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건강빵 70 - 이젠 제빵기로 매일 굽는다
브레드 가든 지음 / 브레드가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로서 특히나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먹거리에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가끔씩 먹거리에 대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가 될때면 역시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래서 빵을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을 생각해 1년여 전부터 홈베이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의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자꾸 레시피를 보니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집에서 빵을 만들려면 오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엄두를 못내던차에 NO오븐으로 베이킹을 하는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면서 나도 직접 홈베이킹의 길에 들어섰다.

빵을 직접 만들어보니 몇 가지 재료를 섞어 빵이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집에서 빵을 구우면 그 냄새에 아이들이 먼저 들썩거린다. 그러나 역시 오븐없이 빵을 만드는데는 여러가지 고충이 따른다. 특히나 발효빵을 만들려면 반죽이 여간 힘든게 아니고 오랜시간 동안 발효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로 케익 종류와 쿠키류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빵이라면 역시 발효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던차에 발효빵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책 <우리집 건강빵70>을 발견하고 덥썩 구입했다. 정말 맛있게 보이는 빵사진들과 함께 제빵기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 만들기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홀딱 반하고 말았다. 보통 제빵기를 갖고 있어도 시판되는 믹스를 이용하여 식빵정도 만들어 먹곤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빵기의 활용 레시피라니 제빵기를 갖고 계신 분들께 정말 강추하고싶은 책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15년 전에 홈베이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홈베이킹 문화를 정착시켜나간 브레드가든의 책이라니 더욱더 신뢰가 간다. 아마도 홈베이킹 해보신 분중에 브레드가든 모르면 간첩이 아닐까? ^^

홈베이킹 관련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역시나 처음 시작은 홈베이킹에 필요한 각종 재료나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서도 빵만들기의 주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비롯한 각종 가루류와 색상이나 맛을 내는 가루류, 발효빵의 주 원료인 이스트, 그리고 계란, 우유, 유지류 등의 기본 재료와 맛을 더해주는 각종 부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도구편에서도 각종 기본 도구를 설명해주는데 제빵기를 활용한 레시피 책이어서 역시나 여러 메이커의 제빵기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게 눈에 띈다.



그리고 <제빵기 바로 알고 사용하기>를 통해 제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실패 없는 빵 만들기를 알려준다는게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빵을 만들며 궁금했던 질문들을 <재료에 관한질문 Best 5>, <빵에 관한 질문 Best 5>, <제빵기에 관한 질문 Best 6>으로 실패를 거듭해가며 알았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레시피는 먹음직스런 완성빵 사진과 함께 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과정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처음으로 빵을 만드는 사람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겠다. 기본빵 만들기에 익숙해진다면 어차피 제빵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같으므로 각 페이지마다 간단한 설명으로 한가지씩의 빵을 소개한것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빵을 소개하고픈 브레드가든의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레시피에서 눈여겨 볼 것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기>를 두었다는거다. 내가 처음으로 빵을 만들었을때 실온에 버터나 계란을 꺼내놓지 않아서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나기에 <미리 준비하기>가 있는게 고맙게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것이기에 재료 준비와 함께 바로 빵만들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그리고 제빵기의 용량에 따라 재료의 배합표를 알려주어 다시 계산해서 준비하는 수고도 덜어주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맛난 빵을 구경해 볼까?
빵 만들기는 네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Basic, Basic+@, Dough, Dough+@로 되어 있다.

Basic에서는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빵들에 대한 것으로 기본식빵, 우유식빵, 생크림식빵, 옥수수식빵, 쌀식빵, 호밀식빵, 통밀식빵, 곡물식빵, 오트밀식빵, 건강식빵과 시판 믹스를 활용한 감자베이컨식빵, 사과식빵, 옥수수햄식빵, 모카쌀식빵을 소개하고 있다.



