만 로알드 달의 소설은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뭔가 순식간에 등줄기를 휙 하고 지나가는 듯한 짜릿함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인 손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100% 즐기려면 아예 처음부터 백기를 들고, 긴장을 풀고 읽는 것이 좋겠다. 300페이지 남짓에서 10번이나 놀라게 되는 책을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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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봐도 속고 속지 않으면 재미없고 그러니 기냥 보세요^^

Kitty 2006-01-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만두님은 벌써벌써 읽으셨지요? ^^
 



얼마전에 어느님 서재에서 굴 얘기를 봤는데..어디였더라 ㅠ_ㅠ (청년치매;) 

뜬금없이 굴이 먹고 싶어져서 올려봅니다.

사실 어렸을 때는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역시 크면서 좋아하게 되더군요, 예전 살던 동네는 바닷가라서 해산물 귀한 줄 몰랐는데 이사오고 난 다음부터는 여간해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기가 힘들어서 슬픕니다. 그래서 가끔 바닷가에 놀러가면 눈에 불을 켜고 해산물을 찾지요.

'The most romantic restaurant in Seattle'이라는 곳을 물어물어 찾아가서 들어갔는데 과연 경치가 눈이 튀어나올만큼 끝내주더군요. 거기다가 메뉴판을 보고 또 한번 눈이 튀어나올뻔 했지만 ㅠ_ㅠ 친구가 회사 경비로 처리하는 바람에 이게 왠떡이냐 하고 이것저것 시켜서 먹은 것 중에 요 굴접시가 있었습니다. 1/2로도 시킬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회사 돈이라서 대짜를 시켜주었지요. (우리는 착한 회사원;;;) 얼음을 잘게 부순 후 굴을 얹어서 나오는데 싱싱함도 싱싱함이거니와 굴이 정말 굵어서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곁들여 나온 버터 소스와 칵테일 소스 대신 초고추장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던 것이지요;;; 아이고 갑자기 군침이 꼴깍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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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먹다고 봤다는... 노안 ㅠ,ㅠ 으, 아침부터 침넘어갑니다~

마늘빵 2006-01-2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거 좋아하는데... 쩝.

merryticket 2006-01-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사람이 그랬다네요,,,부페가서 굴만 먹음 그 부페돈이 빠지고도 남는다고,,
전 굴 알러지...있어요..억울해요..

하이드 2006-01-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제가 요즘 맨날 굴타령하지요. ^^ 생각난김에 또 굴죽이나!
전 생굴보담, 요리한 굴이 좋더라구요.

하루(春) 2006-01-2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굴 저도 요리한 굴이 좀 더 좋아요. 굴전이나 굴밥. 꿀떡~^^

Kitty 2006-01-2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히히 제가 책먹는 여우도 아니고 ^^;;;; 노안이시라뇨 저도 맨날 헛것을 보는데요. ㅋㅋㅋ

아프락사스님/ 맛있어보이죠? 쓰릅;

올리브님/ 맞아요 부페에서는 주로 비싼걸 공략하야죠! 그런데 굴 알러지라니요;;;;

하이드님/ 아! 하이드님이셨군요. (흑 이 치매기..ㅠ_ㅠ)
전 생굴/요리굴 둘 다 좋지만 요리한 굴 중엔 가키후라이(굴튀김)가 제일 좋아용~~ ^^

하루님/ 굴밥! 헉 맛있겠다!!! 갑자기 해물솥밥 먹고싶어요. 책임지세요오오오!!!

새벽별님/ 오오오오오오오!!! (같이 침질질......;;)
 

지인의 부탁으로 예전부터 모 항공사의 기내용 잡지에 실리는 기내 상영 영화 소개를 번역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외국 영화 4-5편과 한국 영화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같이 한국영화 접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이렇게라도 영화 제목을 하나 둘이라도 얻어들을 기회가 생기니 좋지요. 

그러나 문제는 한국 영화 소개에 영어로 옮기기에는 매우 난감한 말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도 영화 소개에 '작업을 걸다'라는 말이 무수히 나오는데, 이걸 도대체 뭐라고 해야 그 생생한 '필'이 날까하고 고민고민했습니다. ㅠ_ㅠ flirting..음..이건 좀 너무 선수같고..asking out? 이건 너무 정중한 느낌이 나고, 그렇다고 seducing 같은 말을 쓰면 좀 오바같고..그렇다고 coming on은 너무 막나가는 듯하고;;;;;

아아아 오묘하고 섬세한 한국말의 뉘앙스때문에 오늘도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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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군요...

hnine 2006-01-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oax나 decoy는 어떨지...

마늘빵 2006-01-2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작업걸다. ㅋㅋㅋ 어렵군요.

Kitty 2006-01-2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문제입니다. 철퍼덕.

hnine님/ 우왓 어려운 단어! 어드바이스 감사합니다 에이치나인님!!!

아프락사스님/ 그쵸? 저 머리 빠져요;;;

Kitty 2006-01-2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미 번역은 예전에 끝났구요^^;;;
sexual connotation이 전혀 없는 문맥이라 hit on은 조금 강합니다 ^^
이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라기보다 번역을 마치고 약간 투정 비슷하게 쓴건데
이렇게 수고스럽게 덧글까지 달아주시다니 제가 오히려 죄송하네요.
어쨌든 충고 감사드립니다. 꾸벅.
 

 

 

 

 

 

읽고,예상하고,그리고빗나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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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1-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가 있지 않나요,
저는 이책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별로 안읽는 우리 옆지기도 좋아라하는책인데,

Kitty 2006-01-2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울보님 재미있게 읽었어요 ^^
빗나갔다고 한건 결말에 대한 제 예상이 빗나갔다는 뜻이에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