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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막대가 아니야 베틀북 그림책 95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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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거칠한 황토색의 책표지가 눈에 들어와 저절로 손이 간 책이다... 누군가 버리려고 던져둔 상자 안쪽에 낙서하듯 그려진 돼지한마리가 막대를 들고 있는데 이건 막대가 아니란다... 그럼 뭘까? 궁금증과 상상력이 동반되어 펼쳐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흰색과 베이지색 파란색 바탕에 단순화해 그려진 그림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내용은 엄마가 아이에게 얘기하듯 한마디를 던지면 아이가 대답하는 형식의 반복인데 간단한 문장이지만 그림과 함께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아이의 상상력이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막대 하나로도 커다란 세계를 만들어 내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보여지는 첫 페이지...

얼마전 놀이터에 나갔다가 나무가지를 하나 주워서 휘두르던 아이에게 나는 위험하다며 버리라고 했었는데... 막대하나가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엄마 돼지가 아기에게 막대를 조심하라고 하니 이건 막대가 아니라면서 무시무시한 상어를 건져올리는 낚싯대가 된다... 이 막대는 지휘봉도 되고 고흐의 그림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는 붓도 되고 역기의 봉이 되어주기도 한다...

역시나 엄마는 조심해! 그러다 넘어지겠다!라고 하지만 아기 돼지는 막대를 채찍삼아 말도 타보고...
아직도 막대 가지고 노냐는 질문에 이건 절대 막대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아기돼지.. 그럼 도대체 그게 막대가 아니면 뭔데? 불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용을 물리치는 칼이 될 수도 있는 이건 내 꿈의 요술 지팡이야!!! 빠라빠라 밤밤. 두둥~~~~~

어른들이 보기에는 하찮아 보이는 막대... 그것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뭔가 다른 생각을 하며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니 못하게 한게 살짝 미안해지기도 하네요... 같은 작가의 책으로 먼저 나온 이건 상자가 아니야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또 어떨까 꼭 보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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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닦기 싫어! 착한 아이 들춰보기책 3
차보금 지음, 방정화 그림 / 삼성출판사 / 2004년 7월
품절


아이를 둘 키우는데 어쩜 두 아이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성격부터 시작해서 평소에 하는 행동들까지 모두모두... 그래서 조용하고 소심한편인 큰아이 키울때는 몰랐는데 개구쟁이 둘째를 키우자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힘이 들더군요... 그 중에 하나가 하루에 세번씩이나 해야하는 이닦기... 큰아이는 이닦자하면 아 벌리고 이해봐 그러면 이해서 하루에 세네번씩 이를 닦았는데... 둘째는 이닦자하면 손으로 입막고 도망다니는데 힘은 어찌나 센지 감당이 안되지요... 그래서 구입한 책이 바로 이 책이네요...

처음에는 끈으로 묶어진 종이 칫솔에 재미를 붙여서 책을 재미나게 보았지요... 중간중간 들춰보기해서 토끼친구의 입을 열어 이를 열심히 닦아주고 때로는 자기 이도 열심히 닦고... 그랬더니 언제부턴가 자기도 이닦겠다고 치솔에 치약을 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효과 만점이었지요...^^

지금도 가끔은 이닦기 싫다고 도망갈때가 있어요... 그러면 엄마는 "이 안닦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묻지요... 울둘째 잽싸게 이 책을 들고와서는 "벌레가 이먹어? 그럼 아프지?" 라고 말해요... 그리고는 이를 닦기는 하는데 그래도 첫째때보다는 많이 힘이드네요...

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를 안닦으면 어찌 되는지 얘기해주면 효과 있긴 하더라구요... 끈으로 묶여 달려있는 종이 칫솔때문에 스스로 이닦는 연습도 되고 마지막에 거울도 있어서 이를 닦고 얼마나 예뻐졌는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이 열심히 닦아서 건강한 치아를 갖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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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니? 하하! 호호! 입체북
키스 포크너 지음, 박현영 옮김 / 미세기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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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하하호호입체북이 세권있는데 그중 제일 인기가 없는 책이네요... 내용은 아기동물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때의 모습을 입체로 보여주는거라 유아용 과학책 같아 좋지만 그림이 별로예요... 첫장부터 등장하는 동물이 도무지봐도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는... 거기다 그림은 큰데 종이가 그리 두꺼운편이 아니라 아주 어린아이들과 볼때는 많이 조심시키면서 봐야한다는 것도 단점이네요...^^ 그래도 이책을 다보구 "아이에게 ㅇㅇ이는 커서 뭐가될까요?"라고 물으며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더군요...

첫장에 뭔지모를 동물이 "너는 누구니?"라고 묻자 "나는 느림보 애별레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하늘을 훨훨 나는 화려한 나비가 되네요...

물속의 물고기가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니 "나는 못난이 아기새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조가 되네요...

나무위의 코알라가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니 "나는 부끄럼쟁이 아기 동물이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캥거루가 되네요...

물속의 거북이가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니 "나는 헤엄둥이 올챙이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개구리가 되네요...

이 동물도 무엇인지... 귀가 길고 꼬리가 뭉실뭉실한것이 토끼인지... 하여튼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니 "나는 삐악삐악 울보 병아리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꼬꼬댁 꼬꼬댁 소리치는 닭이 되네요... 그런데 흰색에 알록달록 무늬가 있는 계란이 실제로 있는건지...

뭔지모를 초록색새가 정말 있는건지...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니 "나는 꼬마 애벌레야.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하늘을 휙휙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되네요... 그런데 이거 어느나라 잠자리의 날개가 이렇게 불투명하고 두꺼웠는지 아주 무거워 보이네요...ㅜㅜ 세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정성들여 그렸으면 좋았을것을...

