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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과] 2027 편한 가계부 ㅣ 2027 편한 가계부
소울하우스 지음 / 소울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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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처음 알게 된 '2026 편한 가계부'를 1년 동안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가계부가 책장에 여러 권 꽂혀 있지만, 개인적으로 '2026 편한 가계부'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2027 편한 가계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색상은 버터, 살구, 풋사과, 라일락 4가지가 있고, 파스텔톤 혹은 형광 느낌이 나서 어떤 색을 골라도 예쁩니다. 버터, 살구색은 사용 중이라 이번에는 상큼한 풋사과로 골랐습니다.



제가 내년에도 쓸 가계부로 <2027 편한 가계부>를 고른 이유가 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네요. 두꺼운 가계부는 부담스러운데, '편한 가계부'는 꼭 필요한 것만 담았습니다. 쓰기 편해야 오래 쓸 수 있죠? 내년 가계부 아직 고민 중이라면 <2027 편한 가계부>를 추천합니다! 두꺼운 가계부를 쓰면서는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갈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는데, '편한 가계부'는 얇고 가벼워서 외출할 때 챙겨 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활짝 펼쳐지는 중철 제본이라 기록하기도 쉽고, PVC 커버가 씌워져 있어 종이 표지가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쪽 커버에 납부 고지서나 영수증을 끼워 놓기도 합니다.



'편한 가계부'가 얇다고 해서 부실하지도 않습니다. 앞쪽에 머니 플랜 실천 팁과 돈이 모이는 소비 습관 기르기처럼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통장 쪼개기나 돈의 흐름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 저축은 쓰고 남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입에서 저축과 고정지출을 먼저 뺀다,는 것처럼 최근에 경제 서적에서 읽었던 내용도 나오네요.

무엇보다 '편한 가계부'의 강점은 편한 엑셀 가계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매일의 소비는 종이 가계부에 기록하고, 주별 월별 합산이 필요할 때 엑셀 가계부를 사용하면 효율적이겠죠. <2027 편한 가계부> 안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편한 엑셀 가계부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2027 연간 스케줄에는 경조사나 큰돈이 나가는 날을 예상 지출 금액과 미리 기록해 둡니다.



<2027 편한 가계부>는 2026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15개월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사용했던 두꺼운 가계부는 현금과 카드 지출을 따로 적고, 주간 결산을 하게 되어 있어서 한 달분이 7장이나 되었습니다. 솔직히 쓰지 않는 칸이 많아서 가계부를 쓰면서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편한 가계부'는 한 달분이 양쪽 두 페이지랍니다! 왼쪽에 달력이 나와 있고, 오른쪽에 소비 기록란이 있습니다.

달력에 미리 월별 경조사를 적어 두거나 추가 수입, 일별 소비 금액의 합계를 기록합니다. 저는 일정을 적거나 출금된 고정 지출을 적으며 다이어리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 기록란에는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고정 지출 말고, 변동 지출(생활비)을 기록합니다. 식비/외식비, 생필품비, 교육/문화비, 교통/유류비로 분류되어 있고, 비어 있는 두 칸은 의료비나 경조사비 등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추가해서 씁니다. 칸이 넉넉해서 모자랄 일은 없습니다. 저는 식비나 생필품비의 경우, 상세 내역까지 적는 편입니다.



