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사용법 - 내 몸의 조화로운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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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는 아프면 한의원보다는 병원을 찾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다는데도 몸이 아파서 마지막으로 한의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한의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한의사 김동규 원장님의 <한의사 사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최적의 동반자는 한의사라는 말과 바람직한 한의사, 한의원 활용법이 담겨 있다는 말에 책 내용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1장은 왜 한의사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지, 2장은 한의사 만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3장은 한의사가 알려주는 '평생건강' 보장받는 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3장은 책 전체의 2/3를 차지하는데 몸의 신호 읽는 법, 마음과 소화기, 통증, 피부, 여성, 아이의 성장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람의 몸은 각 기관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부분이 아프다고 그 부분만 고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은 결과일 뿐, 증상 너머의 원인을 살피는 의학이 한의학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아플 때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단순한 기준이 가장 정확한 건강의 척도입니다. 한의학은 병의 이름보다 몸의 흐름을 중시하고, 검사 수치보다 피부색, 맥박, 대변, 입맛, 잠의 상태를 보며, 작은 변화들을 통해 몸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요즘처럼 만성질환, 원인불명 증상, 스트레스성 장애가 많은 시대에는 한의학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넓다고 합니다.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생리통 같은 문제들은 검사보다 경험적 진단과 기능 회복이 중요한데, 한의학이 가장 강한 분야라고 합니다. 몸을 돌보는 의학인 한의학에 점점 관심이 생깁니다. 한의학은 큰 병이 되기 전에 몸의 흐름을 조율하는 의학이므로 몸이 보내는 초기 신호에 귀 기울이기 위해 먼저 찾아야 하는 곳입니다.



진짜 건강관리는 병원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슬슬 이상해지는 것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부터 출발하라고 합니다. 아프기 직전이 치료가 가장 쉬울 때입니다. 저자 김동규 원장님은 몸이 기억하는 건 속도보다 방향이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하길 권합니다. 동네에 김동규 원장님처럼 믿을 수 있는 한의사 선생님을 알아 두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글이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힙니다.


​3장은 더욱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아이의 장 건강을 위해 좋다는 유산균을 6개월 먹여보아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었는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고 어떻게 비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물은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수분이 내 몸에서 잘 순환하고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땀이나 수족냉증, 어지럼증도 증상과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위 내시경 결과 이상이 없다는데도 속쓰림이나 더부룩한 경우가 있습니다. 야채가 건강에 좋긴 하지만, 생야채는 위에 안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간편식으로 많이 먹는 미숫가루처럼 가루 음식은 위장에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소화불량은 음식만의 문제가 아닌 평소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입니다. 보통 기침은 폐와 기관지 쪽 문제로만 생각하는데, 위장 쪽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허리 자체보다 골반의 정렬 문제나 엉덩이 근육의 기능 저하가 더 큰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허리 통증은 신호일 뿐, 복부와 장기의 상태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걷기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엉덩이에 힘을 주며 바른 자세로 잘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무릎 통증이나 두통, 손목과 팔 통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읽으면서 왜 전부 저한테 느껴졌던 통증 같을까요? 결국 온몸이 성한 곳 없는 것 같은데, 한의원을 한 번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토피와 건선, 생리통과 난임 그리고 아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가 한창 잠을 푹 못 자고 밤중에 여러 번 깼던 적이 있습니다. 밥도 잘 안 먹고, 키도 얼마 자라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잘 먹고 잘 자기 시작하며 키가 조금씩 크는 것 같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도 무작정 맞는다고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수면 리듬이나 소화 기능이 안정된 상태여야 합니다. 밥투정과 성장통 관련 이야기도 나와서 아이 문제로 고민인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을 때면, 나와 관련된 증상에 더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한의사 사용법>은 나와 가족들이 한 번쯤 겪었을 몸의 신호나 징후가 소개되고 있어서 책의 모든 내용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면역은 내 몸이 스스로 정상 상태를 지키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내가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출하고 있는지,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몸이 힘들지 않고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한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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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아는 세탁 (표지 2종 중 랜덤)
조용미(땡스맘) 지음 / 에피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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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과 관련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세탁기를 돌리기 시작했고, 출산 전에야 통세척을 처음 했으며, 세탁세제는 한 가지만 사용하는 편입니다. 누렇게 변해버린 흰 옷이나 곰팡이 핀 오래된 옷을 버리기도 했었는데, 세탁법이 나와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세탁에 대해 잘 모르는 제게 꼭 필요한 책이고, 너무 유용할 것 같아서 얼른 읽고 싶었던 <때를 아는 세탁>을 소개합니다. 조용미(땡스맘) 저자는 18년간 의류 디자이너로 일했었고, 지금은 세탁 계정의 운영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목차만 다섯 장에 걸쳐 나옵니다. 1부 세탁 살림 도구에서는 세제, 세탁기와 건조기에 대하여, 2부는 계절별 세탁법, 3부는 가방, 신발, 액세서리 세탁법, 4부는 오염에 맞는 세탁 공식, 5부는 알아 두면 더 좋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궁금하고 많이 검색했던 내용은 아무래도 오염에 관해서였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음식물이나 학용품 오염을 묻히지 않고 오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검색한 대로 세탁해 봐도 얼룩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목차만 보았는데도 든든하고, 소장 가치가 충분합니다.