Basic+@에서는 기본빵에 익숙해지면 도전해볼 만한 것으로 속재료가 씹히는 빵을 소개하고 있다. 속재료로는 건조과일이나 견과류 외에도 치즈, 소시지 등을 사용하며 속재료는 반죽의 중간과정에서 넣어야 한다. 소개된 레시피에는 건포도식빵, 녹차식빵, 백년초식빵, 허브푸룬식빵, 참깨식빵, 뮈슬리식빵, 블루베리식빵, 와인식빵, 토마토치즈식빵, 당근식빵, 초콜릿식빵과 남은 식빵을 활용한 크루통, 러스크, 에그샌드위치, 치아바타샌드위치가 있다.



Dough에서는 빵만들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인 반죽의 도움을 받고 중간에 꺼내서 여러가지 모양을 낸후에 다시 제빵기에 넣어 빵을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간에 반죽을 꺼내어도 제빵기가 작동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개된 빵은 카레식빵, 시금치식빵, 고구마식빵, 녹차팥배기식빵, 두유식빵, 커스터드크림식빵, 대니시식빵, 몽키브레드, 캐러멜피칸롤, 가나슈식빵, 초콜릿소보로식빵, 허브소시지식빵과 함께 인절미, 단호박찹쌀케이크 까지 있다.



마지막으로 Dough+@에서는 제빵기의 반죽코스를 이용해 완성한 반죽을 활용하여 다양한 빵을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소개된 빵은 잡곡모닝빵, 버터롤, 브리오슈, 그리시니, 베이컨에피, 포카치아, 부시맨브레드, 모카번, 밀크티번, 오렌지빵, 리에주와플, 흑미호두빵, 프루츠호밀빵, 녹차소보로빵, 단팥빵, 멜론빵, 꽈배기도넛, 동물빵, 모카빵, 호두크림치즈빵, 채소크로켓, 이탈리안피자, 빵푸딩, 치즈케이크 등이다.



보너스~~ 이 책에는 책속에 책이 한권 더 있다. 요리를 할때 커다란 요리책을 펴놓고 요리를 하면 번거로울 수 있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엽서크기로 축소하여 다시한번 레시피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만들고 싶은 빵을 고르기 쉽게 해주고 중간 과정에서 궁금할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속에 있는걸 잘라내서 만들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오리기가 쉽지 않았다는거다. 그래도 오리고 구멍을 뚫어서 묶으니 또 한권이 책이 완성되어 뿌듯하다. 혹시 다음번에 책을 만드실때는 점선을 넣어 쉽게 뜯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제빵기를 활용한 빵 만들기를 이렇게 다양하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책 제목은 <우리집 건강빵 70>이라고 하시고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아무리 세어보아도 67개뿐이다. 이왕이면 3개 더 추가하셔서 책 제목처럼 70개를 넣어주셨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미니 레시피에도 책속에 소개된 빵이 100% 모두 나와있지 않아서 약간 서운한 마음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정말 마음에 든다. 여러분들도 집안 한구석에 애물단지처럼 들어앉아 먼지 쌓이고 있는 제빵기를 꺼내어 가족을 위해 건강한 빵 만들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첨부로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만들었던 빵과 케익들이다. 반죽 하는게 힘들어서 발효빵은 많이 못 만들었지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햄치즈롤빵과 모닝빵, 모닝빵을 이용한 샌드위치는 여러번 만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 생일에 만들었던 각종 케익과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했던 치즈케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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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2-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빵들이 님이 만드신 빵? 정말 대단해요 고구마 케이크에 도전해 보려고 하긴 하는데 참말로 와우.
리뷰는 정말 자세한 안내네요 이것이 진정 리뷰같아요

같은하늘 2010-02-26 00:28   좋아요 0 | URL
고구마 케익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서 강추입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비싼 케익 살필요 없어요. ㅎㅎ

hnine 2010-02-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가 한동안 눈독 들이던 책이랍니다.
제빵기만으로 식빵 정도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보통은 반죽만 도움을 받고 꺼내서 성형을 따로 해준 후 오븐에 넣어 완성시키지요.
저도 몇년 전에 저 제빵기 사서 한동안 애용했답니다.

