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예견했던 사태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서재폐인으로서의 열혈활동으로 밀렸던 업무들이...우르르 쏟아지고 있군요. 덕분에 어제도 남아서 일하고, 오늘은 보건 휴가날인데 눈꼽 떼고 달려나왔습니다. 으으으... 달려나와서도 맨 먼저 여기 붙어앉았군요. 이러다가 주말까지 반납하려는지, 원.

연우랑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데, 대통령 탄핵한다고 하도 난리치기에 잠도 못자겠더이다. 정치에는 원체 문외한이라 사태 파악이 정확하게는 안 되고 있지만, 똑같은 XX들끼리 치고 받고 하는 판에, 국민만 왕따된 것 같아 기분이 나쁘군요.

오늘의 궁시렁은 짧게! 그리고 업무에 매진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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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3-1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사해요 진우맘님. 혼자만 사시겠다고요? 저도요, 일 많은데 이러고 있는 거란 말에요. 저랑 놀아요, 네?

비로그인 2004-03-12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폐인의 댓가란 참으로 큰것이군요!! ㅎㅎ 후다닥 밀린 업무 해치우시고, 다시 진정한 폐인으로 돌아오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진/우맘 2004-03-12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방금 서재가서 놀다 왔습니다...
앤티크님...후다닥...흐윽...여직껏 놀다 왔다니까요...TT

책읽는나무 2004-03-1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을 위해서 제가 요즘 페이퍼하나씩만 올리고 있는데.....^^

진/우맘 2004-03-1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게 깊은 뜻이!!! ^_____^

책읽는나무 2004-03-1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진우맘님의 시간을 벌어드리기위한 조그마한 저의 배려(?)랍니다....^.~..(믿거나 말거나~~)
 

님덕에 번개가 아니고 천둥이 되었네요^^
4월 17일(토)날짜 확정이구요. 장소.시간..미정입니다.
일순위는 홍대앞인데..생각해보세요
아영옴마님도 섭외해 보시구요^^ 가을산님이 보고 싶어하시니..
이러다 아줌마들만 나오면 안되는데..
진우맘님이 처녀,총각도 섭외해 주세요^^

인기서재다보니 요구사항이 많죠?
4월에 재공지하면 될것같네요..

인기서재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손님들의 사랑에 언제나 목마른 진/우맘 입니다. 꾸벅~ 서재 주인장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저의 염원을 수니나라(이번엔 가명 안 씀)님과 실론티님이 이룩해주실 모양입니다. 벌써 상당 부분 물밑작업(?)을 마치시고는 이런 글을 남겨주셨네요. 시일이 상당히 남은 만큼, 잘 홍보해서 많은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군요. 총각은 모르겠고, 처녀 한 분은 벌써 확보된 것 같은데요. 그렇죠 우주님? 우주님의 미모를 미끼로 삼으면 상당한 수의 총각도 확보되지 않을까요? 장소는 홍대(신촌 근처)에 대찬성입니다. 참석 가능하신 분, 장소 추천하실 분 많은 의견 남겨주세요.

시간은...아무래도 오후가 되겠는데, 아무래도 모이다보면 들쭉날쭉일 것 같습니다. 모일 수 있는 사람부터 미리 만나고, 속속 도착해서 인사 나누는 모습이 연상되는데요? 대략 3시 정도가 적당할 듯 하네요.

흠...첫 대면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얼른 사진 공개를 고려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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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3-1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 있는 총각 너무 멀어서 못 갑니다. 흑흑~! (괜히 김치국 마셨나요?) ㅋㅋ

_ 2004-03-1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부산 옆에 붙어 있는 시골이라 더더욱 못가는군요. ^^

진/우맘 2004-03-1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T 그런데, 얼추 제가 아는 부산 근처 분이 몇 되는 것 같은데... 부산에서도 모임을 추진해 보시죠?^^

sooninara 2004-03-1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이면 고속철이 개통될텐데요...^^

비로그인 2004-03-1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한 모임이 될거 같은데요~ 재밌을거 같은데, 저두 너무 멀어서 못가요~ 아쉽네요. ㅠㅡ

연우주 2004-03-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ㅠ.ㅠ 저, 가긴 꼭 갈께요~ 근데, 총각은 오히려 저 때문에 안 오지 않을까요...ㅠ.ㅠ

가을산 2004-03-1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전에서 저녁 7시까지 올라갈겁니다. (먼저 흩어지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ceylontea 2004-03-12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꼭 기다릴꺼예요... 걱정 마시고 올라오세요... ^^
 



1. 잡지처럼 넘기면서 볼 수 있습니다.
2. 오른쪽 아래 맨 끝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마우스가 손 모양으로 변하는데,
3. 마우스를 클릭한 채로 드래그해서 왼쪽으로 넘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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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지 속까지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더니...드디어 크게 일을 벌이셨군요. 원래는 노래도 나오던데, 제가 뭘 잘 못 퍼왔는지 안 나옵니다. -.- 그래도 퍼온게 어딥니까! 그죠?

