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부탁으로 예전부터 모 항공사의 기내용 잡지에 실리는 기내 상영 영화 소개를 번역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외국 영화 4-5편과 한국 영화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같이 한국영화 접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이렇게라도 영화 제목을 하나 둘이라도 얻어들을 기회가 생기니 좋지요. 

그러나 문제는 한국 영화 소개에 영어로 옮기기에는 매우 난감한 말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도 영화 소개에 '작업을 걸다'라는 말이 무수히 나오는데, 이걸 도대체 뭐라고 해야 그 생생한 '필'이 날까하고 고민고민했습니다. ㅠ_ㅠ flirting..음..이건 좀 너무 선수같고..asking out? 이건 너무 정중한 느낌이 나고, 그렇다고 seducing 같은 말을 쓰면 좀 오바같고..그렇다고 coming on은 너무 막나가는 듯하고;;;;;

아아아 오묘하고 섬세한 한국말의 뉘앙스때문에 오늘도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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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군요...

hnine 2006-01-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oax나 decoy는 어떨지...

마늘빵 2006-01-2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작업걸다. ㅋㅋㅋ 어렵군요.

Kitty 2006-01-2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문제입니다. 철퍼덕.

hnine님/ 우왓 어려운 단어! 어드바이스 감사합니다 에이치나인님!!!

아프락사스님/ 그쵸? 저 머리 빠져요;;;

Kitty 2006-01-2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미 번역은 예전에 끝났구요^^;;;
sexual connotation이 전혀 없는 문맥이라 hit on은 조금 강합니다 ^^
이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라기보다 번역을 마치고 약간 투정 비슷하게 쓴건데
이렇게 수고스럽게 덧글까지 달아주시다니 제가 오히려 죄송하네요.
어쨌든 충고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