같은하늘 2010-02-26 00:29   좋아요 0 | URL
저도 제빵기는 식빵이나 만드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빵을 제빵기로 만드는걸 보면서 오븐은 그렇다치고 제빵기를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랍니다.^^

프레이야 2010-02-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드신 빵들 다시 보게 되네요.ㅎㅎ
키티케이크 넘 귀여워요.
부지런한 같은하늘님^^
전 이런 거 만들 생각도 못 하지요.

같은하늘 2010-02-26 00:32   좋아요 0 | URL
저도 키티를 좋아하는데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신다니 찌찌뽕~~~^^
프레이야님은 다른 일로 바빠서 못하시는 거잖아요. 전 프레이야님의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더욱 마음에 든답니다.

순오기 2010-02-2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일단 추천부터!
같은하늘님 옆으로 이사가고 싶당~ 이젠 이런 거 만든다는 거 엄두도 안나고 귀찮아서리.ㅋㅋ우리애들이 보면 껌벅 넘어갈텐데~ 엄마는 뭐하는 거냐고 구박할까봐 갈쳐주지 말아야지. 은하늘님 나 3월에 인천갈지 몰라요, 그때 미리 신고하면 빵 만들어주세요.^^

같은하늘 2010-02-26 01:20   좋아요 0 | URL
3월에 인천 오시는건 은하늘님께 얘기하신거니 저는 모릅니다.ㅎㅎㅎ(농담)
오기언니는 어떤 빵을 좋아하실까요? 발효빵은 반죽이 힘들어서 자주 못하니 고구마케익이나 치즈케익 같은게 좋을듯 싶은데요.^^

순오기 2010-02-26 15:21   좋아요 0 | URL
하하~ 빵 얻어 먹을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글자도 하나 빼먹었군요.ㅋㅋ
빵순이는 빵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밥 먹을래 빵 먹을래~ 하면 빵!^^

같은하늘 2010-02-27 14:13   좋아요 0 | URL
오시기 전에 미리 신고하셔야 재료준비와 마음가짐이 된답니다. ㅎㅎ

꿈꾸는섬 2010-02-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너무 맛나보여요. 너무 먹고 싶어요. 저도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2-27 14:14   좋아요 0 | URL
이사오세요.^^ 따뜻한 차와 함께 빵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몸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
41일간의 기나긴 겨울방학을 보내면서부터 지쳐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일주일의 짧은 등교후 다시 19일간의 봄방학...
울 큰아이가 어디서 보았는지 나에게 그런다.
"나의 방학은 엄마의 ㅇㅇ이다. 뭘까요?"
"개학......."
참으로 서글픈 대답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야 하는데 나는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으니...
잠시잠깐 잘 노는듯 싶다가도 금방 툭딱거리며 싸우는 아이들 말리는것도
작은아이가 말썽부리는거 뒷처리하는 것도 큰아이 공부시키는 것도
모두 나를 지치게한다.
직장다니면서 아이들 키우는 사람들은 정말 슈퍼우먼이다.
지난 겨울부터 뒷목이 당기고 아파서 컴퓨터 하는것도 사실 힘들다. 
그래서 다른 님들의 서재 방문도 못한지 한참 된것 같다.
그래도 잠시잠깐 아이들을 뒤로한채 즐기는 이시간을 위해서 오랜만에 컴을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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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24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현준이가 오늘부터 봄방학이거든요. 둘이서 볶아대는데 정말 정신 하나도 없었어요. 지금도 잔뜩 어질러 놓고 노는데 그냥 방치중이에요. 이제 그만 저녁 차려 먹여야겠죠.ㅎㅎ

같은하늘 2010-02-25 01:59   좋아요 0 | URL
그맘 이해합니다. ㅜㅜ

전호인 2010-02-2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전업주부(?)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군요. 하기야 워킹맘들은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움을 많이들 받지만 전업주부는 고스란히 혼자 다 하셔야 하는 부담감이 클것 같아요. 그래도 맑고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시면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힘은 엄마이잖아요. 홧팅^^

같은하늘 2010-02-25 02: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거기다 옆지기도 맨날 늦게 들어오니 머슴아 둘이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위로(?)해 주시니 힘내 볼께요.^^

하늘바람 2010-02-2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곧 자유가 올테죠? 그때 앓아 눕는 게 아니실지
아이구 님 토닥토닥.
우짜요.