진/우맘 2004-03-1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너무 많아서 다 못 읽겠습니다. 하지만, 중간의 할리우드판 대장금은 정말 쇼킹하군요!

ceylontea 2004-03-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하군요...정말 잡지속까지 만들다니... 감탄~~!!

▶◀소굼 2004-03-11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녀센스 4월호인데 제목이 월간궁녀군요. 제목은 고치셔야 할 듯^^; 월간궁녀는 리디님의 이름으로 만들어졌던 거니까 아무래도^^;[리디님과 친분이 있다보니;; 그만 만드시겠다는 그 당시의 의지가 기억이 나서...]

뎅구르르르~~ 2004-03-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많아서 읽다 말았어. 눈 아프다. ㅡㅡ;; 나 싸이에 예진이랑 연우 사진 올려놨는데.. 초상권 침해로 고소같은건 하지 않겠지? ^^

초콜렛 2004-03-1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프레이야 2004-03-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럴 수가... 한장한장 넘기며 실컷 웃었어요. 가마번호판, 허약한 중중, 얼짱 왜녀,...
살짝 꼬집고 있네요. 이런 대단한(!) 작품이 어디서?? 일단 퍼갑니다. 꾸벅^^

superfrog 2004-03-1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금을 한번도 안 봐서 내용은 몰겠지만 신기하네요.. 스윽!하고 넘어가는 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8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하하 아빠와 호호 엄마의...>를 읽다가, 생소한 그림책 제목을 하나 발견했다. '살아 있는 모든...것은?' 어떤 걸까 궁금해서 리뷰를 읽고, 나는 무릎을 내리쳤다. "이거야!"

작년 언제부터인가, 5살 딸아이에게 '죽음'은 심각한 고민거리가 된 듯 하다. 드라마 주인공이 피만 조금 흘려도 "저 사람 이제 죽어요?" 동생이 조금 생채기가 나도 "연우 이제 죽어요?" 그런 아이에게, 이 그림책은 좋은 선물이 될 듯 싶었다.

마침 도서관 서가에 책이 꽂혀 있기에 반갑게 집어들었다. 먼저 읽어보니, 우와...감탄이 절로 난다. 어떤 그림책은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공들인 예술품, 그 자체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이 그랬다. 한 편의 영시를 읽는 듯 담담한 글과 차분한 사실화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마음 속에서는 저절로 하나의 동영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넘어다 보던 친구가 말한다. "흠...좀 우울하다. 그지?" 글쎄... 아이들 그림책이 꼭 즐겁고 밝아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겠지만, 그러게... 안 그래도 죽음을 막연히 두려운 것으로만 받아들이는 아이에게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읽어 줄 때는 최대한 밝고 명랑하게, 즐거운 어투로 읽어줘야지...마음 먹었다. 

헌데 막상 펴 드니 그게 힘들었다. 아까 언급한대로 책 자체가 완결된 예술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가, 나 역시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한 각인된 선입견이 있어서 일까? 처음엔 높던 목소리가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차분해 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뿔싸! 딸아이는 "엄마, 나 이 책 안 읽고 싶어." 한다. 하필 그림도 나비의 잔해. 아이는 그림에서 막막한 슬픔을 느낀 것 같았다. "그래. 그럼, 우리 다음에 읽자.^^"  

알라딘에서 꼼꼼히 정보를 읽어보니, 대상 연령이 초등학교 1~2학년으로 되어 있다. 그 연령이 다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는 너무 이르거나 반대로 너무 늦게 다가온 듯 하다. 죽음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나이(대략 세 살 가량이었던 듯.)에 읽었다면 별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미묘한 감정이 싹튼 지금은... 무리하기 보다는 일 이 년 후로 미루는 것이 더 좋겠다. 하지만, 아이가 읽다 관두었다고 해서 얻은 게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도리어 더 많은 것을 느낀 듯 하다. 그 짧은 순간, 아이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아주 성숙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면...엄마의 과잉반응일까? 책을 덮게 만든 슬픔, 아이가 느낀 그 슬픔이 현실의 것이었다면 그것은 매우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이었기에, 아이는 그것을 상처 없이 '경험' 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겠지?

