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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
윌어린이지식교육연구소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양지연 옮김, 사카모토 마사히코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평점 :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딸아이도 문틈에 손이 끼인 적이 몇 번이나 있고, 넘어지거나 긁혀서 상처 나고, 입술이나 입 안에서 피가 난 적도 있습니다. 아이는 다쳐서 우는데, 엄마는 당황해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를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차례를 보면, 넘어져서 까지거나 칼에 베였을 때, 입안이 찢어졌거나 가시가 박혔을 때, 화상을 입었거나 발목을 삐었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응급 상황 19가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구급상자에 구비해야 할 약이나 의료 도구가 그림으로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좋겠네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책 <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를 넘겨 볼까요?
찰과상, 화상, 골절, 경련 등 여러 응급 상황이 나옵니다. 한 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양쪽 페이지에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2~4단계로 설명합니다. 어떤 경우에 병원을 가야 하는지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지도 나옵니다.
보통 상처가 나면 소독하기도 하는데, 약품으로 소독하면 세균 외에 정상 세포도 손상되므로 크고 깊은 상처가 아니라면 물로만 씻어도 된다고 합니다. 피가 나는 경우, 상처 부위에 거즈를 대고 5분 정도 꾹 눌러 주라고 하네요. 딸아이는 처음 발치를 했을 때, 입에 물려준 거즈를 꽉 물지 않고 우느라 피가 다 튀었습니다. <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를 읽은 후에 두 번째 발치를 했는데, 책에서 알려 준 대로 거즈를 잘 물고 있었습니다.
손가락 위쪽에 반창고 안 떨어지게 붙이는 방법, 빠진 이를 다시 심을 수 있는 골든 타임, 코피가 났을 때는 콧방울을 압박하기, 손가락이 절단되었을 때 응급 처치 방법, 쥐를 예방하는 방법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 주고, 배 안의 장기나 입 안의 편도처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면 맨밥 삼키라는 말이 있었는데, 잘못된 방법이라고 하네요.
유치원 강당에서 미끄럼틀 타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있고, 소풍갈 때 벌로부터 위험할 수 있다고 단내 적은 간식을 싸오라고 합니다. 숲활동을 하며 식물을 만져 보기도 하는데, <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에 넘어지며 머리 부딪힌 경우, 벌에 쏘인 경우, 식물 만지고 피부가 가려운 경우도 나옵니다.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응급 상황들이 책에 실려 있으니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어른이 꼭 알아야 할 처치법으로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 습윤 요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침대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데 119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기도 했고, 침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고 출혈이 심해 구급차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다쳤을 땐 이렇게 척척 응급 처치> 마지막 페이지에 119 신고 접수 요령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림과 글자가 큼직해서 아이들이 보기에 편합니다. 온 가족 안전 그림책으로 집에 한 권씩 구비해두면 좋겠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