저는 거의 모든 옷을 세제 하나로 세탁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때를 아는 세탁>을 추천하네요. 꼭 사야 하는 세탁 필수템 5가지를 소개하며, pH 농도에 따른 세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가장 흔한 알칼리성 세제는 검은 옷에 사용할 경우 색이 빠질 수 있고, 집에 알칼리성 세제밖에 없는데 섬세한 세탁을 해야 한다면 세제 사용량을 반으로 줄여 사용하라고 합니다. 책에는 이렇게 주의할 점이나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하단에 QR코트도 꽤 많이 등장해서 세탁 관련 정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유용한 얼룩 제거템도 소개하는데, 식초의 경우 세탁에는 무조건 백식초를 사용하라고 합니다. 소개된 세탁 도우미 중 집에서 세탁망은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옷에 세탁망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뒤집어서 세탁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세탁망 하나에 여러 벌의 옷을 넣기도 하고, 큰 세탁망을 덜 채우기도 했는데, 크기에 맞는 세탁망을 사용하고 세탁망 1개에 한 벌만 넣으라고 하네요. 추전 세제까지 나와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봄.가을의 재킷이나 주름 스커트, 셔츠 누런 때, 곰팡이 핀 컬러 양복, 여름에 쉰내 안 나는 세탁법, 겨울의 패딩과 기모 등 온갖 종류의 세탁법이 나옵니다. 목이 늘어난 면 티셔츠를 우레탄 실을 사용해서 손본 적은 있는데 세탁법도 있었네요. 티셔츠와 청바지, 속옷, 교복부터 책가방이나 운동화, 모자, 스카프까지 사람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종류의 세탁법이 다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워 세탁소에 맡겨야 할 것 같은 아이템들을 직접 세탁하는 노하우도 나와 있어서 세탁소 사장님들이 싫어하실 것 같네요.



얼룩 제거제로 100% 얼룩을 지울 수는 없어서 2~3가지 얼룩 제거제를 구비하고 교차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유제품이나 케첩, 빨간 국물 등 음식물 오염, 사인펜, 볼펜, 크레용 같은 학용품 오염, 땀이나 피, 끈적이, 흙탕물 등 생활 오염까지 오염에 맞는 세제와 세탁법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히 알려 줍니다. 세탁법을 따라 하기 전에 책에서 추천하는 세제부터 갖추고 싶습니다.

옷을 구입할 때는 섬유 소재에 맞는 세탁법 알기부터 세탁하기 전에 컬러 분류하고, 뒤집어서 세탁해야 하는 종류 알기, 바지 거는 방법 같은 옷 관리 꿀팁, 화장용 퍼프나 이불 베개 수건 등 생활용품 세탁법까지 '알아 두면 좋은 노하우'를 끝으로 <때를 아는 세탁>은 마무리됩니다. 350페이지 정도의 작지만 두툼한 책 한 권이 세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세탁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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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사용 설명서 - 피부과 진료 선택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승균 지음 / 라온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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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요한 자리에서는 피부 상태에 따라 첫인상이 결정지어지기도 합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에 여드름이 심해져서 피부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오랜 기간 치료를 받기도 했고, 피부 관리샵에 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잡티나 주름 등 피부 노화에 따른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피부과 사용 설명서>라는 제목에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저자 인승균 원장은 피부과 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한 지 곧 20년이 된다고 합니다. 그가 알려줄 피부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했습니다.



