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6강 진출은 국민과 함께 자축하고 환영해야겠죠.
잘했습니다. 대한민국!
16강진출을 확정지었는데 기분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왠지 똥싸놓고 뒷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찝찝함이랄까요?
전반실점에 대해서는 명백한 차두리선수의 실수였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뒷공간에서 파고드는 상대선수를 놓친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고
그것이 한방에 골로 연결되었으니까요.
차두리의 실수도 실수지만 상대선수의 골결정력도 칭찬할 만하고
우리선수들이 배울점입니다.
상대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소속이니까 그만한 스펙이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골을 허용한 것에 대한 지적을 해야겠네요.
김남일선수가 골에어리어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허정무감독의 용병술과 작전에 대한 문제가 더 큰 듯 보여집니다.
김남일 선수를 교체한 시기가 후반 18분이 지나가는 싯점이었고,
우리가 2:1로 승기를 잡아 몰아부치고 있는 싯점에 수비수를 기용한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승기를 잡았을 때 밀어부쳐서 추가골을 노렸어야 했습니다.
염기훈을 수비수 김남일이 아닌 이동국이나 이승렬로 교체했어야 했는데
수비수인 김남일을 교체하는 바람에 공격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계속 수세에 몰려버렸고 그런 와중에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공격흐름을 끊어놓은 꼴이 된 것입니다.
18분정도가 남은 시간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는 교체였지만
18분이 지나는 싯점이었기에 패착을 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30분이 지나면서 기동력이 떨어져 있는 기성용을
김재성과 좀더 일찍 교체함으로서 중원의 압박이 풀리지 않도록 하고,
많이 뛰어 지쳐있는 노장 이영표선수를 35분~40분 사이에
김동진으로 교체했더라면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토대로 골도 지키고 추가골까지도 기대하면서
안정적으로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었는 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능하면 교체카드 3명을 적극 활용하면서 투지넘치는 경기가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마지막 20분여를 남기고 온 국민이 불안에 떨면서 똥줄께나 탔을 겁니다.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서두르지 않았다면
4:2정도로 패하면서 하마터면 다 잡은 16강이 물거품 될 뻔 했습니다.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고조되겠지만 아마도 허정무감독에 대한 비난은
거셀 것으로 보여집니다.
8강전에서는 달라진 작전과 용병술을 기대하면서 허감독님 홧팅!!!^^
16강을 진출해 놓고도 꺼림칙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 및 감독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밤새워 응원한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들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모두 고생했습니다.
대한민국 만쉐이~~!
대한국민 만쉐이~~!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 16강 먹었어염!
이제 8강을 향하여!!!!
가는거야!!!!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