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님, 반갑습니다. 빨간머리앤~ 얼른 시공사의 3편도 사야되는데... 전두환 비자금때문에 괜히 출판사가 꺼림직해 졌어요. -.-  

CP-14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가, 얼마나 비판이나 체벌, 또는 규범을 중시하는가를 알려줍니다. 14점이라면 그다지 관용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지배적'이라고나 할까요. CP가 높으면 이상 또한 높은 편이지만, 타인을 부정하는 성향 때문에 자칫 주변으로부터 독선적이다, 완고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욕심이 많아 자주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게 될 수도 있구요. 심하게 극단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관대해지자>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NP-15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대개 착하다는 평을 듣고, 돌보는 일을 좋아하며 타인에게 잘 공감하는 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16점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15점인 님은 이상적인 범주에 들어있네요. 아까 CP가 좀 높은 경향이 있었기에 15점이라는 결과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CP는 <타인 부정>, NP는 <타인 긍정>이라 요약할 수 있거든요. 약간 높았던 CP 점수를 NP가 보완해줄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혹여, <잔소리꾼>이라고 구박받을 수도 있답니다. 바라는 기준은 높고, 그러면서도 꼭꼭 챙기고 싶어하니까 말예요.^^

 A-13 A는 성인자아, 얼마나 현실적, 객관적으로 살아가는가...하는 부분을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A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기계적이다, 비인간적이다...등의 평을 듣기 쉽고 일중독증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너무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만 의존해서 실생활을 위협할 수 있구요. 13점인 앤님은 딱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중립적이어서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자아상태이군요. 

FC-17 FC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예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본능, 직관, 감정, 자발 등의 단어와 친하지요. 17점인 님은,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창조적인 기질이 풍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마디로 <화끈한 개구장이>타입인거죠. 아까 A점수가 이상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노느라 할 일 못 하는 경우는 드물 것 같아 다행이네요.^^

AC-12 AC는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며 지나치게 순응하는 스타일일 수 있어요. 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로 서는데 가장 좋은 점수는 8점이라고 하는군요. 12점이라면, 약간은 의존적이고 우유부단한 성향이 있긴 하지만, FC도 높고 하셨으니 그리 크게 우려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매사에 밝고 열심인 님은 주변사람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혹자는 사람 욕심, 노는 욕심이 많은 욕심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부러워서 그러는 걸 거예요. 그런데, 지금 딱 좋은 수준인 A가 더 높아지면 자아의 균형이 깨져서 삶이 피곤해질 수도 있습니다. 혹시 과하게 벌여놓았다...싶은 일이 있으면 자제하시구요, 자신의 자아상태가 매우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믿고 즐겁게 사세요. 좋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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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라스압 2004-04-1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네요 ^^
감사합니다.. 저두 동감하는 결과예요 ^^*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같아요.
진/우 맘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흠. 열심히 리메이크 강좌를 만들긴 했는데, 모두들 감사합니다! 그러나 바빠서....우선 퍼담아 놓고.... 분위기군요. 안 돼요, 안 돼. 한가해지길 기다리면 안 된다니까요. 일단 덤벼요! 그래서, 오늘, 정말 쉬운 <달님 안녕>부터 원본 사이즈로 올립니다. 아이들 자는 사진, 웃는 사진, 찡그린 사진, 메롱 사진만 포착해서 이어 붙이면 땡이예요. 얼른 <민수 안녕> <민이 안녕> <지현 안녕>...그런 거 보여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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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0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카와 포토샵이 미숙한 초반부에 작업한 것이라, 색깔이 고르지 못하는 등의 결점이 많지만....그래도, 완성되면 감회가 남다르실 겁니다. 중간중간 거저먹는(?) 페이지도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에어로키드님이 예전에 타냐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하셔서 타냐도 표지까지 다 원본이미지로 수정했습니다. 그 밖에 피터의 의자와 안 돼 데이빗은 아직 원본 사이즈가 아니니 저장하거나 작업하지 마시고, 생각 있으시면 귀뜸해 주세요.^^

비로그인 2004-04-0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히히... 정말 귀여워서 한 마디 안할 수 없군요. 쿠하하...

ceylontea 2004-04-0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갑자기 님때문에...<지현안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잖아욧...
멀라요.. 그런거 할 시간 없단말입니다욧....
(저도 사실은 만들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4-04-09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쫌 기둘리십시요. 전 애부터 만들어야 된다니께요. 애를 지금부터 만들라고라고라!!!!