책을 다시 펼쳐본다. 어쩌면, 죽음에 상처 입은 어른에게서도 이 책은 눈물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바탕 울고 나서 후련해지는 그런 감정... 그저 빌려 볼 게 아니라, 구입해서 책꽂이에 꽂아놓아야겠다. 언젠가 아이 스스로 찾아 들고 오게 될 날, 그리고 혹여 내가 필요할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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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제가 다닌 만화방은 건너 아파트 상가 일층의 조그마한 곳. 공간이 작아 만화나 책도 몇 권 없고, H2를 지난 여름 폐기처분 하는 등 주인 아줌마의 만화에 대한 안목은 조금 의심스러운 곳이지만....그래도 연체했다고 재촉하지 않고 항상 빙그레~ 웃어주시는 것이 참 포근한,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세밀라님(가명) 서재에서 보고 관심이 생긴 '갤러리 페이크'란 만화를 찾으니 없더군요. 하여, 어제 퇴근길, 오랜만에 큰 만화방에 갔습니다. 공간은 다섯 배 이상 넓고, 비디오와 DVD까지 취급하는, 신간은 바로바로 확충되는 그런 곳이지요. 다만 인간미는 좀 덜해요. 만화 도적이 자주 출몰하는지 입구에는 '삐비비빅!'이 울리는 도난방지 물품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고, 대여료보다 더 높은 연체료를 가차없이 징수하는... 여하간, '갤러리 페이크'란 만화 있어요? 물어보니 알바생으로 보이는 양반이 검색해보곤 있다고 하는군요. '앗싸~' "어디 있어요?" 그런데...이 알바생, 머리를 긁적이며 해맑은 표정으로 "그건, 알 수가 없는데요.^^"

흠....드넓고 소장본 많은 만화방의 단점 하나를 새로이 발견한 것입니다. 잘 나가지 않는 '명작 만화'는 찾기가 힘들다는... 어제는 시간이 없어 포기하고 말았는데, 앞으로 종종 들러 틈틈이 찾아야겠습니다. 제보 주십시오. 갤러리 페이크의 표지, 특히 만화방에 나란히 꽂혀 있을 때 보이는 책 등의 색깔을 알려 주시는 분들께는...뭘 드리지?

하여간, (만화가 책보다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이 패턴이면 책 읽기가 더 힘들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지금만 해도, 진작부터 펴 든 '언문세설'과 '연금술사'가 진도를 못 나가고 방구석에 굴러다니는군요. 참 힘든 것이, 짬을 내어 5분, 10분....그것도 진/우의 각종 태클을 뚫고 TV 소리 왕왕대는 거실에서 차분한 독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만화라면 조금 쉽기에...자꾸 만화만 집어들게 되는군요.

 조만간 출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지루하고 아주 길고 아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그러면 '언문세설'을 들고 가서 독파할 수 있으련만....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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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갤러리 페이크, 저도 추천만화에 넣어놨는데, 이 만화 괜찮아요! 마스터 키튼 같은 만화 좋아하시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전 천재 유교수의 생활 같은 만화도 좋아요! 강추~~~ 랍니다.

연우주 2004-03-1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진/우맘님 만화 원래 안 보시다가 최근 어떤 일을 계기로 보시는 건지, 아님 원래 많이 보셨는지? 아마도 최근부터 보신 듯 싶어서요...

진/우맘 2004-03-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고등학교 때 짝꿍이 매니아여서(그녀의 집에는 만화가 '가마니'로 세 개!) 많이 보기 시작했지요. 뭐, 꾸준히 왠만한 것은 다 봐온 편이지만... 요즘들어 부쩍 많이 보는 것도 사실이고...
이렇게 말하면 될까요? 아르미안의 네 딸들부터 DVD까지...제 취향에 맞는 것은 열심히 봤다구요. 그래도, 아직 못 본 것이 더 많은걸요. 마스터 키튼도 한 두권밖엔 못 봤고, 천재 유교수도 아직 못 봤습니다.^^

▶◀소굼 2004-03-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갤러리 페이크 신간나온거 봐야하는데^^; 요즘은 찾는 법 같은거 교육안시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