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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 - 365일 아프지 않고 잘 크는 면역 밥상
김슬기 지음, 조한경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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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유치원 입학하기 전까지 40개월 이상 가정 보육하면서 흔한 감기 한번 안 걸려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입학하고 병원 갈 일이 많이 생기네요.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2023년에는 폐렴으로 입원까지 했고, 퇴원 후에도 몇 달 동안 기침이 멎질 않았습니다. 일곱 살인 올해는 병원 좀 안 가나 했더니 9월부터 또 기침이 시작되어 3주간 병원 약을 먹었습니다. 항생제를 너무 오래 먹이는 것도 걱정이고, 면역력이 약해서 걱정입니다.

'365일 아프지 않고 잘 크는 면역 밥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 <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은 단순히 레시피만 담은 요리책이 아니라 책의 절반이 최신 영양학에 근거한 건강 이론입니다. 병원에 돈 쓰는 게 일이었던 우주맘 김슬기 저자는 사람이 아프고 병드는 것이 잘못된 음식 때문이라는 해외 자료를 접하고, 식단을 바꾸면서 10년 넘게 이어온 여러 질병이 개선되고 완치되어 몸이 건강해집니다. 잘못된 영양 상식을 바꾸기 위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기 시작하고, 우주를 임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먹고 이유식과 유아식을 공부했다는 저자.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재산은 돈이 아니라 '입맛'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차례를 보면, 크게 이론과 레시피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유아식이 잘못되었다는 이론부터 살펴볼까요? 한국식 이유식은 흰쌀로 만든 미음으로 시작하고, 채소와 소고기를 추가하여 만듭니다. 하지만 모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이 한국식 이유식에는 너무 부족하기에 저자가 만든 이유식이 바로 '목초우 퓌레'입니다.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지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사골, 천연버터, 휘핑크림으로 지방 비율을 높이고 유기농 채소들을 활용한 요리법은 뒤에서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흰쌀밥, 과일, 밀가루, 설탕을 최대한 적게 먹이라고 합니다. 저는 잡곡밥을 먹이고 있지만, 아이들 식단에 탄수화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에게는 귀리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딸아이 첫 영유아건강검진에서 아토피를 위해 돌까지 과일을 먹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이가 과일을 잘 안 먹어서 걱정한 적이 있는데, 과일이 결코 건강한 식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은 옛말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빵이나 면류도 좋아하는데, 엄마인 저부터도 많이 먹고 있네요. 밀가루 음식은 설탕보다 빠르게 혈당을 올리고, 빠르게 올랐다 떨어지는 혈당은 혈관 손상, 면역력 저하, 염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아이에게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노출시켜버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채소는 다 건강한 줄 알았는데, 감자나 옥수수는 전분 함량이 높고 혈당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재배된 무농약과 유기농 채소를 먹이라고 하네요. 머리카락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발 영양 중금속 검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무염식으로 먹이는 게 좋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아이가 나트륨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나트륨과 칼륨의 결핍은 만성 스트레스, 과다는 급성 스트레스를 나타낸다고 하니 모발검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단맛만 선호하는 요인 중 하나가 소금 부족이라고 합니다. 책에 저자가 추천하는 소금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집에서 포도씨유를 쓰고 있는데, 저자는 어두운 유리병에 든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오일을 추천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고기를 열심히 먹여야 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고기는 피하라고 합니다. 소고기는 초지 방목하여 풀만 먹인 소, 돼지고기는 이베리코 베요타, 닭고기는 최소 무항생제 유기농 동물복지, 달걀은 난각번호 1번란을 추천하네요. 아이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독소 덩어리인 건강하지 않은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되겠지요.