진/우맘 2004-04-1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님> 귀엽다니^0^ 연우가 6~7개월 무렵의 얼굴이라, 저도 새삼스러웠답니다. 어제 애기 낳은 친구집에 다녀왔는데...와, 어찌나 작은지! 울 연우는 그렇게 조그만 적이 없던 것 같아 신기하더라구요.
실론티님> 으흐흐흐....왜 이러세요, 님 부지런한 거 다 아는데!
폭스님> X-파일과 폭스의 작품이라...무지무지 기대가 큽니다.^^

조선인 2004-04-1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스트셀러라는 '달님 안녕'이 우리집에선 영 찬밥신세인데, 이런 기발한 방법이 있었군요. 저도 꼭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과연 해낼 수 있으련지... ㅎㅎㅎ

다연엉가 2004-04-1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퍼담고 오늘 한번 시도해 볼랍니다/// 지금 민수는 너무 커버린것 같고...
마탕한 사진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진/우맘 2004-04-1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제가 할 수 있으면 님도 할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책울님> 화이팅!
 

금붕어님 서재에 갔다가, 갑자기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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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4-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엊그제 첨으로 라디오에서 듣고, 노래 배우고싶어졌는데..
캄사합니다 ^^

superfrog 2004-04-0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고 듣고 싶었는데..^^
잘 듣고 갑니다..

갈대 2004-04-0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하루에 한 번씩은 듣고 있는 노래군요. 또 듣습니다^^

프레이야 2004-04-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노래가 사무치게 좋아요, 얼마 전부터...
노래방에서 불러봤는데 꽤 근사했답니다.^^

비로그인 2004-04-0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노래 무척 좋아해서 서재에 한번 올려놓고 들을까~ 했었는데...마침 잘 됐네요. 퍼갑니다~~^^

진/우맘 2004-04-1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윤아는, 아무래도 지적인 사람들에게 더욱 어필하는가봐요. 서재주인장들 모두 김윤아의 팬이네요.^^

마냐 2004-04-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인...이라는 말에 고백이 쑥 들어가려 했지만..켁켁...저두, 이 노래 넘 좋아요...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인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의 역사
이보아 지음 / 민연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글쎄,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바란 것일까. <재미>일까, <지식>일까. '문화채 약탈과 반환의 역사'라는 자극적인 부제에서, 나를 뭔가 후끈하게 달굴 수 있는 <꺼리>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재미>와 <지식>으로 양분해 볼 때 <지식> 쪽으로 더 치우쳐 있다. 서문에서 이 책의 모태가 몇 편의 논문이라는 얘기를 할 때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불안은 근거가 있었던 것. '박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학술적 논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박물관과 문화 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고 하는데...글쎄, 엘긴 마블스에서 이집트 문명으로, 히틀러에서 법정을 뒤흔든 문화재 반환 사건, 혹은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으로 두서 없이 왔다갔다 하는 글들은, 일관성이 좀 떨어져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맨 뒤에 모아져 있는 주들도 찾아 읽기 귀찮았고.^^ 아무래도, 나같은 범인 보다는 문화적 소양을 조금 더 갖춘 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히틀러의 문화재 약탈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흥미진진하라고 쓴 얘기는 아니겠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문화재 약탈가라....히틀러, 정말이지 카리스마가 대단한 사람이다.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 사건을 정리하면서는 잠시 발끈, 하기도 했다. '양도할 수 없는 프랑스 국민의 재산을 한국 대통령에게 넘겼다.'니...도대체 언제부터 조선의 서책이 프랑스 국민의 재산이 되었나? 관리 능력도 떨어지고 관광객의 발걸음도 뜸한 후진국에게 문화재를 돌려주는 것은, 세계의 문화인들에게 문화재 감상의 기회를 빼앗는 처사라고? 허허.... 그런 사람들이 남의 나라 서책 표지도 거꾸로 박아 놓나? 우리 나라가 비행기가 없어 차가 없어! 있어야 할 문화재가 남의 나라에 가 있으니 관광객이 없는 것이지, 반환만 되면 못 올 것은 또 뭐냐! 강대국들의 소행은, 정말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것'이라는 말로 밖엔 표현이 안 된다.