<피부과 사용 설명서>는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피부과 상황은 어떤지, 사람들이 왜 피부과를 방문하는지, 피부 질환과 미용 시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피부 질환만 보던 피부과에서 피부 미용의 영역이 더해지긴 했지만, 피부과를 가보면 피부 미용만 보는 경우가 많아서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있습니다.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피부과 사용 설명서>에서는 피부과 의원과 클리닉, 피부관리샵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려줍니다. 피부과 방문 목적인 피부 질환 치료와 미용 시술 외에도 자기 관리를 위해 피부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실력 있고 경험 많은 의사선생님이 계신 피부과를 동네에 한 곳 쯤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백반증 같은 만성 피부 질환부터 두드러기, 대상포진, 사마귀, 피부암, 주사피부염, 탈모까지 여러 피부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 질환의 치료법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로 다 설명하기 어렵거나 시청으로 이해가 더 쉬운 내용들은 영상으로 함께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나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 같아서 책과 저자에 좀 더 신뢰가 갑니다.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마지막 챕터에서는 피부 관련해서 많이들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피부에 좋은 습관과 안 좋은 습관은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 충분히 바르기, 충분한 수분 섭취 하기. 각질 제거를 가끔 하는데, 피부과 의사는 기본적으로 각질 제거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각질이 허옇게 보인다면 건조함의 신호로 받아들여 보습제를 도포할 것을 추천합니다. 빈번한 세안이나 과도한 제품 사용 등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겠지요.

피부과 장비도 진품과 복제품에 차이가 있는지, 피부과 의사는 어떤 시술을 받는지, 가성비 높은 시술과 낮은 시술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여드름과 눈 주위의 좁쌀 같은 병변, 기미 치료, 보톡스나 필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피부과에 가기 전에 궁금하지만 검색해도 잘 모르겠고, 어디 물어볼 곳도 없을 때 <피부과 사용 설명서>를 펼쳐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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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편식 -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은 사라지고 면역력은 채워지는 초등 아이 식단 가이드
김주영 지음, 정명일 감수 / 정말중요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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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로 27년간 근무 중인 김주영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식생활과 건강 상태를 매일같이 직접 보며 나날이 심각성이 더해지는 모습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기적의 편식>에서 말하는 편식은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식단에서 빼고, 건강한 음식을 식단에 넣는 것입니다. 이름부터 신뢰가 가는 정말중요한 출판사에서 출간한 <기적의 편식> 목차를 보고, 파트 3의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진짜 음식과 파트 4의 건강한 편식 7가지 원칙이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제가 아이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널리 퍼져 있는 건강에 대한 정보들이 맞을까요, 틀릴까요? 부모라면 과거의 엉터리 정보나 거대한 식품 기업들이 퍼뜨린 가짜 정보가 아닌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최신 영양학을 꼭 공부하라고 저자는 권합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자녀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예를 들며 물어보는데, 제가 아이에게 집에서 먹이는 음식 대부분이 책에서 예로 든 것들입니다. 