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정신성(昏定晨省)
: 저녁에는 잠자리를 살피고,
아침에는 일찍이 문안을 드린다는 뜻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도리를 이르는 말

-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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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잠자리가 어떤지 확인해보고
아침에는 간밤에 잘 주무셨는지
부모의 안색을 주의 깊게 살피는 일,
쉬운듯하면서도 어렵지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어 불가능하시다면
따듯한 전화 한 통이라도 드리면 어떨까요.
주름살 펴신 환한 얼굴로 받아주실 겁니다.

효도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편하고 부드러운 안색으로 대해드리는 것이
바로 효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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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1-2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ㅎㅎㅎ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우리는 늘 많은 일들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했어야 했는 데 하지 못해서 후회하게 되는 일은 어떤 일일까?

물론 그것 역시 마무리 짓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점 때문에 더 후회한다고 한다. 그것도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찾아뵙고 따뜻하게 대하지 못했던 걸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그 일을 해야 한다. 아직 살아 있을 때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문득 정신이 들 때, 그 때 더 망설이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내일로 미루면 그 일은 끝내 하지 못하게 된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지금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들 속에는 감동이 살아있다. 고리를 물고 이어지는 감동때문에 나는 이 책을 천천히 읽어달라는 탄줘잉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읽어버렸다. 읽는 글마다 가슴에 와 닿았고 그 감동은 이 책의 마지막 쪽을 다 읽고 나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기에 좋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어도 손색이 없을 그런 책이었다.

사랑에 송두리째 걸어보기, 소중한 친구 만들기, 은사님 찾아뵙기,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 영광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 고향 찾아가기, 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외쳐보기, 고향 찾아가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마음을 열고 대자연과 호흡하기, 드려움에 도전해보기, 경쟁자에게 고마워하기, 추억이 담긴 물건 간직하기, 사람믿어보기, 다른 눈으로 세상보기, 마음을 열고 세상 관찰하기, 동창모임 만들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사랑하는 사람 돌아보기, 단 하루 동심 즐겨보기, 동물 친구 사쉬기, 3주 계획으로 나쁜 습관 고치기, 인생의 스승찾기, 큰소리로"사랑해"라고 외쳐보기, 혼자 떠나보기, 남을 돕는 즐거움 찾기, 혼자 힘으로 뭔가를 팔아보기, 일기와 자서전 쓰기, 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어느 것을 부터 실행에 옮겨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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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1-2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작가의 천천히 읽으라는 말이 있었음에도 저도 순식간에 읽게 되더군요..님말씀대로 이책은 선물도서로 딱이더군요.ㅎㅎㅎ

씩씩하니 2006-11-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삶 속 가장 큰 시련 중에 있을 때 이 책을 읽었답니다...
그냥 글자로만 읽히고 가슴으로는 왜 이리 받아들이기가 힘든지..위로도 싫구 또 모든 일을 초월한듯한 말도 다 싫었던 때라서인가봐요..
얼마 전에 책꽂이에서 빼서 뒤척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대요..다시 읽을까봐요..

전호인 2006-11-2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글게 말입니다.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것도 있었지만. 친구에게 선물하면 고마워 할 것 같습니다.

씩씩하니님, 옆에 끼고 잊어버릴 만할 때마다 한번씩 읽어도 괜챦을 만한 그런 책인 듯 합니다. 모두가 다는 아니지만 와 닿는 부분이 많았던 그런 책이었답니다.
 

문일지십(聞一知十)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뜻
/ 일부분을 듣고 다른 만사를 이해한다,
즉 머리가 매우 좋다는 말

공자가 그의 제자 자공에게
"너와 안회를 비교해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 묻자
"저를 어떻게 안회와 비교하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치는(聞一知十) 사람입니다만,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깨칠 뿐입니다(聞一知二)." 라고
자공이 말했다.

자공과 안회는 나이가 엇비슷했으며,
자공은 언어에 있어서, 안회는 덕행에 있어서
공자의 문하를 대표하고 있었다.
이러한 두 사람은 경제적으로 대조적이었다.
안회는 가난하여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고,
자공은 장사 솜씨가 뛰어나 많은 부를 이루었다.
안회는 영양 부족으로 20대에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요절을 했다.

공자는 안회를 후계자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죽음을 듣고,
"하늘은 나를 버리셨구나(天喪予)!"하고 탄식했다.