병원에서도 우유는 하루에 일정량을 먹이라고 했었는데,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률과 골절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유의 칼슘 함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흡수율도 좋지 않다고 하니 푸른잎채소와 멸치 같은 자연식품으로 칼슘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뼈 성장에 중요한 비타민D는 햇볕을 쬐고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네요. 아이 영양제를 고를 때는 모발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과한지 먼저 확인한 후에 감미료가 과하지 않고, 식품첨가물이 최소화된 것으로 선택합니다. 무엇보다도 식단에서 빼야 할 것과 넣어야 할 음식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면역력 유아식 레시피를 알려 주기 전에 우주네 유아식에 대해 소개합니다. 보통 밥과 국, 서너 가지 반찬으로 이루어진 식판식이 아니라 대부분 한 그릇 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반찬을 해주지 않아도 한 그릇에 필수 영양을 듬뿍 담아 면역력이 강화되는 식단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손쉬운 계량법, 기본 썰기와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 줍니다. 저는 그동안 저렴한 식재료만 구입했는데, 가급적 유기농을 사용해야겠습니다.



우주맘의 면역력 유아식 레시피는 원플레이트 29가지, 소스 6가지, 간식과 디저트 10가지, 곁들임 4가지로 총 49가지를 소개합니다.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우주맘의 레시피 중 필수 영양이 가득하면서 아이들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메뉴들로 골랐다고 합니다. 완성된 음식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3인 가족 한 끼, 3~4회 분량 등 요리의 완성 용량과 몇 회분을 먹일 수 있는지 써 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우주맘 팁에는 대체 재료와 응용 레시피, 남은 재료 보관법 등 유용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재료와 요리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서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쌀이 들어가지 않고 목초우를 넣어 요리한 퓌레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비율이 좋아 이유식, 유아식으로도 좋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간식으로도 좋겠습니다. 첨가물 덩어리인 시판되는 일반 카레 대신 유기농 향신료만 들어간 카레가루로 만든 양고기 코코넛 가레, 흰쌀 대신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넣은 볶음밥, 달걀 도우로 만든 피자, 밀가루면 대신 두부면을 사용한 로제 파스타, 단순한 재료로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달걀 김국 등 맛있어 보이는 영양 만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집에서 크래미나 참치에 마요네즈를 듬뿍 넣고 섞어서 먹이기도 했는데, 시판되는 마요네즈는 가공 대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몸속에 염증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직접 만드는 올리브오일 마요네즈, 만능 고기 소스, 목초우 후리가케, 육포나 초코 컵케이크, 와플, 쿠키, 요거트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소스나 간식을 먹는다면 아이들도 건강해지겠죠. 우주 식단으로 건강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병원 갈 일도 줄어들고 아이의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말에 뭉클합니다. 책 뒷부분에 QR코드를 찍어 볼 수 있도록 면역력 유아식 아이디어 9가지와 최신 건강 정보 9가지가 나옵니다. 우유를 안 먹이는 이유, 성조숙증의 원인, 기관 다니는 아이 영양제 등 궁금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은 임신 중에 읽으면 가장 좋을 것 같고,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시작하기 전에, 아니면 저처럼 늦었다는 생각이 든 지금이라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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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
안선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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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 신입생 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부터 용돈 기입장을 쓰기 시작했고, 가계부로 이어져 20년 넘게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다이어리와 마찬가지로 매년 새로운 가계부를 펼칠 때면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껏 써 왔던 가계부는 대부분 하드커버였는데, 안선우 저자(짠테크 유튜버 아바라)의 <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는 일반 책처럼 보입니다. 두툼한 책을 쭉 넘겨보니 큼직큼직 꽉 찬 느낌입니다.