뒤쪽에 2027 연간 결산이 있습니다. 저는 매달 말일에 월간 결산을 하면서 연간 결산에 해당 월의 항목별 합산액을 적습니다. 매달 적다 보면 생활비 중 어느 항목에 더 지출했는지, 어느 항목은 덜 썼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2026 편한 가계부'에는 저축 및 적금과 대출 및 상환을 적는 칸이 있었는데, <2027 편한 가계부>에는 저축과 대출 및 상환 외에 보험과 정기 결제 수단을 적는 칸이 추가되었습니다.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편한 가계부'입니다. 저는 메모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끄적이는 게 많습니다. '2026 편한 가계부' 뒷부분에 모눈노트가 두 장인데, <2027 편한 가계부>는 줄노트와 모눈노트를 합해서 세 장 반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1년 사용해 본 저는 이런 변화가 좋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금방 시월입니다. <2027 편한 가계부>는 2026년 10월부터 기록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내년 가계부를 장만하지 못하신 분들께 얇고 가볍고 색상까지 예쁜 <2027 편한 가계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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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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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 - 세금 줄이는 40가지 비법
유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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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여세 분야 최고 전문가인 유찬영 세무사의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에는 세금 줄이는 40가지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420쪽이 넘는 이 책은 차례만 무려 네 장입니다. 가장 궁금한 상속ㆍ증여세부터 절세를 위한 증여전략, 부동산 증여 절세전략, 자녀법인을 이용한 절세전략까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궁금한 내용이 가득해서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상속세를 적게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상속과 증여 중 어느 방법이 좋을지, 왜 사전증여를 해야 하는지, 증여가 아닌데 왜 증여세를 내라고 하는지 등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망인이 생전에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경우, 상속인들이 사용처를 밝히지 못하면 상속세를 과세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래 전 저희 삼남매가 출가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모두 불러 '재산이 많지도 않지만, 나중에 너희에게 물려주지 않고 다 기부할 거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은행을 통해 자금을 이체했다면 금융거래 내역 등으로 확인 가능하지만, 현금 인출 내역이 상속세를 적게 내기 위한 고의가 아니라면 인출할 때마다 그 사용처를 상세히 기록하라고 나옵니다.

사전증여 잘못하면 어떻게 세금폭탄을 맞는지, 증여세가 비과세되는 항목들, 배우자 통장에 월급 입금하면 증여세를 내야 하는지, 증여세 안 내려고 5천만 원만 받았는데 신고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돈을 빌리면 이자는 얼마나 줘야 하는지 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으로 꽉 찼습니다. 세금 적게 내고 싶다면 배우자에게 증여하기, 개인 부동산을 자녀법인 설립을 통해 간접 승계 방법을 사용하면 더 많은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처럼 유용한 내용이 많습니다.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은 단순히 글로 설명만 하지 않습니다. 영철이라는 사람을 통해 어떤 상황인지 먼저 알려 주고, 유찬영 세무사가 답변하는 식으로 나옵니다. 2026년 최신 세법이 반영되었고, 증여와 상속을 준비할 때 놓치기 쉬운 핵심 포인트를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증여세와 상속세를 계산하는 방법도 확인할 수 있고, 첨부한 표들 덕분에 내용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을 읽으면서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야에 한 발짝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내가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저자가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다고 하는데,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을 읽는 동안 강의 듣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부모님께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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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데미안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가로형) ㅣ 2026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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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년 달력 준비하셨나요? 저는 벽걸이달력보다 탁상달력을 좋아합니다. 가까이에 두고 메모하기 편해서요. 올해는 건너뛰었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북엔 탁상달력을 사용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모네의 정원에서 윌든을 읽다'에 이어 2026년 탁상달력은 <데미안 :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로 골랐습니다.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가 글뿐 아니라 그림 실력도 좋았다는 말에 그의 그림이 궁금했습니다. 탁상달력 제목인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도 데미안과 딱 맞네요.