같은하늘 2010-02-25 02:00   좋아요 0 | URL
자유시간도 잠깐이여요. ^^

2010-02-24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5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2-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은 아이의 방학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어느 부모든 그래보여요.
울 언니는 큰 조카 챙기는 건 안 힘들어하는데 둘째 조카는 어떡해서든 우리집에 맡기고 나가려고 해요. 어휴, 엄마들 참 힘들어요. 힘내요, 같은하늘님!

같은하늘 2010-02-25 02:02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언니분은 친정에 아이를 맡길수 있으니 다행이네요. -.-;;
둘째 낳을때 말고는 아이를 한번도 떼어 놓은 적이 없는 1인~~

순오기 2010-02-2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난 방학하면 좋았는데...애들 때문에 힘들었다는 기억이 없으니
우리 애들이 착한 건가~ 내가 애들 숙제에 동참하는 걸 즐겼었나?ㅋㅋ
아들 둘 키우는 엄마들은 정말 힘들어 하더라고요.
고생하셨어요~ 곧 3월이네요. 2월이 짧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같은하늘 2010-02-25 02: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2월이 짧아 다행이예요. ^^

울보 2010-02-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방학이라 그렇게 힘든건 아닌데,,
엄마의 시간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요,,,ㅎㅎ
이제 몇일 후면 이학년이 되는데,첫달은 좀 신경이 쓰이겟지만 그다음부터는 잘할테니 그때 푹쉬세요,,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같은하늘 2010-02-25 02:03   좋아요 0 | URL
아~~ 아들 둘은 엄마가 감당이 안됩니다. ㅜㅜ

gimssim 2010-02-2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씀 드리면 혹시 욕먹을 지도 모르겠네요.
빈둥지가 되고 보니 정말 그때가 사무치도록 그립습니다.
어제, 두 칠이 지난 신생아와 산모를 만나고 왔는데
다시 저런 시절을 한번 더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답니다.
눈물도 쬐금 났어요.

같은하늘 2010-02-25 02:04   좋아요 0 | URL
아니요. 그것도 너무 잘 알지요.^^ 아마 3월에 둘째 유치원 보내놓고나면 많이 허전할꺼예요. 그래도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프레이야 2010-02-2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방학은 엄마의 개학이다.
나의 방학은 엄마의 지옥이다.
나의 방학은 엄마의 고생이다.ㅎㅎㅎ

같은하늘 2010-02-25 02:05   좋아요 0 | URL
300% 공감~~~

후애(厚愛) 2010-02-2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까지 합쳐서 4일만 지나면 3월이에요.
개학하고 나면 조용히 혼자 보낼 시간이 많으실거에요.^^
힘 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같은하늘 2010-02-26 00:33   좋아요 0 | URL
3월이 와도 첫주는 유치원에서 일찍 귀가해요. 그러니 앞으로도 열흘은 이렇게 지지고 볶으며 살아야해요. 그래도 희망이 있어요. ㅎㅎ
 

어제 둘째가 유치원 입학식을 했다.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낼때는 설레고 떨리고 그랬는데 그런 마음은 없다.^^
다만 너무 활동적인 아이라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은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그러는것도 걱정이고...

어제도 강당에서 줄서 있는데 엄마도 꼭 옆에 함께 있어야한다 하고
교실에 올라갈때도 엄마가 함께 가야한다고 떼를 썼다.
다행이도 아는친구가 같은 반이어서 잘 설명해주고 둘이 손잡고
가라고 보냈는데 나중에 부모교육 끝나고 가보니 잘 놀고 있었다.