글을 쓰다 보니 뭔가 감이 온다. 내가 이 책에 몰입하지 못하고 겉 돈 이유. 책은 시종일관 객관적인 입장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물론 문화재 반환의 타당성을 들기는 하지만,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이유들을 열거한 후에 조심스레 내리는 소심한 결론 정도이다. 진정 일반 대중의 입장에 섰다면, 저자가 잠시나마 함께 분개해 줬어도 좋을텐데. 그 수 많은 사료와 자료들을 공부하고 당신이 판단하시오, 가 아니라, '내가 잘 아는데, 이건 잘못된 일이야~ 필히 반환 되어야지 무슨 쏘리!'하고 한 마디만 해 줬다면 책 읽기가 훨씬 신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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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님의 이벤트 도서가 오전에 도착했다. <총알차 타기>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오블라디...>는 쉬는 시간 틈틈이 몇 페이지 들여다 봤는데, ㅋㅋㅋ 재미있다. 나는 이 책을 몇 년 전 도서대여점에서 빌려 읽었다.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하루키의 장편소설이다) 아무런 기억이 없다. 그런데, 검은비님의 밑줄을 따라가며 읽자니, 묘하게 두 배 정도는 재미있어 진다. 밑줄 중에는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차 감퇴하는 것이 비단 성적인 능력만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상처입는 능력'도 감퇴한다.'와 같이 공감이 가는 밑줄이 있는가 하면, '베네치아에서 한 오래 된 호텔에 여장을 풀고,'와 같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밑줄도 있다. 한 오래 된 호텔....검은비님께 뭔가, 영감을 준 단어인가? 참, 검은비님은 글씨체도 뭔가 예술적이다.

아무도 못 알아보라고 일부러 쪼그맣게 올리니, 용서해 주시겠죠? ^^ <책을 강간하듯 읽기를 좋아한다> 하시기에 뭔가 더 많은 가해와 폭력의 흔적을 발견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술적인 강간이라면...뭐.... 심하게 고무되어, 평소에 책 결벽증이 있던 나도 따라가며 밑줄을 그어보기로 했다. 소심하여, 진한 펜선이 아닌 노란 색연필을 선택하긴 했지만.^^; 중간에, 몇 자 끄적여 보기도 하고. (이 역시, 연필을 선택하는 소심함을....^^;;)

 

 

어쩌나. 검은비님께 상처입은 책들을 잘 보듬어 안아 드리겠어요~ 어쩌고 해놓고, 당한 데 또 긁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그나저나, 앞으로의 독서가 기대된다. 살짝 들춰보니, 검은비님은 하루키의 뭔가가 되게 마음에 안 드셨나보다. 어쩌나, 난 좋은데.^^ 하긴, 난 귀가 상당히 얇은 편이라, 검은비님의 독설에 혹 하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여하간 신난다. 갖고 싶었던 책 두 권을 택배비만 내고 받아드는 이득 이외에, 이런 즐거움이 따라올 줄이야. 앞으로, 뭔가 좀 재미없을 것 같은 수필류는 검은비님께 먼저 보내서 읽어달라(그리고 흔적을 남겨달라) 청한 후 받아볼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

니임~ 때앵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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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4-0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강간하듯 읽기를 좋아한다.> 충격적인 문구인데요. 저는 책을 접거나 밑줄을 긋거나 등의 책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감히 하지 못하고. 메모도 책을 세번 이상 읽은 책이 아니면 조금의 글자도 남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중학교때 연말에 친구가 제 교과서를 보고 새로 구입한 책으로 오해했을 정도였거든요. (어휴, 무서워라!)

진/우맘 2004-04-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립간님과 비슷한 과예요. 그런데...생각해보니,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흥 정도는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몇 년 후 꺼내 다시 읽는 도중에, 몇 년 전 나로부터의 메세지를 하나 발견하는 기쁨. 꼭, 계절 지난 옷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발견하는 것 같은 기분 아닐까요?

호랑녀 2004-04-0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친구는, 책 뒤에 딸에게 편지를 써둔다고 합니다. 뒷날, 딸이 자라서 그 책을 읽으면서, 아, 엄마는 그때 이런 걸 느꼈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내가 그 딸이라면, 난 책 뒤의 편지만... 쏙쏙 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비로그인 2004-04-0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저도 책이 때탈새라 조심스레 보는 스타일인데, 가끔 인상적인 데는 줄도 긋고 싶고, 코멘트도 달아놓고 싶곤 하죠. 나중엔 그때의 기분이 기억이 안날까봐. 아무래도 책에다 그러진 못할거 같고, 다른데 메모장을 하나 만들어얄까봐요. ^^

