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장명부  
· 직업 :  전 야구선수  
· 포지션 :  투수  
· 경력 :  일본프로야구 통산 91승84패9세이브 방어율 3.68
한국프로야구 통산 55승79패18세이브 방어율 3.55
1983년 프로야구 30승 16패 기록   

· 특이사항 : 

2005년 4월 13일 일본에서 사망  

 

오늘아침 장명부선수의 사망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들었다.

한때 너구리란 별명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투수 장명부...

아직도 깨지지 않는 승과 패의 기록...

얼마전 박민규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통해 다시 한번더 우리의 기억속에서 살아났었는데...너무도 아쉽다.

부디 좋은곳에 가셔서 이젠 편히 쉬시길 바란다.

<경향신문의 전문>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 재일교포 ‘너구리 투수’ 장명부씨(55)가 세상을 떠났다. 장씨는 지난 13일 일본 와카야마현에 있는 자신의 마작집 소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1년 전부터 어머니 집 인근에서 마작집을 운영해온 장씨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소파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고, 병사(病死)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데뷔한 장씨는 난카이 호크스, 히로시마 카프를 거치며 91승84패9세이브의 성적을 거두고 83년 국내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첫해 시즌 100경기 중 무려 60경기에 등판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한 시즌 30승(16패6세이브)을 달성했다.

시즌 최다승 기록과 함께 그해 수립한 44경기 선발 등판, 427과 3분의 1이닝 투구, 36경기 완투, 26경기 완투승, 8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은 20여년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빈볼을 못 던지면 투수도 아니다”라는 지론을 내걸고 몸쪽 승부를 즐겨 빈볼 시비를 자주 일으켰지만, 물불 안 가리는 승부욕을 보이며 초창기 한국 프로야구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하루 걸러 한번씩 등판하면서도 마운드에선 능글능글한 미소로 타자들과 맞서 ‘너구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에 온 첫해 ‘무쇠팔’을 자랑하며 불멸의 대기록을 세운 장명부는 이듬해부터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으며 갖가지 불명예 기록도 함께 남겼다. 84년 13승20패7세이브로 전년의 반타작도 못한 그는 85년 11승을 올렸으나 시즌 최다패(25패), 시즌 최다 실점(175점), 한 경기 최다 피안타(16개) 신기록 오명을 안았다. 86년 빙그레로 이적해서는 시즌 최다연패 기록인 15연패에 빠지며 1승18패의 참담한 성적을 냈다.

‘짧고 굵은’ 국내 프로야구 4년 통산 55승79패18세이브, 방어율 3.55를 기록한 그는 87년 삼성 투수 인스트럭터, 90년 롯데 투수코치를 지내며 고국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도모했다. 하지만 91년 마약사범으로 구속되면서 한국 야구계에서 영구제명당하고 일본으로 추방됐다.

그후 오사카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힘겹게 살아온 장씨는 한때 마약을 접했던 잘못을 씻고자 오사카시 청각장애인 야구팀에서 무보수 코치로 활동했다.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야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장씨는 10여년 만의 고국방문을 코앞에 두고 영욕의 인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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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이가 그 글을 읽어줬습니다. 왕년 삼미 팬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라겐 2005-04-1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만장한 삶이란 소리가 딱이죠...너무 갑자스런 죽음이라 안타까워요..

부리 2005-04-1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약 때문에 갑자기 사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적에 비해 미움을 많이 받았던 선수였죠.... 그게 재일동포여서이기도 하지만....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