여하튼 그림을 보기위한 그림책인데 여기저기 그림이 맘에 안드는 곳이 많네요... 그냥 유아들에게 아기동물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모습을 가볍게 팝업으로 보여주신다고 생각하고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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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아기 곰 하하! 호호! 입체북
키스 포크너 지음, 장미란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구판절판


아이가 조금 크면 엄마,아빠와 떨어져 혼자 잘 수 있게 해줘야한다고 어느 육아서적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우리집 초등1학년과 4살짜리 아들은 아직도 엄마,아빠와 한방에서 자고있다... 큰아이는 혼자 잘 자지만 이불을 펴주는게 귀찮은 엄마의 귀차니즘때문이고 둘째는 엄마가 옆에 없으면 잠을 안잔다...ㅜㅜ

캄캄한 밤에 잠자리에 혼자 든다는것은 아이에게 있어서 독립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사실 어른도 혼자 자는게 무서울때가 있다... 그런데 뒤척이다 잠에서 깼을때 이상한 소리까지 난다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이 들까...

겁쟁이 아기곰도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깨서 엄청 놀랐을텐데 표정만큼은 아주 귀엽고, 거기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입체 그림책... 큰아이도 어려서 입이큰 개구리와 이 책을 정말 좋아했는데 작은아이는 지금도 즐겨본다... 입체북을 펼칠때마다 '우와~~~!'를 연발하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사실 둘째는 첫째와 달리 책보는걸 별로 안좋아했는데 입체북을 이용하니 책에대한 흥이가 아주 좋아진 편이다...

아기곰은 아빠를 불러보지만 아빠는 오지 않고 이상한 소리에 대한 두려움에 상상력만 더해지는데...

갈기가 어머어마하게 크고 이빨이 뾰족한 사자가 아기곰을 잡으러 온걸까?
팔뚝이 무지무지 굵고 눈이 새빨간 고릴라가 아기곰을 잡으러 온걸까?
코가 길쭉하고 귀가 커다란 집채만한 코끼락 아기곰을 잡으러 온걸까?
뿔이 어마어마하게 큰 심술궃은 코뿔소가 아기곰을 잡으러 온걸까?

평소에는 친근하기만 했던 동물이 아기곰의 두려움에 맞추어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표현 되었겠지만, 무서운 표정의 동물들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감이 없지 않다...

마침내 아기곰은 침대에서 나와 엄마,아빠의 방으로 가는데...
그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림을 보면 상상이 가시지요? ㅎㅎㅎ

방문을 여는것처럼 책을 펼쳐주면 안에 톱니처럼 되어 있어 코고는 소리처럼 드르륵 소리를 내주어 더욱 실감이 나는 아주 재미난 입체북이랍니다... 우리집 아이처럼 책을 별로 안좋아하던 아이도 책과 친해질 수 있으니 입체북 많이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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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토드 파의 그림책 3
토드 파 지음, 최제니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5년 10월
품절


토드파의 그림책 시리즈 세번째 책이네요... 첫번째, 두번째 책과 마찮가지로 간결하고 원색적인 그림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지요... 짧은 문장으로 참 많은 것을 얘기해주는 토드파라는거 알고있지만 이번것은 더욱 마음에 와 닿아요... 남들과 조금 다른것 때문에 나 자신이 위축될 필요도 없고 또 그런 친구들을 놀린다거나 따돌려서는 안된다는걸 알려주지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도 좋은책인것 같아 소심쟁이 우리집 큰 아이에게도 자주 보여주는 책중에 하나랍니다...

이가 한두 개쯤 없으면 어때요?

이 대목에서 요즘 우리 큰아이의 고민이 생각나네요... 다른 친구들은 웬만하면 앞니를 벌써 빼고 갈고 있는데 자기는 이제사 흔들린다고 빨리 흔들어서 빼야한다나요... 왜 그런가 했더니 친구들은 이가 다 나왔는데 자기만 늦게 빼서 이가 없으면 친구들이 놀린데요... ㅎㅎㅎ 그래서 그랬지요... 너 앞니 빼면 좋아하는 고기 먹을때 조금은 불편할걸~~~

눈이 안보여서 도움을 받는 것도 조금 불편할뿐 나름데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 것이고...코 모양이나 몸의 색깔이 조금 다르고 머리카락이 없는게... 귀가 아주 크거나 다리가 좀 불편해서 휠체어의 도움을 받는게 무슨 문제가 되나요?

요즘 국제결혼이 많아지면서 피부색이 조금 다르거나 말투가 조금 다른 아이들을 놀리는 일도 많다잖아요... 그런데 외국인 엄마나 아빠를 두어 다른나라의 문화나 언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아이들은 아직 잘 모르나봐요...

그렇지만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 게 될거예요... 화가 날때는 화를 내도 괜찮고... 태어난 곳이 달라도 우린 친구이기 때문에 괜찮데요... 얼굴이 빨개질만큼 부끄러운 실수도 살 다보면 할 수 있지만 그것도 괜찮아요... 꼴찌면 어떻고 상을 못 타면 어때요? 내가 최선을 다했고 기회는 다음에도 또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며칠전 울 큰아이 학교에서 독후감대회를 했는데 집에 와서 그러더군요... 자기도 열심히 했는데 맨날 상 받는 애들만 왜 또 주느냐고... 열심히 했으면 된거지 상은 중요하지 않잖아... 다음에 네가 잘하는걸로 너의 실력을 보여주면 되는거지...

입양이 되었어도 괜찮아요...
친구들과 생김새가 달라도 괜찮아요...

어떤것이든 다른 사람과 좀 다르면 어때요? 모두모두 괜찮으니 자신감을 갖고 살자구요...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세상에 쓸모 없는게 어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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