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부탁으로 예전부터 모 항공사의 기내용 잡지에 실리는 기내 상영 영화 소개를 번역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외국 영화 4-5편과 한국 영화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같이 한국영화 접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이렇게라도 영화 제목을 하나 둘이라도 얻어들을 기회가 생기니 좋지요.
그러나 문제는 한국 영화 소개에 영어로 옮기기에는 매우 난감한 말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도 영화 소개에 '작업을 걸다'라는 말이 무수히 나오는데, 이걸 도대체 뭐라고 해야 그 생생한 '필'이 날까하고 고민고민했습니다. ㅠ_ㅠ flirting..음..이건 좀 너무 선수같고..asking out? 이건 너무 정중한 느낌이 나고, 그렇다고 seducing 같은 말을 쓰면 좀 오바같고..그렇다고 coming on은 너무 막나가는 듯하고;;;;;
아아아 오묘하고 섬세한 한국말의 뉘앙스때문에 오늘도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