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직원의 장모상이 있는 관계로 어제는 강원도 홍천까지 갔다.
나의 처갓집도 강원도지만 너무 멀고 험했다. 다행인 것은 눈이 올 것 같으면서도 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정말 고생할 뻔한 하루였다.
동료교수가 운전을 대신했기에 망자께서 마지막 가면서 베푸는 술과 음식을 마음껏 먹고 연수원으로 돌아왔다.
고인이여! 영면하소서.
문제는 아침이었다. 늦게까지 마신 술로 인해 제때 일어나지 못하다보니 구내식당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어찌할 도리가 없어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충 마무리했다.
연구실에 홀로 앉아 컵라면을 먹자니 갑자기 서울에 있는 가족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서글픔과 외로움이 밀려왔다.
가족이란 것이 이런 것이로구나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
오늘은 다시 가족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날이구나
그래서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