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놀토라고 조카들이 어제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자고 안내려가고 있다.
텔레비전 채널도 빼앗기고 내 배꼽시계가 아닌 조카들 배꼽시계에 맞출라니 버겁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밥달라고 하고 집에 사다 놓은 우리집 한달 양식이 순식간에 싹쓸이 되었다.
시어머니가 피정가셨는데 오시면 기절하실지도 모르겠다.
내 휴일날의 기상시간이 11시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잔심부름을 하다 보니 야 니들 이제 그만 내려가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애들이 언니한테 전화하더니 엄마 우리 하룻밤 더 자고 내일 내려갈께요 라고 한다.. 안돼~~~
남편은 아침부터 아이들이랑 놀아주더니 슬며시 축구하러 간다고 빠져나가 버렸다. 어쩐지 아침부터 잘해주더라니..
자고 싶다.. 자고 싶다...
그런데 침대도 애들한테 뺏겼다.. 흑흑..
지금 내 소원은 조카들이 갑자기 일어나 .. "이모 이제 우리집에 갈래..." 라고 외쳐 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