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친구lys)

 

친구가 사진찍는걸 즐긴다.

인사동에 출사나갔을때 찍어왔다는 생강엿사진.

이사진을 보고 있자면 어렸을때 가위질 소리가 제일먼저 생각난다.  지금처럼 간식거리가 풍부하지 못했던시절...

쨍그렁쨍그렁하는 가위질소리가 나면 뭐 들고 나갈것이 없나 눈이 빠르게 돌아간다.

신문지도 귀했던시절이었다.

정말 운이 좋으면 빈병하나 들고 뛸수 있고 그러면 아저씨의 대패질 소리...

나무막대기에 얼기설기 붙여나가는걸 보면 군침은 사르르... 다른애보다 내것이 작으면 안받고 더 붙여줄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런데 지금은 빈병하나로 살수있는것이 어떤게 있을까?

쌉싸르한 생강인데도 입안으로 돌돌돌리면서 빨아먹던 생강엿.... 나도 사먹은적이 있지만 그다지 맛있는건 모르겠고 이건 정말 추억이다 싶어 보면 나도 모르게 사먹게 된다.

 



지금은 이렇게 추억의 불량식품이란 이름아래 인터넷이나 거리에서 팔리고 있는 내 어렸을적 먹거리 불량식품...

저런걸 먹고도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수 있었던건 무슨이율까?

친구나 언니를 보면 아이들 먹거리에 대해 참 유난하다...바로 아토피라는 무서운 병(?)때문인데 우리어렸을땐 지금보다 더 먹을것이 귀했던 시절이었고 저렇게 불량식품을 많이 먹고 자랐어도 아무탈이 없었는데 말이다.

환경이란것이 이렇게 무섭다니... 문명의 발전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우리에게 너무 많은걸 빼앗아 가버려서...

추운겨울날 따뜻한 아래목에 둘러앉아 커다란 소쿠리 가득 쪄낸 고구마와 감자를 놓고 땅에 묻어둔 독안에서 꺼낸 김장김치를 쭉쭉찢어 그위에 얹어먹던 날이 그립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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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3-26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인사동엘 나갔다가 생강엿은 차마 못사먹고, 불량식품 세트를 사들고 왔었지요.. 근데, 옛날의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ㅠ.ㅠ

인터라겐 2005-03-27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달고나 샀다가 버렸어요...아무리 먹어봐도 예전의 맛은 안나더라구요..

조선인 2005-03-3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달고나 해먹어야겠어요. 아직도 싱크대 밑에 처박아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