탁상달력 크기가 작아져서 찾아보니 작년까지는 260*190mm였는데, 올해 225*155mm로 바뀌었습니다. 너무 크지 않아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기 좋겠네요. 맨 뒷장을 앞표지 위로 넘기면 그림이 나옵니다. 2026년 1월이 되기 전까지 이 상태로 두어도 좋겠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2026년 1월 달력이 나오고, 반대쪽에 헤르만 헤세의 그림과 함께 데미안 속 잠언을 담았습니다. 배경색으로 넣은 빨강이 강렬하네요. 그림의 일부를 달력 왼쪽에 작게 넣어서 밋밋할 뻔한 달력면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전달과 다음달의 달력도 작게 나와 있어서 굳이 앞뒤로 넘겨보지 않아도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월 1일이 일요일이라 딱 네 줄이네요. 나머지 달은 5주입니다. 1일 앞쪽에 전달 날짜가, 말일 뒤에는 다음달 날짜가 흐린 색상으로 적혀 있습니다. 달력에 일정을 적기도 하고, 지출 내역을 적으며 간단 가계부로 사용하기도 좋겠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그림들을 보면, 5월의 꽃병을 제외하고 모두 풍경화입니다. 대부분 나무가 그려져 있어서 초록색, 연두색을 썼고, 하늘색이나 노란색도 많이 보입니다. 그림들이 단조로운 느낌이라 배경색으로 빨강, 파랑처럼 쨍한 색을 사용하여 그림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림 아래나 옆에 넣은 데미안 속 잠언이 열두 달 중 절반 정도가 선명하지 않습니다. 글자 크기가 작기도 해서 시력이 안 좋으면 읽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26년 12월 달력을 넘기면, 2026년과 2027년 전체 달력이 나옵니다. 큼직한 연중행사를 표시해놓아도 되겠습니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데 아직 내년 달력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북엔 탁상달력 <2026년 데미안 :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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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 - 어휘, 좋은 표현, 문장 부호까지 한 번에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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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는 일기와 서평 위주로 글을 씁니다. 일기는 저만 볼 수 있게 비공개로 쓰고 있지만, 서평은 쓰고 나면 이렇게밖에 쓰지 못할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의 잘 쓴 글을 보면, 제 서평과 비교가 되어 어깨가 움츠러듭니다. 대단한 글을 쓰고 싶다기보다 매끄러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주윤 저자의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은 어휘, 좋은 표현, 문장 부호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습니다. 대학교 때 교양 수업으로 '국어 문법과 맞춤법'을 들었는데,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을 읽는 동안 마치 대학 수업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글맛을 살리는 어휘 기술과 생각을 펼치는 문장 기술로 구성됩니다. 어휘 기술과 문장 기술을 초급, 중급, 고급편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300쪽이 넘는 손바닥만한 책인데, 강의 듣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에 헷갈렸던 맞춤법, 많은 사람이 틀리게 사용하는 어휘와 문법이 이 책에 다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상한 문장'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맛깔나는 글을 쓰기 위해 내 글에 꼭 맞는 어휘를 선별하는 법과 거슬리는 어휘를 거둬내는 기술을 익힙니다. 먼저 잘못된 문장과 잘 쓴 문장을 보여줍니다. 문법을 설명하기 전에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어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문법을 설명하며 다양한 예문을 들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지막에는 원칙 정리와 연습 문제가 나와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헷갈리면 온라인 사전을 검색합니다. 자주 쓰는 말인데도 쓸 때마다 찾아보게 되네요.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이 좋은 점은 원칙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쓰고, 문장에 부가적인 의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면 띄어 씁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글을 쓸 경우, 고유어로도 한자어로도 읽힐 가능성이 있으니 한글로 풀어 쓰기를 권합니다. 깨끗이와 곰곰이, 꼼꼼히, 안 돼, 봬요 등 틀리게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에는 틀리기 쉬운 어휘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쉬운 어휘를 70개씩 담았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것'이나 '적'처럼 자주 쓰는 단어가 있는데, 다른 말로 써보거나 삭제하면 문장이 간결해지고 명확해진다고 합니다. '데'나 '걸'처럼 헷갈리는 띄어쓰기도 쉽게 설명합니다. 굳이 어려운 사자성어나 외래어를 쓰기보다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듯이, 중학교 2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라고 합니다.



군말과 오류 없는 단단한 문장 쓰는 방법과 그렇게 만든 문장 연결하는 법을 배웁니다. 문장 부호와 문장을 지탱하는 단단한 성분(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꾸밈말을 설명합니다. 같은 단어,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는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고, 이음말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라고 합니다. 이음말이 많은 글은 엉성하고 볼품없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네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세세하게 다듬고, 문장의 호응 관계를 명확하게 합니다. 읽는 사람에게 생생하고 구체적인 인상을 남기려면 비유법을 사용합니다.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 영어보다 쉬운 시제, 영어 단어 번역에 따른 어색한 표현 등 글을 쓸 때 잘못 사용했던 내용을 확인하니 부끄럽습니다.