책읽는나무 2004-04-09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이 먼저 받았군요....^^....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아까 아침9시에 뜬금없이 우체국서 소포가 갈테니 기다리라고 아침잠을 깨우는 전화만 받았습니다...^^

저도 소심한 소인배죠!!....전 책장하나도 구겨질까봐 아주 조심해서 넘깁니다...책갈피가 없어서 읽은부분 표시한다고 책꺼풀로 끼워넣음....책의 부피로 인해 책앞표지가 좀 모양이 일그러지잖아요....그것또한 마음아파하는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죠!!..^^...내가 읽은 책은 도서관에 기증해도 무난할정도로 새책이나 다름없을껩니다...나중에 한 몇년후에 도서관에 기증을 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그래도 요즘은 좀 밑줄긋고 싶은 충동이~~~~ 하지만 펜을 들고서 긋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에 무릎을 꿇고 있죠!!.....님이 연필이라도 그으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짝짝짝!!

ceylontea 2004-04-0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알라딘에 계신 분들은 책 읽는 것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책 자체도 사랑하시어... 흠집을 못내시는 것 같아요...저도 그런 편이고..한 때는 줄도 그어가며 읽었는데.. 어느 날 메모장을 만든 후 주긋는 습관이 없어졌고... 차 타고 다닐때 책을 주로 많이 읽다보니 바로바로 글로 옮겨적지 못해서 페이지 수와 줄 수를 적었다가 옮겨적었지요. 그러다가 이젠 아예 그것도 안하고 그냥 읽습니다.. 인간 게으름의 진행과정이랄까?
사실 지금도 고민이랍니다.. 책이 읽고난 후 정말 새 책같이 구김 하나 없어야 하는 나름대로의 정신병이 있는데... 어쩔 땐 검은비님처럼 밑줄도 긋고, 생각나는 글도 적고 하는 것이 더 책에 애정을 갖고 대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책은 서점에도 많은데.. 그리 줄긋고, 글 쓰고 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애정이 담긴 책이 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깨끗한 책을 선호하는 결벽증.....
그나저나.. 단순히 책이 아니었군요... 책+검은비님의 글... 부럽네요...
저도 미리 알았음.. 냉큼 신청할것을... 검은비님의 인기가 너무 좋아 제가 갔을때는 이미 몇권 안남아있었는데...

갈대 2004-04-0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보다 저 메모, 낙서, 그림이 더 탐나네요~

ceylontea 2004-04-0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갈대님과 같은 생각..

가을산 2004-04-0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좀 티나게 보는 편입니다. 검은비님 처럼 맛깔난 메모를 하지는 않구요, 읽으면서 기억에 남길만한 부분은 밑줄을 긋고, 그 양이 많으면 그 문단 옆을 따라 세로줄로 표시하고, 오자를 찾으면 교정해 놓고, 내용 중에 이견이 있으면 체크 'V(갈고리 모양)'표시 해놓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의 중심이 될 만한 부분은 책장을 1cm 정도 접어놓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가지고 다녀서 겉장은 지저분해지고... 책싸개가 그래서 필요했구요, 그래서 책을 빌려보지를 못해요. 표시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서 말이에요. ^^

물만두 2004-04-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전 소심해서 책에 쓰는 거 못 하고 메모지 나두고 메모합니다. 앞에다 언제 읽었는지 날짜와 싸인만 합니다. 접는 것도 무지 싫어해서 잘못 나온 책 보면 화나는 쪼잔한 인간이죠. 예전에는 책에 문구도 쓰고 일기처럼 쓰던 적도 있었는데 그 책 잃어버린 다음에는 어쩐지 그럴 수가 없더군요...

가을산 2004-04-1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다음에 방생되는 책들은 경쟁이 더 치열해 질 듯! ^^

마립간 2004-04-1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방생 (절대로) 못해요. (충분한 신뢰가 쌓여야 겨우......) 과학 MaNia님이 책을 빌려 줄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감히 동의하지 못했거든요. 메모의 경우를 이야기하면 (인물 산수화의 사람처럼) 시적인 어떤 것을 남기고 싶지만 그게 쉬운 것이 아니쟎나요. 풍부한 지식과 감성이 농축된 한마디... 아무렇게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f.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을 구입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우맘 2004-04-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책은 깨끗이 읽어야한다>고 귀에 못이 박혀서인지.... 책결벽증 동지가 의외로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