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여러 나라 여행하는 놀이도 하고, 제가 그리고 색칠해서 만들어 준 국기들을 늘어놓고 어느 나라 국기인지 맞히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세계 국기 사전은 여러 번 정독했는데, 각 나라에 대해 다섯 문장 정도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관심 갖는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책을 찾다가 유앤북 출판사에서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4권으로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아이가 만화 형식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문장으로만 읽던 책을 대화체로 이루어진 만화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빵 캐릭터들이 알려 주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를 소개합니다.
차례를 보면 대륙별로 아시아(36개국), 유럽(35개국), 아프리카(22개국), 오세아니아(6개국), 아메리카(21개국)까지 5장으로 나누었고, 눈에 익은 나라들과 처음 들어 보는 나라들이 섞여 있습니다. 총 120개국을 대륙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찾아야 할 나라가 있을 때 어느 대륙인지만 알면 책을 넘기며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 본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시아 세 번째 나라로 소개된 대한민국의 국기와 위치가 그려져 있고, 수도, 언어, 화폐, 인구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빵 캐릭터들이 광화문과 한글 등에 관해 대화체로 이야기하며 지리, 문화,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네팔의 에베레스트산, 몽골의 게르, 인도 카레, 노르웨이의 오로라,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 에펠탑 등을 소개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전통, 여러 나라의 위치와 수도, 지형, 자연환경,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유산 등을 배우면서 유익한 정보도 얻고, 간접 경험을 함으로써 언젠가 여행하고 싶다는 꿈도 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사회 과목이 어려웠는데,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를 통해 유용한 지식도 쌓고 폭넓은 상식도 갖춘다면 사회 과목뿐만 아니라 국사, 지리, 경제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화가 끝나면 마지막에 국기 색칠하기와 퀴즈 두 문제가 나오는데, 각 나라 국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합니다. 퀴즈 두 문제는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초성 퀴즈라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네요. 한 나라에 관해 양쪽 두 페이지에 설명하고 있어서 양이 부담되지도 않고 아이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