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울 남편의 어렸을때부터 친구인.. (옛날 노트를 들춰보니 둘이 의형제까지 맺었다..) **씨와 그의 애인을 만났다..  알고보니 그녀역시 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하는데 낯설다.. 내가 모르는 동창도 있나 싶게 조용히 학교에 다녔다나?

그런데 그둘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둘은 우리와 얘기하는 내내 두손을 꼭 잡고 서로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얘길 하는데 그들의 앞날이 그다지 밝을것 같지 않은 예감이 스친다.

왜냐면 어머니의 사랑이 넘치다 못해 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친구의 어머니는 이혼하시고 아들 하나만 데리고 나와 여지껏 아들 아들 하면서 사신분이시다.  위로 누나 둘이 있는데 누나들은 다 아버지와 산다..   딸들이 엄마를 싫다고 하면 말 다한것 아닐까...

37살 이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못한 이유도 사귀는 여자마다 그 어머니가 태클을 걸었기 때문이다.    궁합을 보고 나서 이래서 안좋다 여자가 기가 쎄보인다 하면서 사사건건 시비를 거니 여자들이 다 두손을 들어 버린것이었다.

그친구 우리와 헤어진후 1시간여 있다가 전화를 해왔다.    어머니가 아시면 안되니깐 절대 말하면 안된다면서 울 시어머니께 꼭 말씀드려서 자기 엄마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것이다.

그 전활 끊고 나서 울 남편이 불쌍한놈 이란 소릴 한다.

어려서 부터 둘이 형제처럼 자랐으니 그이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알기에 이런 소리가 나온것일꺼다.

그러면서 부모의 사랑이 지나치면 자식의 앞길을 막을수도 있다면서 사랑이 지나치면 독이다 라는 말을 한다.

반대로 자식이 부모의 길을 막아 설 수도 있겠지만 어느것이나 사랑이 지나치면 안된다는것이다.

이번엔 꼭 그 친구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해져야 할텐데... 벌써 부터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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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데요...... 다 큰 자식은 알아서 잘 살아라,하고 놔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게 대한민국 엄마들의 문제지요. 두분, 행복하시길.

미설 2005-07-0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