차례를 보면, 경제적 자유를 위한 목표 설정부터 돈이 모이는 3단계 시스템, 돈이 모이는 절약 꿀팁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지출을 고정 지출, 변동 지출, 특별 지출 3가지로 분류하여 항목별 세부 내용을 알려 줍니다. 제가 가계부를 쓰며 분류하던 지출 항목보다 세분화되어 있네요. 종잣돈 모으기 테스트를 해보니 애매하게 재무 관리를 하는 중수가 나왔습니다. 쓸모(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에 나와 있는 표를 활용하여 우리 집 순자산을 파악하고, 왜 종잣돈을 모야야 하는지 자신을 설득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가계부는 (저를 포함한) 종잣돈 모으기 중수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5 연간 달력이 나와 있어서 중요 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만다르트 표를 활용하여 8가지 항목의 세부 목표를 세우고,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겠네요. 저자가 다른 사람들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10년 이상 돈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로 '20년 생애 주기표' 작성하기를 꼽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0년 동안 언제 어디에 돈이 나갈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다 보면, 돈을 모으는 목적도 명확해지고 행동력도 생긴다고 조언합니다.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교 입학까지만 적어 놓았는데도 기분이 새롭습니다.

돈을 번 것보다 덜 쓰면 돈이 모아진다고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집 현재 자산을 파악하고, 지출 비용을 파악합니다. 생활비를 아끼는 것보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고정 지출비를 제대로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더 쉽고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변동 지출비는 지난달보다 예산 5% 줄이기의 목표로 도전하길, 생일이나 명절, 경조사비, 휴가비처럼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특별 지출비는 1년간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서 예비비 통장에 모아놓는 것을 추천하네요. 올해 예상 수입에서 예상 고정 지출비와 예상 특별 지출비를 빼면, 변동 지출비와 종잣돈 목표 금액의 합이 됩니다. 여기서 종잣돈 모으기 목표 금액을 설정함으로써 월 적금액과 월 변동 지출비를 정할 수 있습니다. <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에 자산 관리와 자산 파악, 특별 지출비 점검, 대출 상환 계획, 경조사비 지출 내역까지 정리할 수 있는 표가 나와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이 모이는 절약 꿀팁을 소개하는데, 재활용 살림법과 식비 절약법, 생활 속 공과금 절악법과 ISA 절세 계좌 활용하기까지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는 2024년 10월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달력이 나와 있어서 월간 스케줄을 작성하며 소비 내역을 예측하고, 지출 예산을 짜봅니다. 주간 가계부는 매일 변동 지출만 적고, 고정 지출과 특별 지출은 뒤에 나오는 결산란에 바로 적습니다. 저는 가계부를 쓰면서 월말 결산을 할 때 항목별 지출 금액만 비교하고 말았는데, 이번달 결산을 통해 다음달 예산 짜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생활비는 줄이고 저축액은 늘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맨 뒤에 2025년 연간 결산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1월부터 매달 결산 내역을 적어 놓으면, 연말에 1년 동안의 흐름이 보이겠네요. 다양한 가계부를 써 보았지만, <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의 구성이 알차고 여러 정보가 담겨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당장 10월부터 사용해야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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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엄마의 균형 잡힌 유아식 - 건강하고 맛있게,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레시피
박경은 지음 / 책밥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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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던 때에 시판 유아 반찬을 사 먹였습니다. 국과 덮밥 소스, 반찬을 배달시키며 아이가 잘 먹는 반찬을 메모해두었습니다. 배달시키던 반찬이 중복될 무렵,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재료를 사다가 직접 요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반찬을 만들기가 어렵고, 점점 몇 가지 종류만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책밥 출판사의 <영양사 엄마의 균형 잡힌 유아식>은 영양사로 일해온 박경은 저자가 아이가 잘 먹는 건강한 유아식을 만들고자 한 노력이 듬뿍 담긴 책입니다. 엄마들이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맛있는 레시피가 가득하다니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볶음밥과 덮밥, 국과 탕, 죽과 수프, 일품요리와 간식, 전, 반찬(육류, 해산물, 달갈과 두부, 채소), 응용 메뉴로 되어 있습니다.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편식하지 않도록 여러 조리법을 고민하는 것이 건강한 식단의 첫걸음이라고 합니다. 잡곡과 콩, 구황작물로 탄수화물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으로 주찬, 비타민과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로 부찬 만들기, 한 그릇 요리를 만들 때는 필수 영양소를 모두 고려하고, 철분과 아연이 든 재료를 사용하는 등 영양 만점 유아 식단을 짤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골고루 먹는 영양 만점 식단부터 최소 재료로 만든 다양한 구성의 식단, 초간단 한 그릇 식단까지 영양사 엄마가 제안하는 3가지 일주일 식단표가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책의 레시피에서 주로 사용한 재료들도 소개하는데, 고기의 추천 부위나 어떤 고기를 구입하면 좋은지, 구입할 때 유의 사항, 조리하기 전 팁 등 유용한 정보에 추천 제품도 알려 줍니다.



