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얼마나 많은 추억을 안고 살고 있는가.. 꼭 소유하진 않았지만 소소하니 내게 추억이라 불릴만한것들이 의의로 많다.

 출처 네이버  bestlee7님의 앨범에서

 

동네마다 한달에 한번이고 어김없이 덜그럭 덜그럭 하는 소리가 들리면 엄마들이 아주 이쁘게 꾸미고 애들을 데리고 나와 저렇게 사진을 찍어주곤했다.

가끔씩 뒷배경을 달리해서 오시곤 하던 그 아저씨를 잊지 못한다..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반만 받아가고... 한참뒤 찾아와 사진을 내밀면서 나머지 돈을 받아가고..그러면서 다른 뒷배경으로 다시 또 사진을 찍어주고....

우린 4남매였는데 저런 사진이 없다...왜냐.. 그냥 한번에 올라가서 찍자니 아저씨가 짤린다고 안된다고 하고 따로따로 찍어주려니 돈이 많이 들고.. 겨우 두방이면 되었을텐데 우리엄만 결국 우리들에게 저런 소중한 추억거리를 안남겨 주셨다.. 무심도 하시지..

지금도 가끔 그런 얘길 꺼내면 엄마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어떻게 그런것 까지 챙겨주면서 사는냐고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냐구 말씀하신다.

그런데 난 저게 그렇게 찍고 싶었었다.

저 구루마 위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찍고 싶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난다.

아마 외할머니가 옆에 계셨다면 그거 얼마나 한다고 애를 울리냐고 하셨겠지만 그당시 울 외할머니는 사위가 어려워서 무슨 큰일이 아니면 우리집에 발걸음을 안하셨었다.

내가 항상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는걸  소원하는걸 보면 저때 기억이 참 많이 아팠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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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사진 있어요^^ 언제 찾아서 올려야겠네요^^

울보 2005-06-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에도 있던데..

로드무비 2005-06-2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 사진 찍는 구루마에 그렇게 올라가고 싶었단 말씀이죠?
꼬마 인터라겐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