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2월.. 엄마 아빠의 결혼사진이다..

울 엄마 허리넘어로 내려오는 머리를 자르지 않고 저렇게 둘둘 말아서 올린 머리를 했다고 한다..

얼마나 무거웠을까? ㅎㅎ 큰오빠 낳기까지 저렇게 긴머릴 고수하다가 아이 키우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싹뚝 잘랐다고 한다..

그걸루 무엇을 했을까?

어렸을때 우리집 바늘쌈지속엔 엄마의 저 머리카락이 들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 바늘은 녹이 난적이 한번도 없었다... 엄마말이 머리카락이 바늘쌈지 속으론 최고라고 했다...

신혼여행은 남산타워(지금의 서울타워) 돌아서 내려오기.....

사진을 보면 차 석대가 동원되었는데 무슨 신혼여행이 저래... 고모도 보이고 고모네 오빠도 보이고..아빠 친구들도 잔뜩이고... 둘만의 시간이 아니잖아.. 옛날엔 저랬나???

벌써 40주년이다... 기념일날은 그냥 엄마랑 저녁 먹는것으로 대신했었다..

참 고생많이 하신 울엄마.. 65세 이심에도 아직도 고운 피부를 갖고 계신다... 화장이란걸 모르고 사셔서 그런가?

엄마 피부나 닮지 왜 안좋은것만 닮는건지 모르겠다.

언제 엄마네 집에 가면 사진좀 가져다가 스캔받아야겠다.

울아빠 젊었을땐 정말 미남였는데... 지금은...오 노다~

오래된 사진을 볼때면 그냥 미소지어진다.  이렇게 세월은 가는구나...

엄마 아빠도 젊었던 시절이 있었구만 왜 자꾸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가 자연스러운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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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6-1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엄마아빠 젊었을적 사진 보고는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왜 어릴때는 부모님들도 젊은 시절이 있다는걸 몰라줬는지 모르겠어요...^^
아름다운 사진이어요! 추천추천!!

물만두 2005-06-1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결혼하셨네요^^ 고우세요. 울 엄니는 그때도 카트머리에 선녀 머리 장식만 올렸답니다^^

인터라겐 2005-06-1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그렇지요.. 이제 나이먹어간다는 증거인가봐요.. 부모님 사진이나 어렸을대 사진을 보면 기분이 묘해져요.. 우리모두 효도하자구요..

물만두님.. 당시 저희엄마 노처녀소리 들었다는데요... 아빠는 31살 엄마는 25살...
아빠가 엄마랑 약혼하고도 선을 보셨다네요..우리엄마니깐 여지껏 참고 살아주셨지 하는 생각을 해요.,. 아빠 성격이 워낙에 별나셔서리...

물만두 2005-06-1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모두 만혼이라 지금 76되신 큰이모께서도 27세에 결혼하시고 엄마도 27, 작은 이모는 31... 모두 그래요^^

인터라겐 2005-06-1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말이 첫테이프를 잘끊어야지 된다고 해요...

줄리 2005-06-1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살처럼 보이지 않아요. 두분다 무슨 고딩때 결혼식 하시는것 같아요.ㅎㅎ 부모님께 허락받고 이 사진 공개하시는 거겠지요?^^

인터라겐 2005-06-1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첫테이프 정말 중요하지요.....감사합니다.. 엄마께 꼭 전해 드리지요..

ㅎㅎ 줄리님 모르세요.. 엄마가 25살 아빠가 31살때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