재료가 많지 않을 때 한 그릇으로 간단하게 만들기 좋은 볶음밥과 덮밥 26가지, 푸짐한 건더기를 담은 따뜻한 국과 탕 16가지, 부드러운 식감의 죽과 수프 12가지가 나옵니다. <영양사 엄마의 균형 잡힌 유아식>의 레시피는 사진과 함께 3~6번까지의 과정으로 나와 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메뉴 소개를 하고, 필요한 재료와 만드는 법, 요리팁까지 알려 줍니다. 그리고 다른 재료를 대신 사용하거나 추가하는 응용 레시피가 소개된 메뉴도 있습니다. 책을 보며 특히 좋았던 점은 어른 메뉴로 바꾸려면 어떤 조미료를 추가하면 되는지 요리팁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아이 음식을 만들면서 어른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일품요리 13가지, 간식 6가지, 전 17가지가 나옵니다. 일품요리 중에 주먹밥을 만들어 달걀옷을 입힌 주먹밥달걀말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딸아이가 김밥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풍 때마다 유부초밥이나 주먹밥을 싸주었는데, 도시락을 주먹밥달걀말이로 싸주어도 괜찮겠네요. 아몬드 가루나 쌀가루로 만드는 머핀과 쿠키도 건강한 간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집에서 아이 반찬으로 전을 자주 만들어 줍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는 팽이버섯이나 브로콜리를 참치나 다른 채소와 섞어서 전을 부쳐주면 잘 먹더라고요. 보통 시금치와 부추, 양파, 당근, 애호박을 사용하는데, 책의 레시피에서도 해당 재료들이 많이 나와 다양한 반찬 만들기를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영양사 엄마의 균형 잡힌 유아식>에 소개된 레시피 중 반찬이 가장 많습니다. 육류와 해산물, 달걀과 두부, 채소 반찬까지 67가지나 나옵니다. 딸아이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거의 먹지 않아서 걱정인데, 좋아하는 파인애플을 넣은 훈제오리파인애플볶음을 만들어주고 싶네요. 순두부로는 국만 끓여주고 두부는 구워서 조림만 해줬는데, 순두부달걀찜과 순두부볶음, 두부커틀릿과 두부스테이크 레시피가 나와 있습니다. 매번 먹던 반찬이 아닌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에는 한 가지 재료나 완성 요리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는 응용 메뉴가 23가지, 비상 반찬과 큐브도 나옵니다. 집에 대부분 구비되어 있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가 가득합니다. 집에 자주 펼쳐보는 요리책이 한 권 있는데, 앞으로는 <영양사 엄마의 균형 잡힌 유아식>을 더 찾아볼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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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아이가 키가 컸으면 좋겠습니다 - 10년 먼저 알면 10cm 더 키운다
하성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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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영유아건강검진을 총 7번 했습니다. 6개월에 했던 1차 검진의 백분위는 95, 두돌 때 했던 3차 검진의 백분위는 80으로 잘 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년 영유아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그 당시 성장에 대해서만 얘기를 들었는데, 마지막 검진 때 그동안의 키 백분위를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5차 검진을 했고, 그 때부터 백분위가 56, 40, 38로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유치원 입학하던 만 3세에 반찬을 골고루 안 먹기 시작하고, 과자의 맛에 눈을 떴고, 자다가 한번 이상 깨서 푹 자지 못했는데 그런 이유로 키가 덜 자란 것 같습니다. 나에게 하는 말인 듯한 <나는 당신의 아이가 키가 컸으면 좋겠습니다>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펼쳤습니다.



