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
로또맘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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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가 겪은 금융 관련 시행착오를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0세부터 시작하는 자녀 자산 설계 전략을 알려 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로또맘의 <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입니다. 0세부터 시작한다니 임신 중일 때 읽는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사 주신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나 첫 알바비로 구입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처럼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책들에 유난히 눈길이 갑니다. 표지부터 강력한 느낌이 드는 <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는 어떤 내용일까요?

아이 자산은 부모의 선택에서 시작되고(0~7세), 자산의 씨앗이 커지고(8~13세), 격차가 벌어지고(14~19세), 성인이 되는 순간에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차례만 훑어보는데도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는 동안,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부자 가정과 일반 가정의 차이는 돈을 다루는 방식에 있고, 부자 부모는 돈의 흐름을 먼저 설계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아끼는 방법이 아닌, 돈이 흐르는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돈이 들어오는 순간 어디로 흘러갈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구조를 바꾸는 시작이라고 하네요.

요즘은 부모급여가 0세에 연 1,200만 원, 1세에 연 600만 원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2년 동안 1,800만 원이라니! 월 10만 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까지 더하면 아이 자산의 초기 씨앗돈은 꽤 큽니다. 아동수당은 아이를 위해 국가에서 지급되는 자금인 만큼 아이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제 계좌로 입금된 아동수당을 아이 계좌로 이체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증여로 보고 필요 시 신고를 통해 흐름을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아이와 관련된 모든 지출이 이루어지는 소비 통장, 돈을 늘리는 역할이 아닌 돈을 지키는 저축 통장, 시간을 통해 늘어나는 투자 통장 그리고 기부 통장. 이렇게 아이 통장은 네 가지로 분리하라고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증여세 없이 이전할 수 있는 자산 금액, 유기정기금 증여, 연금저축 계좌, 셀프 증여신고 등 도움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과 키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고, 투자하지 않으면 자산은 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 자산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는 것이고, 큰 금액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돈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기업 하나가 아니라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는 조언, 복리 차이와 ETF 투자 등 자세하게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줍니다.

<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를 읽으며 특히 8장의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돈을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많은 정보가 아니라 작은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고, 그 경험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저는 아이 5개월에 띠도장 만들어 주는 이벤트 때문에 은행 계좌를 개설했고, 1만 머니에 혹해서 청약계좌까지 만들었습니다. 2만원씩 1년 납입 후에 중지한 상태인데, <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에서 이미 청약계좌가 있다면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납입을 이어가느냐와 인정금액이 중요하다네요. 미성년자의 청약 인정금액과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줍니다.

아이 자산은 단기 수익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쌓이는 흐름이므로 구조를 만들고 그것이 반복되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금액보다 지속, 의지보다 구조, 선택보다 반복이 만들어질 때 자산이 쌓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8장과 마찬가지로 12장에서도 투자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돈을 흐름으로 보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 경험!

미성년자는 가입할 수 없는 ISA는 성인이 되는 순간 바로 시작해야 하는 계좌라고 합니다. ISA 계좌, 투자와 관련한 주요 세금 항목, 절세 전략을 알려 주며 수익을 지키는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돈이 생겼을 때 무엇을 살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 돈을 지금 쓰는 게 맞나,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나은가 생각할 줄 아는 '돈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돈을 가지고 소비가 아닌 자산으로 이어가는 아이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부의 출발선은 부모가 만든다>에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이 나와 있습니다. 부모가 될 예정인 혹은 부모가 된 사람들이 무조건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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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 (스프링) -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마음을 정리하는 스도쿠 140 ㅣ 어른의 스도쿠
솜씨연구소 지음 / 솜씨컴퍼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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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관련 게임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스도쿠가 으뜸입니다. 9×9 스도쿠는 한 문제 풀고 나면 계속 풀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표지의 분홍색과 연두색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입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라서 외출할 때도 부담없이 가지고 나갈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반 접어서 풀기도 편하겠습니다.