문장이 자꾸 길어지고,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게 됩니다. 술술 잘 읽히는 문장을 쓰고 싶습니다.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에 나오는 잘못된 문장을 보며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짚어봅니다. 원칙 정리를 잘 기억하고, 연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 나의 문장력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요? 내가 쓴 글을 읽어볼 때,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고쳐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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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2026 최신판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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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이 아닌 쓰는 책은 오랜만이다. 책 한 권에 3년 일기를 쓴 적도 있고,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필사로 가득 채운 책도 있다. 지금 소개할 책은 더욱 특별하다.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는 2021년에 처음 발행된 책으로 심리학 전문가들이 집필했다. 나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것을 보고,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500가지의 질문이 담긴 책이 나온 것이다. 나는 2026 최신판을 처음 펼쳐 보았다.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이라는 제목처럼 목차도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다. 어떤 질문들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다. 한쪽에 두 개의 질문, 양쪽 페이지에 4개의 질문이 나온다. 5~6줄에 답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질문들만 쭉 읽어 보는데도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나에 대한 질문을 들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말이 아닌 글로 적혀 있는 질문인데도 뭉클함이 느껴진다. 심리상담을 할 때의 느낌이지 않을까.



1장은 지난날의 나를 돌이켜보고,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나의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기억(어린 시절 첫 기억)은 무엇인지, 어릴 적 친했던 친구들은 누구고 어떤 추억이 있는지, 어린 시절 나의 집과 동네는 어떤 느낌인지, 학창 시절의 나는 어떤 아이였고, 좋아했던 과목과 싫어했던 과목은 무엇인지 등 나에 대한 질문들이 먼저 나온다. 대학교와 전공, 첫 직장과 첫 월급, 부모님과 관련되는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100개가 되지 않는 1장의 질문들에 모두 답하는 것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장은 현재 나는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2장의 질문이 가장 많은데, 전체 질문의 약 30%를 차지한다. 1번 질문부터 나에게 휴식이 필요한 순간을 묻는다. 나를 위로하고 보듬어 주는 기분이다. 나만의 소확행,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무엇을 할 때인지, 쓰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물건, 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요일, 친구, 잠, 꿈, 핸드폰, 가족, 건강에 대한 질문 등 150개가 넘는다.

질문들 중 초록색으로 표시된 문항이 있는데, 진로 설정이나 취업 준비에 도움되는 문항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고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나에게 힘을 주는 단어 3개와 그 이유, 관심 있게 보는 기사나 뉴스 내용,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같은 질문들이다.



3장은 내면의 나를 만나고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이다. 나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 마음은 늘 하고 싶었지만 미루게 되는 일, 나만의 비밀, 고민을 의논할 상대, 실패 경험, 스트레스 해소법, 음주로 인한 실수 등 54개의 질문이 나오는데, 부정적인 느낌의 질문도 포함되어 있다. 잘 드러내지 않았던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4장은 나의 가치관, 내 생각, 의미를 정리해 보는 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나에게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무엇인지, 나에게 가족은 친구는 어떤 의미인지, 내 삶은 원동력은 무엇인지,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배우자에게 바라는 모습 등 83개의 질문이 나온다. 내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5장은 내 삶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다가올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는지, 내가 쌍둥이라면 어떨 것 같은지,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인지, 외국에서 생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해보고 싶은 사업, 배워보고 싶은 악기 등 115개의 질문이 나온다.

저승사자가 나의 마지막 날을 알려 주겠다고 하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초능력이 생긴다면?처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해 보았을 100문 100답에 나올 법한 질문도 있어서 재미있게 답할 수 있다. 작년과 올해의 나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이나 올해 목표 같은 질문은 답을 적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500개나 되는 질문에 빠짐없이 답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순서대로 답할 필요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적어가면 될 것이다.



질문에 대해 글로 답을 적는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문제도 있다. 나에게 영향을 준 것들, 인생 곡선 그래프, 나의 직업가계도를 그려 볼 수 있다.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는 심리학 전문가들이 만든, 실제 상담에서 활용되는 질문들이라고 한다. 내 자신을 알아야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내가 누구인지 아는 순간 미래는 달라진다고 하니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나를 찾아가는 500개의 질문 여행길에 올라야 겠다. 매일 책을 펼쳐 질문 하나씩이라도 답을 채우다 보면, 책 한 권이 완성되는 날이 올 것이다. 나만의 책이 완성될 날을 기대해 본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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