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이런 날은 귀 막고, 눈 감고 살아야지... 며칠 전부터 여기저기 들리는 소문에 선생님 선물을 하네 마네 말들이 많았다. 난 큰 아이 때부터 스승의날이라고 따로 선물을 해보지 않았다. 대신 큰 아이가 글씨를 쓸 줄 알기 시작해서는 아이와 함께 카드를 만들어서 보냈다. 하지만 작은 아이는 큰 아이와 달리 좀 많이 개구져서 선물을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하며 며칠동안 고민 많이했다. 하지만 결론은 그냥 말기로 했다. 유치원비 정당히 내고 내 아이를 맡겼는데, 선물 받았다고 아이에게 잘 한다면 선생님의 자질을 의심해야 하는거로 생각하기로 했다. ^^ 그대신 이번에도 큰 아이 학교 선생님과 작은 아이 유치원 선생님께 보낼 카드를 만들었다. 요즘은 예쁘게 종이를 오리거나 아이들을 위한 종이접기책이 다양하게 나와있어 참고하면 예쁜카드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작년엔 핑킹가위를 이용해서 카네이션카드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인터넷 검색하고 집에 있는 책을 참고하여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자~~ 그래서 완성된 카드가 짜잔~~~ 많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종이를 접어서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카네이션 접기가 어렵지 않아 아이가 혼자서 접고, 나는 색지에 자리잡아 붙여주기만 했다. 카네이션 만드는 재료는 꽃이 될 부분인 7cm X 7cm 크기의 빨간색 색종이 6장과 꽃받침이 될 부분인 2cm X 2cm 크기의 초록색 색종이 여섯장만 있으면 된다. 꽃부분은 빨간색 색종이를 사각주머니접기를 한후 앞쪽만 아이스크림접기를 해준다. 앞쪽과 뒷쪽을 따로 접었다 펴서 자국을 만든후 카네이션처럼 지그재그로 잘라주기만하면 끝이다. 꽃받침은 종이가 작지만 아이가 잘 접어 주었다. 접는 방법은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고 이것을 합쳐서 붙여주면 꽃이 된다. 아이에게 카드에 선생님께 쓰고싶은 말을 써보라니 학교에서 배운데로 계절인사로 시작한다. 역시 시키는데로 하는 바른생활 학생이다.^^ 봉투는 무슨색으로 만들까 하다가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하면 어지러울것 같아 같은 노란색으로 만들었더니 어느것이 카드이고 어느것이 봉투인지 구분이 안가네... -.-;;;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제와서 다시 만드리~~ 감사하는 마음이 전해지면 되는 것이지...^^ 선생님~~~ 부족한 우리아이 사랑으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