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직원의 장모상이 있는 관계로 어제는 강원도 홍천까지 갔다.
나의 처갓집도 강원도지만 너무 멀고 험했다. 다행인 것은 눈이 올 것 같으면서도 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정말 고생할 뻔한 하루였다.
동료교수가 운전을 대신했기에 망자께서 마지막 가면서 베푸는 술과 음식을 마음껏 먹고 연수원으로 돌아왔다.
고인이여! 영면하소서.

문제는 아침이었다. 늦게까지 마신 술로 인해 제때 일어나지 못하다보니 구내식당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어찌할 도리가 없어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충 마무리했다.
연구실에 홀로 앉아 컵라면을 먹자니 갑자기 서울에 있는 가족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서글픔과 외로움이 밀려왔다.
가족이란 것이 이런 것이로구나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
오늘은 다시 가족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날이구나
그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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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컵라면.배고플 때 먹어야 그 맛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ㅋㅋ
그나저나 혼자 계신데 사진은 누가..혹시 셀카인겝니까. 그렇다면 너무 잘 찍었다는..

전호인 2007-12-18 23:44   좋아요 0 | URL
심심해서리 한번 폰으로 찍어 봤습니다.
그럭저럭 잘 나온게지요? ㅎㅎ

무스탕 2007-12-1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엔 꼬~옥 맛있고 따뜻한 식사를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많이 많이 드세요~ ^^*

전호인 2007-12-18 23:45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저녁도 가족의 품속에서 따뜻한 밥을 먹었습니다.
비록 반찬이 적더라도 가족과 같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맛이 꿀맛이었답니다.

다락방 2007-12-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침부터 컵라면 드셨는데 제가 듬뿍 담은 밥사진을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흑흑 ㅜㅜ

전호인 2007-12-18 23:47   좋아요 0 | URL
글쵸!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쓰린 속을 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속은 쓰리지 그렇다고 아침부터 굶을 수가 없어서 긴급처방을 내린 겁니다.
라면에는 김치가 있어야 제격인 데 그것까지는 너무 황송한 일이라서 대충 해결했네요. 밥풀은 남겨놓으셨죠? ㅎㅎ

Mephistopheles 2007-12-1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중년이 섭취하는 라면사진은 아리따우십니다.

전호인 2007-12-18 23:49   좋아요 0 | URL
음하하하!
꽃중년이라...... 에이 중년이라니요 아직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정신연령 만큼은 20대랍니다. ㅋㅋ
좋게 너그럽게 보아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뭐.
혹시 그말하시면서 속이 메스껍지는 않으셨는지요?

토트 2007-12-1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적 있어요.ㅠㅠ
엄마 없을 때 늦게 일어나 밥도 못먹고 직장에서 몰래 컵라면을 먹었는데 엄마가 무지 고마웠어요. 밥 주는게 어딘가, 시집은 가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죠.ㅋㅋㅋㅋ

전호인 2007-12-18 23: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직접 해 드시면 될 것을.....
맞습니다. 집이었다면 옆지기가 꿀물에다가 시원한 황태해장국을 끓여 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그리 서럽던지. 그것이 가족의 사랑이 아닌 가 싶네요.

다락방 2007-12-19 00:10   좋아요 0 | URL
토트님, 초면입니다만
저도 밥 주는게 어딘가, 싶어서 시집은 가지 말아야겠구나, 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후훗 :)

토트 2007-12-19 21:4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아무리 생각해도 꼭 붙어서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바람돌이 2007-12-19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페이퍼를 본건 정말이지.... 컵라면 먹고 싶어 미치겠어요. ㅎㅎ
근데 라면 드시는 모습이 고수의 포스가 팍팍 느껴지는걸요. ^^

전호인 2007-12-24 10: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라면먹는 데도 고수가 있나요?
두젖가락이면 끝이던데 조금 큰 것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마태우스 2007-12-19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술꾼은 다음날을 생각하지 않으며, 다음날이 되서는 전날 마신 술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 책망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제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얘기랍니다. 근데 사진이 안나와요...

전호인 2007-12-24 10:34   좋아요 0 | URL
지금은 그리 되질 않네요.
요즘은 아침에 술이 깨질 않아요, 옛날 생각하고 들이붓다가는 BACK-OUT현상이 나타나니 나이를 먹어가긴 하나봅니다.

프레이야 2007-12-1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근데 사진이 안 보여요.ㅜㅜ

전호인 2007-12-24 10:35   좋아요 0 | URL
아마도 알라딘 상에 문제였던 것 같아요.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오나전 자동이네요. ㅎㅎ

소나무집 2007-12-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지금도 안 보이는데요. 점심으로 라면이 땡기는데요.

전호인 2007-12-24 10:35   좋아요 0 | URL
이제 보이시져.
알라딘 상의 문제였던 듯 합니다.

미미달 2007-12-2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이 꼴깍.

전호인 2007-12-24 10:36   좋아요 0 | URL
ㅎㅎ, 다들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라면 먹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을 보면......
님과는 첫만남이져? 앞으로 좋은 추억만들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