차례만 보아도 책 내용이 유익할 것 같습니다. 부모의 키가 크거나 보통 이상이면 아이의 키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여러 사례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키에 관한 유전적 요인은 60~80% 내외이고, 건강, 영양, 운동,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20~40%라고 합니다. 부모가 크다고 유전 키만 믿고 아이도 당연히 클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부모가 작다고 아이도 작을 것이라고 포기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주변에 키 큰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고기나 우유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크는 게 아니고 적당함이 답이라고 합니다. 단백질이 들어있는 계란이나 콩, 견과류, 감자 등도 있으므로 고기에만 100%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 줍니다.

아들과 딸의 키 성장은 다르게 이루어지는데, 만 3세 이후에는 아들과 딸이 동일하게 매년 5~6cm 정도 자란다고 합니다. 만 10세 무렵에 140cm까지 키가 자라고, 딸들은 그 시기가 바로 사춘기에 들어가는 급성장기라고 하네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딸은 2년, 아들은 3년간의 기간이 급성장기랍니다. 책에는 사춘기 특징과 함께 키가 어느 정도 자라 있어야 하는지 알려 주니 아이의 신체 변화에 따라 현재 키가 또래 중간 키를 웃도는지 밑도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두유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고 들어서 딸아이가 만 5세인 지금까지 두유를 먹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식물성 호르몬은 오히려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고, 두유나 콩의 이소플라본 제제들은 에스트로겐 증진과 억제 양쪽에 도움을 주므로 두유를 먹여도 된다고 합니다.



예민하고 잠을 푹 못 자서 자주 깨는 아이, 먹는 것만 먹고 편식이 심한 아이, 감기를 달고 살고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아이 등 키가 작은 원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유치원 입학하던 때의 딸아이 얘기네요. 코로나 때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덜 했는데, 만 4세 때 마스크를 벗으면서부터 기침 감기 폐렴 등으로 고생했습니다. 병원 다니며 항생제를 오래 먹이는 것도 걱정이고,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몇 초마다 심한 기침을 할 정도로 심해져서 한의원을 처음 갔습니다. 10일 이상 약을 먹였는데 꽤 비싼 약값에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당신의 아이가 키가 컸으면 좋겠습니다>가 예전에 출간되어 미리 읽었더라면, 유치원 입학 전에 체질 검사를 해보고 한약을 먹였더라면 어땠을까요? 자다가 깨지 않고, 음식도 골고루 잘 먹고, 감기도 자주 걸리지 않았을까요?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가 자란다는 의미인데, 뼈의 길이 성장에서 핵심은 성장판입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모든 관절 부위에 있는 연골 부분이 성장판이고, x-ray를 찍어서 성장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때에 아이 성장을 돕기 위해 초등 시기부터는 1~2년에 한 번 정도 검사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학기별로 얼마나 키가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며 아이의 생활과 건강을 점검하라고 합니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뼈나이 검사를 한번 해보고, 키 성장을 위해 수면, 영양, 운동을 반드시 챙겨야 하겠습니다.

