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님의 페이퍼를 읽고 나니 얼마전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논현사거리는 항상 차들로 뒤엉켜 있는 구간이다.. 버스가 좌회전하기 위해 마구 밀고 들어오고 골목에서 나온 차들이 서로 머리 먼저 뒤밀고 박으려면 박아라 하는 곳이 바로 논현사거리..

여기서 우리도 3번인가 사고가 났었다.. 가만히 서있는데 자꾸만 뒤에서 박아가지고선...

그런데 얼마전... 역시 우리가 신호 받고 직진을 하는데 골목에서 깜박이도 켜지 안은 검정색 체어맨이 끼어든다...

화가 난  울 남편 삿대질을 하면서 욕을 했다... 손으로 깜박거리란 신호를 해 가면서 ...그런데 바로 다음 신호에 걸렸고 그 남자가 내리더니 우리쪽으로 온다..

당신 뭔데 삿대질이야..

아니 그러면 당신이 잘했단 소립니까?   깜박이 켜고 들어오는게 상식이지 당신은 그냥 밀고 들어온거잖아요..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구 그렇게 막 들어옵니까?

그래서 어쩌라구...(웃통을 벗어 버린다...헉... 팔뚝에 문신..  내 조용히 남편 옷깃을 잡았다.)

그래서 사고라도 났냐구 하면서 인상을 구긴다...

울 남편 조용히 꼬리 내리면서 가세요...가..

 

ㅎㅎ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뉘.... 내가 막 웃으니깐 울 남편도 그랬는지.. 내가 저 사람 무서워서 그런줄 아냐... 출근길에 여기서 싸우면 저기 뒤에 밀려 있는 차들은 어떻하냐.. 그래서 내가 참은거야..

 

아 이 남자.. 꼬리 내려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구나....  그런데 왜 자꾸 신경질이 났던지... 이럴때 내려서 그래 해보겠다는거야 했더라면 내가 우러러 보면서 살지 않았을까?

 

이후로 울 남편은 삿대질 하는 버릇은 버린 것 같다...

(크흐흐 이런걸 써대는걸 알면 울 남편 바로 태클 걸어 올텐데... 그래도 좀 실망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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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개 2005-07-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읽는 저는 왜 이렇게 재미있어요? ^^;;;
특히 이 구절: "내 조용히 남편 옷깃을 잡았다." ㅎㅎㅎ 너무 시적입니당~~

비로그인 2005-07-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를 내려야 할 때' 말고 '물러설 때'로 좀 중화해서 써보시죠^^
태클을 피하는 방법~

세실 2005-07-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어맨이면 다냐구요... 문신까지 새겼으면 분명 놀던 사람일텐데....이런 이들은 피하는게 상책. 신랑분 잘하신거예요~~ 아 뵤...... 화는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