각종 첨가물과 당, 탄수화물 중독에 가깝게 건강하지 않은 것들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빵과 우유 혹은 우유에 시리얼을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으로만 가득한 아침이라면 차라리 굶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채소에는 비타민이 많아서 골고루 먹어야 좋다고 생각했는데, 채소라고 다 좋지 않고 가려 먹으라고 합니다. 시금치나 상추, 배추, 오이, 브로콜리 등 자주 먹는 재료들에 최소 60개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사실 채소보다 육류에 더 많고, 육류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체내흡수율도 더 높다고 하네요. 학교 급식의 경우, 탄수화물(당)이 너무 많아서 당 범벅 디저트와 독성이 있는 생채소만이라도 조심시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녁 때라도 영양 가득 건강한 식사를 해야 될 텐데, 책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의 장은 잡곡이나 통곡물을 제대로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어서 백미가 낫다고 합니다. 당과 단백질을 고온에 함께 조리하면 당독소가 되어 우리 몸속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양념고기나 돈까스, 치킨, 탕수육 등 좋아하는 음식들이 당독소 덩어리였습니다. 식물성 기름보다 동물성 기름이 백배 천배 건강한 기름이므로 건강을 위해 식탁에서 가장 먼저 없애야 할 식재료가 바로 식용유(카놀라유, 현미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입니다. 게다가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콩은 인간의 정상적인 호르몬 유지를 방해하고, 시금치에 들어 있는 다량의 옥살산이 쌓이면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초록 채소를 먹인다고 시금치를 많이도 먹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놀랐습니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알고 있던 콩이 사람이 먹는 씨앗 중 가장 위험한 식품이랍니다. 두유나 두부도 많이 먹었는데, 콩은 반드시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시킨 된장이나 청국장 등으로 먹기를 권유합니다. 장에 좋은 음식이 뇌에도 좋고, 뇌 기능 활성화를 위해 저탄고지 식단을 실천하면 좋습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며, 설탕과 밀가루 섭취를 제한하고,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면 비염이나 아토피 증상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아토피와 비염, 알레르기 등은 면역에 문제가 생겨 염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염증 유발 식품을 식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유나 밀가루, 가공식품이 그것이고, 달걀은 꼭 난각 번호 1번으로 먹여야 합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서부터 병원 갈 일이 많아졌는데, 우유, 밀가루, 가공식품, 포도씨유로 볶고 양조간장과 설탕으로 양념한 반찬,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달걀 등 집에서 먹여 온 음식들 때문에 몸에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니었을지 속상합니다. 어릴 때 놓쳐서는 안 되는 눈 건강을 위해 비타민 A와 미네랄이 풍부한 달걀노른자, 유제품(버터, 동물성 생크림), 동물의 간, 생선 기름을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동물의 간은 엄청난 양의 비타민 A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편식 '건편식'을 위한 7가지 원칙은 식물성 기름 대신 동물성 지방 섭취하기, 고기를 주식으로, 밥은 반찬으로, 지방 충분히 먹기, 기름진 제철 생선 먹기, 짜게 먹기, 채소는 주의해서 조금만, 설탕 끊기입니다. 짜게 먹는 것이 나쁘다고 알고 있지만 소금 결핍을 더 조심해야 하고, 소금이 부족하면 당분에 중독되기 쉽습니다. 여름 동안 미숫가루에 설탕을 넣어 많이도 먹었는데, 책에 설탕 대신 섭취 가능한 천연 감미료와 끊기 힘든 설탕 줄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간식으로 빵을 자주 샀는데, 아이를 단맛에 길들이게 한 죄책감이 듭니다.

