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녀석이랑 눈싸움하는것도 큰 재미였나 보다..
언니네 시댁식구들이 다 올라오셨다.. 그 집은 꼭 뭘하나 하면 그렇게 가족간에 끈끈하게 이어지느걸 좋아해선...
그래서 일단은 고모네 집에서 집결하여... 놀러 다닌다고 한다..
언니는 결혼 10년동안 한번도 따로 휴가를 보낸적이 없다고 불만 가득하지만 형부가 또 한 효자하니 진작에 포기해야지뭐..
언니네가 휴가를 갔는데 내가 왜 이다지 심심할까..
정말 언니랑 어렸을때 무지하게 싸우면서 자랐는데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같다.. 그런 친구같은 언니가 없으니 너무 허전하다..
휴가 떠나기 전날.. 언니 내려와라 해선 니트 2장에 티셔츠 한장을 사 안겨줬다.. 식구들이 다 같이 놀러 가는데 언니가 후질구레 해 보이면 속상하니깐... (밥 먹는것도 힘든데 언니 옷 하나 사입는것도 힘들다... 애들이 밟혀서 고를수 없다나...)
이래 저래 좀 공돈이 들어올게 있어서 (아직 안들어 왔는데 미리 생각하고 쓰다니...) 카드 긁었다. 그런데 언니가 티는 가져와서 입어보니 마음에 안든다고 바꾸러 갔는데 언니한테 맞는게 없어서 한칫수 작은 니트로 돈 보태서 바꿔 왔단다.. ㅋㅋ 역시 안 맞는다면서 내게 줬다.. 내가 돈 보탠거니깐 너 이거 가져가고 나 대신 샌들이나 바지 사줘라..
아니 이건 뭐 하자는 플레이...
그렇게 토요일 언니는 휴가를 떠났고..일요일은 뭐 항상 집에 있으니 심심한줄 모르고 지났다..
그런데 어제 막상 집에 가니 달려드는 조카들도 없고... 말상대도 없고 하니 너무 심심하고 그립고 그런것이었다..
오늘은 집에 가면 언니가 돌아와 있으려나.... 언냐... 보고 싶다... 언능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