- 논어(論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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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정도로 영리함을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하나를 들으면 둘밖에 깨우치지 못할망정
차근차근 일상을 되짚어가는 성실함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하나를 들으면 하나를 까먹고
기존에 알았던 것도 까먹는 기인(?) 이랍니다. ㅎㅎ
안회나 자공이나 모두 부러운 존재일 뿐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 학문이 뛰어나고, 영리하다 한들 오래살지 못해
그 뜻을 펼칠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합시다.
안회가 되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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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11-2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또 스멀 스멀 기어들어와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네요. 이럴땐 정말 절실히 느낀다니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님도 감기조심 하셔요 ...에취~

물만두 2006-11-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를 들으면 둘을 까먹는 건 뭔가요 ㅜ.ㅜ

전호인 2006-11-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맞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너무 심합니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감기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조심하자구여.

물만두님, 글게요 어법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만들어 보자면
문일망이(聞一忘二) 가 되지 않을까 하는 데요. ㅎㅎ

소나무집 2006-11-2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를 들으면 하나를 비워야 하는 나이가 되어 슬프답니다.

프레이야 2006-11-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문일망이... 너무 많을 걸 빠르게 알아채는 능력이 어떨 땐 무서워보여요^^

또또유스또 2006-11-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건강이 쵝오에요..
님도 건강 하시구요.. 감기를 특히 조심하십시요...
나쁜 넘입니다 지금 저한테 왔어요... 이론...

전호인 2006-11-2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저와 동병상련이시군요. 흐흑~~~! 하지만 열씨미 노력할려구요, 그전보다 더 노력해야만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오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배혜경님, 오호라~~~ 님에게는 그런 직감이란 것이 있으시군요. 어쩐지 그럴 것 같은 냄새가 풍기긴 하더이다마는.....^*^

또또유스또님, 암만! 건강이 쵝오지여. 이룽 감기가 갑자기 미오집니다. 어케얄까요? 감기를 떨어뜨릴려면, 아마도 푹 쉬시는 것이 장땡이가 아닐까 합니다. ^*^
감기조심하세요~~~~~~~
 

꿀벌은 꽃으로부터 단맛을 취하지만
그 빛깔이나 향기는 다치지 않고 그대로이다.
오히려 단맛을 취하면서 열매를 맺게 해준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꿀벌과 꽃이 서로 주고받는 것과 같다면
사랑으로 인해 서로 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문윤정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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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나
어느 한 사람만 늘 베푸는 사랑은
쉽게 지치고 말지요.

힘든 손 잡아 주고
빈 마음 채워주는 마음으로
서로 저 들판 짚단 기대어 세우듯
등대어 마음을 합한다면
더 없이 따스한 사랑으로 전해오겠지요.
보완해주고 함께 발전하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이번주에는 이런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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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1-2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속엔 이런 사랑을 품고 있건만 쉽게 말로 표현을 못 하니 원!!!

춤추는인생. 2006-11-2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에는 저도 그랬음 좋겠어요 님.^^

전호인 2006-11-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이궁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아무소용이 없다는 것, 너무 잘아시면서 지금 당장 한번 말해보세요,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한 감정이 몰려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는 상대방은 더욱 황홀해 하지 않을까요.

춤추는 인생님, 네, 이번주에는 우리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봅시다.
 

오리무중(五里霧中)
: 사방 오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
/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을 비유

후한(後漢) 순제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 춘추, 고문상서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전국 각처의 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들이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찾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붐볐고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학문뿐 아니라 도술에도 능한 장해는 방술(方術)로써
사방 오리에 안개를 일으켰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 후한서(後漢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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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상황이나 소식을 알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멀리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이라도 지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천리안은 지니지 못했지만
상대방의 처지와 형편을 읽는 마음의 눈은 지니고 계시겠지요?

이글을 보면서 왜이리 죄책감이 생기는 지.......
아무런 말도 없이 서재를 한달이나 비웠으니
아시는 분들의 궁금증이 어떠했을 까를 생각하니 죄송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반성하며 올립니다.

지금 잠수중에 계시는 분들께서도 혹여 이글을 보신다면
소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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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1-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게 그런 건가 봐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전호인 2006-11-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궁금중을 끼쳐드려서 미안합니다. 서로에게 그 존재를 알리고 잊혀진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