큰아이에 비해 유난히 엄마를 찾고 잘때도 엄마 없으면 잠을 안자더니
아마도 분리불안이 있는가보다.
그래서 큰아이는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소심한 아이라 그런 마음이 더 컸을것 같다.
그런데 표현을 잘 안하니 속으로 혼자 삭였을텐데 엄마는 잘하는거라 믿었을테고
작은 아이는 감정 표현을 잘하니 그렇게 드러내놓고 얘기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니 큰아이를 더 다독여주고 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오후에는 유치원에 처음으로 혼자가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아무래도 친구랑 같이 손잡고 들어가라고 해야지 쉽게 떨어질것 같다.^^
자~~ 이제 3월이면 나도 조금은 자유로워지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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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2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 입학식을 벌써 했어요? 정말 빠른데요. 3월부터는 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겠어요. 저도 둘째 네살이라 주변에서 놀이방 보내라는데 그냥 5살에 유치원 보내려고요. 내년이면 저도 좀 편안해지겠죠.^^

같은하늘 2010-02-25 02:05   좋아요 0 | URL
꿈섬님도 1년만 참으세요~~^^

프레이야 2010-02-2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시간이 좀 생기겠어요. 축하해요~~~
잘 할거에요, 작은아이^^

같은하늘 2010-02-25 02:06   좋아요 0 | URL
왜 둘째는 뭐든 안스러워 보이고 더 걱정이 되는건지...^^

하늘바람 2010-02-2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유치원가면 이것저것 준비하는 게 많겠네요. 저도 오늘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 다녀왔어요

같은하늘 2010-02-25 02:06   좋아요 0 | URL
바쁘신 하늘바람님~~^^

순오기 2010-02-24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유치원 입학을 빨리 했네요.
3월에는 자유부인의 여유를 좀 누리겠군요. 축하해요~ ^^

같은하늘 2010-02-25 02:07   좋아요 0 | URL
빨리 3월이 와야해요. 지금 넉다운 상태랍니다. ㅜㅜ

울보 2010-02-2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와,
이제 조금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시겠네요,
모든 엄마들이 둘째는 좀 편안하다고 하던데,,
둘째는 첫째보다 훨씬 잘 적응하고 잘해나갈거예요,,같은하늘님 운동도 하시고,
님만의 시간도 즐기세요,,

같은하늘 2010-02-25 02:07   좋아요 0 | URL
지금 같아선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어요.^^
 

심심한 차에 카페를 둘러보니 이런 이벤트를 하네요.
혹시 관심 있으시면 참여해 보세요.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chungaram01.cafe
랍니다.



회원 여러분~ 

설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맘 고생, 몸 고생 많겠지만 훌~훌~ 털어버리시고 청어람미디어 [설날특집 이벤트] 에 참여해 보세염~~
 
 

 
  

 

 

 

 

 

 

이벤트 내용 : 1. 이 포스트를 블로그와 사이트에  많이 펌하신 분 (10분 선정) - URL 댓글로 남겨주세요.

                   2. 선정되신 분 10분께는 "꺼지지 않는 사랑의 등불 김수환 추기경"을 보내드립니다.

                       도서를 받으신 후 개인블로그와 인터넷서점 (교보,YES24,인터파크,알라딘) 중 2곳 이상

                       서평을 남겨주시고 청어람미디어 카페에도 서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장 좋은 서평을 올려주신 3분께는 신간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벤트 참여 한 번으로 도서 두 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 *

 

이벤트 기간 : 2010년 2월 12일 (금) ~ 2010년 2월 21 (일) 까지 10일간

당첨자 발표 : 1차 - 2010년 2월 22일  / 2차 - (서평확인 후) 2010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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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2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은 책도 밀려서 이벤트 참여는 서평이벤트는 꿈도 못꿔요.^^
이거 쪽지 들어왔는데 가볍게 패스했지요.ㅋㅋ