<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 앞쪽에는 스도쿠란 무엇인지, 스도쿠의 탄생과 역사, 스도쿠의 3가지 규칙을 알려 줍니다. 9×9 스도쿠 푸는 방법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스도쿠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 한 권에 초급, 중급, 고급 3단계 난이도의 스도쿠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초급 45문제, 중급 50문제, 고급 45문제로 총 140문제가 담겨 있습니다. 스도쿠 번호 아래 색칠된 하트 수로 난이도를 표시했습니다. 문제 푼 날짜와 소요 시간을 적을 수 있고, 스도쿠 아래 철학자의 한 문장이 나옵니다. 스도쿠에 몰입하며 머릿속을 비운 후에 '오늘의 문장'을 읽으며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기.

아! 생각이 많고 마음이 어지러운 어른을 위한 <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였네요. 생각은 지우고, 마음은 비우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기록' 두 줄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오늘의 다짐을 적습니다. 나만의 비밀 일기장 느낌입니다.



난이도별로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초급 1번은 1분 56초, 중급 첫 번째 46번은 2분 50초, 고급 첫 번째 96번은 2분 33초 걸렸네요. 고급이 막힘없이 풀려서 마지막 문제 140번을 풀었더니 7분 44초 걸렸습니다. 풀다가 막혀서 확실하지 않은 칸은 숫자를 작게 적으며 풀었습니다. 틀려서 작은 숫자들을 지우고 다시 풀었네요. 난이도가 같더라도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뒤쪽에 정답도 나와 있어서 제대로 풀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나 마음이 심란할 때, <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 어떠세요? 볼펜보다 사각사각 연필 소리와 함께 하길 추천합니다. 스도쿠 문제 풀며 차분해지길, 철학이 건네는 위로를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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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ㅣ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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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에 그림만 들어간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책 제목인 '그림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프레더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을 표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책장을 덮은 채 가까이만 두어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니 힐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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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인 김선현 저자는 미술치료 현장에서 가장 효과 있었던 세기의 명화들을 누구나 쉽고 즐겁게 감상하도록 <그림의 힘>에 담았다.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고 가장 향상시키고 싶은 다섯 가지 영역(일, 관계, 돈, 시간, 나)으로 나누어 각각 15~16점의 그림을 보여 준다.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떤 힘을 주는지 알려 준다. 책을 통해 미술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첫 그림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다. 고흐의 여러 작품을 좋아하여 프랑스 여행에서 들렀던 아를. <밤의 카페 테라스>의 장소를 방문했을 때, 그림처럼 반짝이는 별과 사람들이 없어서 그랬는지 큰 떨림은 없었다. 하지만 명화 속 장소에 서있는 것만으로 들뜬 기분이었다. 이 그림은 마음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니 과연 처음 소개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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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의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을 이야기하며, 투우 경기의 빨간 천을 언급한다. 소는 색맹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빨간 천을 쓰는 이유는 소가 아닌 관객을 흥분시키기 위함이다. 빨간색은 사람을 업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우울증 치료제를 일부러 빨간색으로 만들기도 한다.




집중력을 위한 최상의 분위기를 보여준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은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 어두운 공간에서 촛불에 집중하고 있는 여성의 손 아래 놓여진 해골머리에 눈길이 갔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궁금하다. 

 

불 같은 성질에 비타협적이었던 고흐가 자화상이 아닌 초상화를 남겼다. <우체부 조제프 룰랭의 초상>의 주인공은 고흐가 아를에서 유일하게 우정을 나눈 친구였다니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이중섭의 <해와 아이들>을 이야기하며, 사교적인 활동을 할 때 주황색을 활용하면 좋다고 한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처음 만날 때, 주황색 액세서리를 하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니 유용한 팁이다. 

 

뭉크 하면 <절규>가 유명한데, 책에서는 뭉크의 작품 중 편안한 색상이 가장 많이 쓰인 <태양>을 이야기한다. 내면의 화를 조절하고 미움의 악순환을 멈추는 데 보탬이 되니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보라고 한다. 

