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지친 게 누구 잘못인가?
애타게 기다렸으나 무엇을 찾지 못했나?
그토록 찾아 헤매던 모든 것을 잃고
하늘로 오르다 추락해 버렸나?
하루하루 삶이 다른 길로
빠져드는 것은 누구 탓인가?
네 창 밖은 공허하고
빛은 바래고 소리는 사그라지고
두 팔은 새로운 고통을 찾고 있네.
만일 네 아픔이 사그라지거든
새로운 고통이 나타남을 의미한다네.

누구 잘못인지 말해 주게, 형제여.
한 명은 결혼했고, 다른 이는 부자며,
한 명은 바보고, 다른 이는 네 적이라네.
이렇고 저런 것이 대체 누구 탓인가
서로를 기다리며 이로서 살아가지만
낮은 지루하고 밤은 공허하며
따스한 자리는 모두 꽉 차 있네.
빛은 바래고 소리는 사그라지고
두 팔은 새로운 고통을 찾고 있네.
만일 네 아픔이 사그라지거든
새로운 고통이 나타남을 의미한다네.

슬픔이 없으면 행복도 없고,
패배 없이는 승리도 없고,
성공과 불행은 각각 공평하게 찾아오는 게,
누구 잘못이며 어디에 비밀이 있는가.
네가 혼자인 게 누구 탓인가
삶은 한 번 뿐이며 그렇게 긴 것은,
그렇게 지루한데 넌 내내 기다리네,
언젠간 죽겠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네.

 

러시아 판타지. 특이한 분위기다. 중간중간 저렇게 러시아 노래의 가사가 나온다. 러시아의 가요나 가곡이나 그런 것일 텐데, 무지 러시아스럽다는 느낌이 든다(러시아스러운 게 뭐냐고 물으면 할말은 없다).

서로를 기다리며 이로서 살아가지만
낮은 지루하고 밤은 공허하며
따스한 자리는 모두 꽉 차 있네.
(허허 참, 갑자기 무진장 추워지는군)

네가 혼자인 게 누구 탓인가
삶은 한 번 뿐이며 그렇게 긴 것은,
그렇게 지루한데 넌 내내 기다리네,
언젠간 죽겠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네.
(내가 혼자인 게 누구 탓이겠어. 그래도 아직 죽음을 기다리지는 않으니 이 노래보다는 덜 괴로운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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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09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탓임돠! 잘 알고 있숨돠! -_-;;;
요즘 알라딘에선 이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네요. 글케 재밌나요? 한번 찾아볼까 생각 중... ^^

깍두기 2005-11-1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파님, 이 책을 리뷰 쓰라고 공짜로 주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리뷰가 한참 올라오는 중일 겁니다.
그런저런 사정 다 감안하고도, 재밌습니다^^

mong 2005-11-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깍두기님 놀러왔어요 ^^
저도 이책 볼까하고 생각하던 참입니다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__)

깍두기 2005-11-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들러주셨군요? 반갑습니다.
이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재미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인종도 성별도 뚜렷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인 것 같아.

 

음, 나도 어렴풋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저 말을 듣고 펄펄 뛸 사람들도 많겠다.
인종차별주의자.
여자가 조금만 터프해도, 남자 목소리가 조금만 하이톤이어도 소름끼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도 중성적인 이름이 아름답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이름ㅡ 선우.
선우라는 이름과 개인적 관계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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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성적인 이름이지요^^;;;

비로그인 2005-11-0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미각적인 이름이시죠.

깍두기 2005-11-0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물만두'를 말씀하시는 거죠? 미각적이라 함은.....^^
만두님, ㅎㅎ 그렇죠. 전 그 이름도 좋아요.

숨은아이 2005-11-07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 그으런데에요, 순수한 백인보다는 아시아계인지 하와이안인지 아프리카계인지 애매한 사람이 더 예쁘고, 누가 봐도 명백하게 몽골인이거나 누가 봐도 명백하게 아프리카인인 사람도 예뻐요. 인종차별주의자인 숨은아이 올림.

마태우스 2005-11-07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또 제 얘긴 줄 알고 잽싸게 클릭했다는...

2005-11-07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1-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가고 싶어요. 근데 그날 딸들이랑 영화보기로 해서.....시간 조정해 보고 되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일단은 안되는 걸로....우웅, 가고 싶은디....
마태우스님, 다음엔 이 제목으로 님 얘길 쓸까봐요^^
여울효주님, 저도 그 이름 좋군요^^
숨은아이님, 님 이름은 남자이름일 때는 좋은 줄 몰랐는데 님과는 너무 잘 어울려요. 오호홋, 그리고 님 글 읽어보니 나도 인종차별주의자^^

2005-11-08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1-0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그러게 말여요. 영화는....월레스와 그로밋.
따우님, 워치케 아셨수?^^
 

식원성증후군
오사와 히로시 지음, 안병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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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마리온 데인 바우어 외 12인 지음, 조응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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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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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
조앤 K. 롤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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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2
조앤 K. 롤링 지음
1 가격 : 7,650 원
마일리지 : 1,150원 (15%)

 

 

 

 

 

작은 녀석이 해리포터를 빨리 주문해 달라고 노래를 불러서 핑곗김에 4만원을 맞춰 주문했다.
얘는 얼마 전부터 해리포터에 빠져 1부부터 5부까지를 섭렵하였는데
5부 마지막권을 반쯤 남겨놓고는 더 이상 읽지를 않는 것이었다.

