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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늘부터 가계부 - 따라만 하면 돈이 모이는 가계부
주택문화사 편집부 지음 / 주택문화사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다들 가계부 쓰고 계신가요?
저는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용돈기입장으로 쓰기 시작한 게 대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하고 지금껏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1년치를 정리할 수 있는 책으로 된 가계부는 결혼하고 두 번 써봤고, 그 외에는 그냥 두꺼운 노트에 적어왔습니다. 그러다가 분홍색의 예쁜 표지에 커다랗게 쓰여 있는 2023이라는 숫자가 눈에 띈 <2023 오늘부터 가계부>. 가계부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가계부를 쓰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보일 만한 디자인입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쓸 수 있는 <2023 오늘부터 가계부>의 구성도 한 눈에 보기 쉽게 나와 있습니다. 한 달 예산 짜기와 지출 결산은 어떻게 하는지, 일주일 가계부는 어떻게 쓰는지 예시를 보여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흑자 되는 가계부 비법까지 알려 주네요!
양쪽에 2023년, 2024년 전체 달력이 나와 있습니다. 연간 지출 계획표에는 예상 가능한 목돈 지출을 적어 두도록 했습니다. '예비비 통장'을 만들어 미리 넣어두면 생활비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산 정보에는 일반 통장 리스트와 저축 통장 리스트, 대출 목록, 가족 보험 목록을 적을 수 있고, 차계부에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등 차량 관리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둬야 할 주소록과 자주 쓰는 입금 계좌도 메모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2023 오늘부터 가계부>는 한 달 미리 써보는 2022년 12월 연습용이 나옵니다. 연습용 가계부에서는 예산에 연연하기보다 지출 중심으로 정리하며 지출 흐름을 파악해 보라고 하네요. 다이어리로도 쓸 수 있도록 양쪽 면에 꽉 찬 달력 한 쪽에는 구매 목록 리스트를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2023 오늘부터 가계부>의 하이라이트를 볼까요?
'월간 예산 및 결산'은 먼저 예상 수입과 지출, 저축 계획을 적습니다. 저는 가계부를 쓸 때, 매달 지출 내역만 적고 월말에 항목별 금액을 체크하며 한달 결산만 해왔습니다. <2023 오늘부터 가계부>는 예산에 초점을 둔 가계부라고 합니다. 매달 예산을 짜서 생활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고정 지출 예산 및 결산, 변동 지출 예산 및 결산, 최종 월간 결산까지 할 수 있습니다. 고정 지출 항목은 주거비, 공과금, 통신비, 기타(보험료, 원비 등)가 있고, 지난 달 고정 지출을 참고하여 예산을 적습니다. 매월 한번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일주일 가계부'에는 적지 않습니다. 변동 지출 항목은 식비, 외식비, 생활용품비, 의류ᆞ미용비, 의료비 등이고, 예산은 월초에 미리 작성합니다. 월말에 지출 결산하며 과소비는 없었는지 점검해 볼 수 있겠네요.
'일주일 가계부'는 매주 생활비인 변동 지출을 기록합니다. 지출은 식비(먹는 데 들어간 돈), 교통비(버스, 지하철, 유류비), 문화비(영화, 공연, 전시회 관람) 등 큰 항목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하네요. 저는 마트나 온라인으로 지출한 내역도 일일이 다 적어 놓고, 전에는 얼마에 구입했었는지 가격 비교도 하거든요. 그런데 너무 세세하게 적으면 결산 때 복잡해서 지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식비의 경우, 채소, 과일, 콩나물 등 세세히 적지 말고 '식재료'라고 간단히 적으라는 팁도 알려줍니다.
아래쪽 주간 결산에 매주 항목별로 한 달 혹은 한 주 예산을 미리 적어둡니다. 예산이 눈에 보이면 나도 모르게 지출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하니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2022년 12월 한 달간 가계부 쓰기를 연습했다면, 2023년부터는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예산을 세워 매번 확인하고 매달 반복하다 보면, 돈이 조금씩 모일 것 같습니다. 가계부 이름처럼 <2023 오늘부터 가계부> 써 보는 건 어떠세요?
2023년 12월까지의 일주일 가계부 다음 장에는 2023년 가계부 총정리, 연간 결산이 나옵니다. 1년치 수입, 지출, 저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매달 결산 체크해 두면 좋겠네요. 공과금(전기, 수도, 가스 등)과 통신비(인터넷, 휴대폰 등)도 월별로 정리할 수 있고, 경조사비와 목돈 지출 내역도 적어둘 수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장은 여행 경비 및 계획을 메모할 수 있는데, 두 번을 쓸 수 있네요. 1년에 두 번은 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직 써 보지도 않았고 살펴보기만 했을 뿐인데, 알찬 가계부 한 권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부드러운 분홍 표지의 <2023 오늘부터 가계부>를 13개월간 잘 활용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