 

책의 양쪽에 걸쳐 보여지는 커다란 그림은 책 사이 접히는 부분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아쉽다. 예컨대 청량감과 사랑의 설렘을 일깨워주는 로렌스 알마 타데마의 <더 묻지 마세요>나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그렇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보여주던 명화카드가 있다. 책에 나오는 그림과 9점이 겹치는데, 그 중 두 작품이 <세네치오>와 <이카루스>다. 파울 클레의 <세네치오>는 따뜻한 난색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어린아이들의 정서에 매우 좋고,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는 에너지와 역동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질 때 보면 좋다고 한다. 

 

<그림의 힘>을 읽으면서 눈에 익은 그림도 있고, 처음 보는 그림도 있었다. 한 작품에 대해 (2~3쪽 정도로) 길지 않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3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인데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말이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술치료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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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힘, #김선현, #자기계발, #프레더릭레이턴에디션, #미술치료, #세계사출판사, #책추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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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 - 몸값 제대로 받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프로 이직러의 커리어 수업
김영종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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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이직 문제. 주변에 속시원히 털어놓고 상담받을 곳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보통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처음 이직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합격 통지를 받은 사람, 이직에 성공한 사람, 또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 등 이직과 관련해서 막막한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있으니 바로 김팀장의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이다.


6번의 이직 경험을 가진 15년차 인사 팀장인 저자는 '김팀장'이라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오프라인 강의와 컨설팅으로 다양한 이직 관련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경력만 봐도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 직장 생활을 힘들게 견디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힘들게 입사한 첫 직장인데, 업무든 사람 때문이든 생각하던 것과 달라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Part 1에서는 이직 준비를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타이밍은 언제인지, 또 이직해도 되는지 등 궁금증을 풀어준다. Part 2에서는 이력서 업데이트,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 작성 등 서류 전형 관련 질문과 답, Part 3에서는 면접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준다. 첫 직장이든 이직이든 시작할 때의 걱정과 두려움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서류 통과하고 면접을 보는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든 책에서든 도움받을 곳이 있다면 덜 힘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은 고마운 책이다.


Part 4, 5에서는 합격 통지 받고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하는지, 다니던 회사 마무리하기, 이직하고 적응하기 등 한시름 놓고서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지막 Part 6에서는 또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상담한다. 30, 40대 나이별 고민, 이직을 포기해야 하는지, 창업을 해야 할지, 고민도 제각각이다.



저자는 결국 사람이 전부고, 결과며, 미래라고 한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있는 자리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라고 한다. 경력직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끝에

'셀프 체크 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이직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막히는 부분은 해결하며 하나씩 실천한다면, 책의 제목 대로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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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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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불안.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을 말한다. 남 앞에 나섰을 때 느끼는 불쾌감이라든지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신경 쓸 때 높아지는 불안함 감정을 가리킨다.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라는 제목이 궁금해 읽게 되었는데,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도 마음속으로는 대인불안을 느낄 수 있겠더라. 도쿄대 출신 유명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데, 본인이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힘을 쏟느라 쉽게 지쳐버리는 유형이기 때문에 심리학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대부분 서툰 대인관계에 관한 것이라니 나 또한 대인관계로 고민하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대학시절 과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동기, 선후배들과 잘 지내는 편이었다. 명절이나 새해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이메일로 인사를 했고, 그 중에 친한 친구나 언니와는 가끔씩이라도 긴 시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선배나 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하더라. 학창시절의 나는 '관계'에 너무 신경을 썼나보다. 그때까지 관계의 너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그 후로는 관계의 깊이를 중요시하게 됐다.




친구의 권유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동의하지 않는데도 남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예의를 차리느라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고 세상을 사는 게 아니다. '미움 받고 싶지 않아'라거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라는 등 타인의 평가만을 걱정하는 삶이란 참으로 쓸모없다. 미움받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말은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 (94) 어떤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는 나를 내보일까봐 걱정하다가 불안해지는 것이 대인불안인 셈인데, 상대방의 반응을 하나하나 신경쓰는 것도 너무 머리 아플 것 같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심리인 '대인불안'에 관한 이 책은 대인불안이 어떤 심리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대인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극적이거나 말주변이 없는 사람도, 누구와도 신나게 수다 떨며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도 누구나 대인관계에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대인불안을 느낄 수 있다. 눈치 보는 자신이 싫어진다면, 남의 시선을 불안해하지 않으려면,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기 위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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