"왜 안 읽어? 재미 없어?"

(신경질적으로) "아니!!"

"근데 왜 안 읽어?"

"엄마가 6권을 안 사주니까 읽을 수가 없잖아! 이거 다 읽으면 읽을 게 없는데!!"

그러니까 아까워서 못 읽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니 안 사줄 수가 없다.

 

 

 

 

 

과자 및 인스턴트 식품이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으나 요즘 어인 일인지 과자가 무지 땡겨서 마트에서 대형포장으로 사다놓고 먹는다. 이걸 보고 좀 자제하련다.

 

 

 

 

여러 님들의 뽐뿌성 리뷰를 그동안 훔쳐 보고만 있었다.

 

 

 

 

마태우스님이 그렇게 좋다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셨는데 과연? 마태우스님의 안목을 한번 볼 참이다 ㅎㅎㅎ

 

문제는, 지금 토요일인데, 퇴근 1시간 남았는데, 택배가 오지 않았다는 거다. 오늘 1시까지 못 받으면 월요일에나 받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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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1-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으셨어요? ^^

깍두기 2005-11-0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늘 받았어요.
 

 

 

 

 

한 번밖에 없는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는 결국 개개인의 철학과 가치관에 달려 있습니다. 사회문화적 소양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과 성숙, 남이 소유한 것과 내가 소유한 것을 견주기보다는.....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를 지향하는 끊임없는 긴장이 요구된단 생각은, 제가 제 자신에게도 항상 되새기고 있는 것...... 자기 존재에 미학을 부여하시기 바랍니다.

<마주치다 눈뜨다>라는 책에 실린 홍세화 선생님의 말씀. 나는 저 마지막 말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기 존재에 미학을 부여하라.....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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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1-05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존재에 미학을 부여하는게 뭔가요? -_-a

chika 2005-11-0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추천!

깍두기 2005-11-0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화장 예쁘게 잘 하라는 말씀이 아닐까요?(허거거걱....)
치카님, 고마워유!
 

 

 

 

 

 

젊은 혈기에, 정의감이 충만하던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내용의 책은 뒤도 안돌아보고 내팽개쳤을 것이구만
지금의 나는 아주 우습게도 이딴 생각을 하고 있다.

'40대의 나이에 2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저 소설 속의 아줌마들은 도대체 얼마나 막강한 미모, 혹은 아우라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거참 은근히 부럽구만'

실제로 소설에서는 그네들이 예쁘다고도, 매력있다고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어쩌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소설이니까 그런가보다 하지, 저 상황을 내 주변상황으로 치환해 본다면 아주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임에 틀림없다.  
아니 매우 판타스틱하고 아름다운 일이 될라나? 금전관계로 얽힌 원조교제가 아닌, 20년의 나이차를 넘어선 순수한 사랑이라!

작가는 그저 '외로운 인간끼리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인데 이 속물적인 아줌마의 눈에는 20년 나이차이만이 눈에 띄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싯적의 나라면 '이따위 불륜드라마~' 이러고 취급도 안해 주었을 이야기지만 지금의 나는 '모든 인간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는 명제 하에 상대주의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륜의 잘잘못을 따져가며 이 이야기를 읽을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만 몰입하지 못하는 산만한 나는 이런 생각은 한다.
그래, 토오루와 시후미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라고 말하며
비밀스런 둘만의 삶을 설계할 때
시후미의 남편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혹시 그도 어디선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삶'을 따로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걱정해 줄 필요 따위는 없는 것일까?

사람이 누군가가 옆에 있어 외롭지 않은 순간은
정말 '순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이 지나면
누군가가 옆에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이 그냥 여전히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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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11-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게 외롭다, 고 말할 수 있으면 조금 덜 외로워요. 그렇지 않아요?

paviana 2005-11-0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저런 아줌마들이 정말 있을까요? 궁금해요..
가을이라서 그럴까요? 그냥 여전히 외롭다라는 말씀에 조용히 추천하고 갑니다

깍두기 2005-11-03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님이 추천해 주시니 갑자기 외로움이 썰물처럼 사라지는군요^^
숨은아이님, 그걸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겠지, 음.
속삭인님, 전화 넣어 보까요?

하이드 2005-11-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영화 봤지요. 아주 미모롭고 세련됬지요. 한명은 미모롭고 귀엽고. -_-a 남자들은 다 꽃미남. 쿨럭.

chika 2005-11-0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글 잘 안읽었어요. 죄송해요. 다만, 추천에 외로움이 썰물처럼 사라졌다는 댓글에 저도 냉큼 추천하고 가요.. ^^;;)

깍두기 2005-11-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영화도 나온다는 얘길 듣긴 했어요. 꽃미남이라니 함 봐봐?^^
치카님, 내맘 알아주는 사람은 역시 치카님밖에....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