같은하늘 2010-02-24 17:16   좋아요 0 | URL
저도 읽을 책은 밀려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았는데...ㅎㅎ

전호인 2010-02-2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도 있었군요. 쌩유 ^*^

같은하늘 2010-02-24 17:16   좋아요 0 | URL
이런.. 날짜가 지난 다음에 보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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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올라가 책을 괴고 아래를 내려보며 여유(?)를 즐기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표지의 그림과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현재 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듯하여 다른것은 미뤄두고 <엄마는 파업중>을 먼저 읽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지만 아이가 저학년이라 관심 밖이었는데 읽고보니 300% 공감되는 얘기다. 우리집의 아홉살, 다섯살 난 아들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도 파업하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거기다 바깥일에 바쁜 옆지기까지 한몫을 하니 내 입에서는 아들 셋 키운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실 실제로 가출을 해본 적이 있기도 한데 갈데가 없어서 대형서점에서 몇 시간 동안 책만 열심히 읽다가 자진 귀가를 했다. 하지만 그 후가 더 가관이었다. 온갖 장난감으로 폭탄 맞은 집안 청소와 라면으로 한끼를 해결한 아이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했다. 그 후로 다시는 가출 같은거 안하고 혼자서 며칠 여행을 떠나는 상상으로 마음을 달랜다.

표제작 <엄마는 파업중> 외에 열한편의 단편 동화가 실린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신 작가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모나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을 품은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더욱 공감이 간다.

<형아지기>는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는 형을 특수학교에 보내기 위해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형을 돌봐야하는 민규의 이야기다. 형 때문에 친구들과 맘 편히 놀지 못해 속상해 하는 민규의 마음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형을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이나 형을 놀리는 아이들을 물리치기에 앞장서며 끈끈한 형제애를 과시한다.

<고은별 이고은별>에서는 아픈몸으로 할머니 생신을 준비하는 엄마를 통해 여성의 권리를 외치며 자신의 이름 앞에 엄마의 성을 붙이는 깜찍한 은별이의 이야기다.

<아카시아 꽃내음>은 준비물도 챙기지 못하고 꼬질꼬질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짝꿍 요한이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건 아픈 엄마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색연필을 빌려주며 먼저 손을 내미는 민지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다.

<연둣빛 꿈>은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 이슬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수화로 "나는 너를 좋아해. 사랑해."를 연습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푸른이의 예쁜 마음이 담겨있다.

<나는 너를 사랑해>는 명예교사로 학교에 나온 엄마의 눈에 온갖 말썽을 부리는 아이를 혼내지 않는 선생님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종례 시간에 아이들을 칭찬하는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도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자 엄마의 마음도 사랑으로 넘쳐나게 된다.

<호기심>은 얼떨결에 친구집에서 술과 담배를 접하게 되어 고민하던 소년이 엄마에게 고백을 하면서 아팠던 마음을 훌훌 털게된다. 엄마가 준석이에게 "엄만 언제나 네 편이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든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항상 엄마와 상의해. 엄만 이 세상에서 너와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거든."이라고 한 말처럼 나도 우리 아들들과 좋은 친구가 되고싶다.

<유하와 누렁이의 꼬리>는 동네에서 자신이 제일이라 여기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던 유하가 전학온 아람이 때문에 자신이 밀리자 화가난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는 개 누렁이를 통해 힘이 세다고 함부로 과시하지 않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이 밖에도 <키재기><붉은해><날개달린 소년><멋쟁이 아저씨> 등의 모든 이야기가 우리들 살아가는 세상을 담고 있다.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도, 나보다 아픔이 있는 사람도 모두 배려와 사랑으로 감싸 안는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때로는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친구, 가족, 이웃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운것 같다. 살다보면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있고 아픔이 있을 때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음 깊은 곳에 예쁜 사랑을 품고 커나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리라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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