파트 5에는 건강한 편식을 위한 15가지 실천 지침이 나옵니다. 요리 지방은 동물성 지방만 사용하기, 밀가루와 설탕 반드시 빼기, 소금 섭취는 충분히, 기름진 생선은 주 1~2회, 과일과 채소는 최소한으로, 탄수화물은 백미로 소량 섭취, 사골국을 국물 요리 기본 육수로 활용하기, 가공식품 절대 금지, 동물 내장을 식단에 포함하기, 난각번호 1번 달걀 매일 먹기, 김치는 집에서 담근 동치미, 깍두기, 배추김치로 주기 등. 또한 식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장보기에 대해 말하며, 건강한 편식을 위한 육류와 어패류, 양념, 유제품과 버터의 종류와 구입처까지 소개합니다. 외식 추천 메뉴와 한 달 식단표도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겠습니다.

<기적의 편식> 중간중간에 저탄고지 식단으로 건강이 좋아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식과 비염이 나았고, 자가면역질환에 자폐 스펙트럼까지 고쳤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탄고지를 처음 시작하려는데 무엇을 빼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집밥을 위해 준비할 양념은 무엇인지, 건강한 편식 메뉴에는 어떤 게 있는지 등 여러 정보가 가득해서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탄식도 많이 하고 감탄도 했습니다. <기적의 편식> 부제가 알레르기.아토피.비염은 사라지고 면역력은 채워지는 초등 아이 식단 가이드입니다. 초등 아이를 둔 부모뿐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기적의 편식>을 강력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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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 (스프링) -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는
이미연(오메추)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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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분야의 일력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달력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을 넘기며 읽는 책에 비해 하루 한 장씩 부담스럽지 않게 넘겨볼 수 있어서 더욱 인기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는 요리책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카시오페아 출판사에서 레시피 일력이 최초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감탄했습니다. 집에 있는 요리책들보다 더 많은 365가지 레시피를 담았다니 다른 요리책은 필요 없겠습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의 이미연 저자는 누적 1억 뷰, 8만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채널 '오늘의 메뉴를 추천합니다(오메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유명한 오메추가 추천하는, 든든한 레시피가 가득 담겨 있다고 해서 궁금했습니다. 탁상 달력처럼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부엌 한 켠에 세워 두고 넘겨보기 좋겠습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를 둘러싸고 있던 띠지 안쪽에 1월부터 12월까지 365개의 메뉴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국과 찌개, 볶음과 조림, 무침, 전, 덮밥과 비빔밥 등 한식 레시피가 가장 많고, 그라탕과 파스타, 토스트와 샌드위치, 초콜릿 등 다양한 메뉴가 나와 있어서 여느 요리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재료로 만드는 레시피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 중에 제가 집에서 자주 만들던 반찬도 있어서 레시피를 비교해볼 수 있고, 요리할 때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던 손에 익지 않은 음식도 있어서 곁에 두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1월 1일 레시피가 소개되기 전에 재료 써는 법과 계량하는 법부터 나옵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를 처음 받은 날짜로 넘겨보았습니다. 12월 첫장에는12월의 제철 재료인 굴과 홍합을 소개하고 있네요. 굴과 홍합을 고르는 팁, 보관 방법 등을 알려 줍니다. 12월 6일에는 유부김밥 레시피가 나옵니다. 완성된 김밥 사진 아래쪽에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나오고, 음식 이름 옆에는 1인분인지 2인분인지 음식의 양과 조리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만드는 법은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에 소개된 레시피 모두 5단계 이하로 알려 주고 있어서 요리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겠습니다. 시판 유부초밥을 사면 유부초밥만 만들어 먹었는데, 달걀과 당근만 추가해서 유부김밥을 만들 수 있다니 새로운 레시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측 하단에 요리 영상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있습니다. 요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매달 첫장에서는 제철 재료를 두 가지씩 소개합니다. 1월은 봄동과 우엉, 2월은 꼬막과 바지락, 6월은 오이와 참외, 10월은 새우와 낙지. 각 재료의 특징과 고르는 방법, 보관법, 요리 활용법을 알려 주니 유용합니다. 1월에는 제철 재료인 봄동과 우엉으로 만든 봄동비빔밥, 봄동된장국, 봄동전, 우엉조림, 우엉김밥 레시피가 나오고, 10월에는 제철 재료인 새우와 낙지로 만든 새우매운탕, 크림새우, 낙지볶음, 연포탕, 낙지젓갈볶음밥 레시피가 나옵니다. 이렇게 제철 재료를 이용한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어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겠네요.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에는 재료가 중복되는 레시피도 많습니다. 예컨대 1월의 김치콩나물국, 전자레인지콩나물밥, 2월의 콩나물무침, 콩나물불고기, 5월의 콩나물냉채, 7월의 냉콩나물국, 콩나물전 등 콩나물을 재료로 한 레시피가 다양합니다. 아이 반찬으로 달걀장조림을 자주 만들었는데,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에서는 달걀장조림, 맛달걀, 반숙달걀장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레시피가 나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볼 수 있겠네요.

음식 사진들을 보면 화려하게 보이려 멋부리지 않고 소박하지만, 엄마가 해주신 음식처럼 정겹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만 보는데도 군침이 돕니다. 레시피의 대부분은 만드는 법이 바로 나오지만,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하거나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소고기미역국은 미역 미리 불리기, 꼬막비빔밥은 꼬막 여러 번 씻기, 냉이된장찌개는 냉이 씻고 뿌리 부분 칼로 살살 긁기. 그리고 만드는 법 아래쪽에 저자만의 요리 노하우나 주의 사항을 TIP으로 담기도 했습니다. 소고기떡국은 달걀지단 대신 달걀물을 풀어서 끓여도 좋다, 달걀말이는 한 김 식힌 후 잘라야 예쁘게 잘리고,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사용해도 좋다, 콩나물밥 양념장 재료 대파는 쪽파나 부추, 달래로 대체해도 좋다 등 요리 초보자들에게 더없이 친절한 레시피 일력인 것 같습니다. 집에 재료는 있는데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든든한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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