키 성장의 중요한 요인 수면, 영양, 운동 중 1순위가 잠이라고 합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10시~2시, 잠 자기 2시간 전에는 빈속을 유지하기, 쾌적하게 잘 수 있는 실내 온도와 습도 등 유익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키 성장에 좋은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것, 높은 강도와 낮은 강도의 운동을 섞어서 하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도 소개합니다. 밝고 긍정적인 아이가 잘 자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잘 웃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먼저겠네요. <나는 당신의 아이가 키가 컸으면 좋겠습니다>의 하성미 저자를 만나 상담받고 싶은데, 지역이 멀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지금이라도 책을 읽으면서 키 성장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년에 학교 가는 딸아이의 뼈나이(성장판) 검사부터 해야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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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도 올바르게 먹어야 합니다 - 병원과 제약회사로부터 듣지 못한 약의 효능과 부작용, 복용법까지 현직 약사가 친절히 알려드려요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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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파도 약을 먹지 않는 편이었다. 감기가 심해도 며칠 아프다가 지나갔고, 생리통이나 두통이 심해도 진통제는 찾지 않았었다. 영양제도 안 챙겨 먹었는데, 임신했을 때 엽산과 비타민D, 철분제를 먹었다. 지금은 감기 때문에 인후통이 심하거나 코막힘 때문에 잠들기 어려우면 약을 먹기도 하고, 두통이 너무 심하면 진통제를 먹기도 한다. 아이가 유치원 입학하고부터 병원 가는 일이 많아지기도 했고, 40대가 되고부터 부쩍 약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그래서 현직 약사가 약의 효능과 부작용, 복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이제 당신도 올바르게 먹어야 합니다>에 눈길이 갔다.

많은 사람들이 약물 부작용이 나타났는데도 모르고 계속 약을 먹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서 걱정스럽다는 저자 배현 약사. 어떤 약을 복용하든지 원하는 효과를 잘 알아 둘 필요가 있다며 책을 통해 약의 부작용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책 내용은 위장, 신경&정신, 피부, 근골격계, 심혈관&대사 등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경험했을 때 증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항생제를 먹고 입맛이 변하거나 기침 시럽을 먹고 변비가 오기도 하고, 영양제 때문에 설사를 하기도 한다. 진통제를 빈속에 먹어도 되는지 쌍화탕을 아무나 먹어도 되는지 아이에게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없는지 궁금한 점도 많다. 저자 배현 약사가 다양한 환자들과 나눈 실제 상담 사례를 보여주며 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약은 언제 사용하는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주의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 준다.

아이 감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간 적이 있는데, 약을 먹고 설사를 심하게 했다. 처음에는 약 때문인지 모르다가 설사를 몇 번이나 하고서야 약국에 전화해보니 항생제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감기에 많이 걸리는데, 5~6세의 소아는 귀인두관(유스타키오관)이 짧아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단다. 딸아이도 5~6세에 병원을 참 많이도 갔다. 마스크를 벗으면 병원 갈 일이 생겨서 반 친구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있음에도 딸아이에게는 꼭 쓰고 있도록 했다.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을 후시딘과 마데카솔케어 연고는 상처 치료제로 쓰인다. 상비약 보관함에 오랫동안 들어있던 연고의 사용기한이 한참 지났길래 약국에 간 적이 있다. 두 가지 약의 차이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딱지가 앉은 상처나 세균 감염의 우려가 큰 상처에는 후시딘을, 흉터가 걱정되는 상처에는 마데카솔을 바르라고 한다. 5일 정도 사용해도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하라고 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해열제도 상비되어 있을텐데, 교차 복용이나 저체온증에 관한 내용도 나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아이가 있어서 그에 관련한 약 이야기를 더 관심 있게 읽었지만, 책의 대부분은 성인용 약 이야기다. 그래서 4050 건강을 책임질 필독서라고 하나 보다.

<이제 당신도 올바르게 먹어야 합니다>에는 병원에서 자주 처방받는 항생제나 진통제뿐 아니라 약국에서 자주 구입하는 연고와 파스, 쌍화탕이나 우황청심원 같은 한약 제제까지 다양한 약에 대해 말한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 복용법 외에도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바르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보관법, 내시경이나 수술 전 항혈전제 및 혈관 작용약 중단 기간,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법, 골밀도 검사 수치의 의미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생활 요법, 당뇨병 질환자의 운동 요법, 혈압약의 종류와 부작용 등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상비약처럼 집에 한 권씩 있다면 좋을 건강 안내서로 <이제 당신도 올바르게 먹어야 합니다>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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