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五里霧中)
: 사방 오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
/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을 비유

후한(後漢) 순제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 춘추, 고문상서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전국 각처의 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들이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찾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붐볐고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학문뿐 아니라 도술에도 능한 장해는 방술(方術)로써
사방 오리에 안개를 일으켰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 후한서(後漢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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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상황이나 소식을 알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멀리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이라도 지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천리안은 지니지 못했지만
상대방의 처지와 형편을 읽는 마음의 눈은 지니고 계시겠지요?

이글을 보면서 왜이리 죄책감이 생기는 지.......
아무런 말도 없이 서재를 한달이나 비웠으니
아시는 분들의 궁금증이 어떠했을 까를 생각하니 죄송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반성하며 올립니다.

지금 잠수중에 계시는 분들께서도 혹여 이글을 보신다면
소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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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1-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게 그런 건가 봐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전호인 2006-11-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궁금중을 끼쳐드려서 미안합니다. 서로에게 그 존재를 알리고 잊혀진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