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의 특별한 모험
박보영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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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넘치는 독창적인 그림이 인상 깊었던 <이안의 멋진 집> 신아미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도 상상하기 좋아하는 건축가 이안이 주인공인데, 바로 <이안의 특별한 모험>입니다. 안이 들여다 보이는, 표지의 거대한 유람선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안의 멋진 집>은 책 안에 숨은그림찾기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안의 특별한 모험>은 초판 한정으로만 제공되는 숨은그림찾기 별책이 있습니다.


이안의 생일마다 선물과 편지를 보내 주는 앙리 삼촌이 아무 연락이 없자 이안은 걱정이 되어 삼촌에게 가 보기로 합니다. 삼촌 집까지 가는 삼 층 버스 내부를 보면, 길고 긴 스파게티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머리 위에 얹고 있는 모습, 겹겹이 쌓인 핫케이크 위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는 모습 등 신기한 그림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주변 건물을 보면, 과일 가게나 아이스크림 가게 등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고 만화영화에 나올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안이 디자인한 삼촌의 집에 도착했지만, 세상 곳곳을 다니는 탐험가 앙리 삼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안이 디자인한 집에 도착할 때마다 삼촌의 수첩이나 삼촌이 놓고 간 상자들이 나옵니다. 집 안에서 수첩과 상자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수첩에 적혀 있는 주소나 각 마을에서 만난 이들의 힌트를 토대로 이안은 삼촌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이 층 기차를 타고 사막 마을로 가니 아주 크고 화려한 선인장 집이, 비행기를 타고 간 정글 마을에는 멋진 나무 집이, 커다란 배를 타고 간 북극 마을에는 거대한 얼음집이 있습니다. 신아미 작가님의 그림은 역시 흥미롭습니다. 책을 펼친 양쪽이 그림으로 꽉 찬 느낌입니다. 여러 가지 탈것들과 다양한 장소의 건물들 안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 짜릿합니다. 큰 건물의, 거대한 탈것의 내부를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작은 공간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안의 특별한 모험> 책 내용과 별개로 아이 스스로 그림을 보며 수많은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북극 마을 얼음집에서 앙리 삼촌이 아침 일찍 바다로 나갔다는 말을 듣습니다. 잠수함을 타고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간 이안은 대왕문어에게 꼼짝 못 하고 있는 삼촌을 구합니다. 반가움도 잠시, 우주 센터로 가야 한다고요? 삼촌은 이안의 생일 선물로 우주에 함께 가서 외계인을 만납니다. 각 마을에 삼촌이 놓고 가서 이안이 챙겨 온 상자들을 외계인들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그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이안은 외계인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했을까요? <이안의 특별한 모험>의 마지막 장을 보면 아이들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벌써부터 신아미 작가님의 다음 그림책이 기다려집니다.


<이안의 특별한 모험> 별책 숨은그림찾기는 <이안의 특별한 모험>의 삼 층 버스, 사막 마을 선인장 집, 비행기, 정글 마을 나무 집 등 6가지 그림 안에서 10개씩의 그림을 찾습니다. 6가지 그림의 꽉 찬 내부에서 찾으려면 눈을 크게 뜨게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기 전에도 읽고, 눈 뜨자마자 숨은그림찾기 하는 그림책 <이안의 특별한 모험>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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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맛 미래그림책 195
마이클 그레니엣 지음, 용희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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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달을 좋아합니다. 이른 저녁이나 아침에 하얀 달이 보이면 소리치고, 달 인형을 갖고 싶어 합니다.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달 아이, 달 가루 등 달과 관련된 그림책을 빌려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뻥튀기 같은 달과 <달의 맛>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표지부터 아이의 흥미를 끌 만해서 같이 읽고 싶었습니다. 저자 미하엘 그레이니에츠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달의 맛>으로 1996년에 제 2회 일본 그림책상 번역 그림책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어떤 책일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캄캄한 밤, 달 주변의 동그란 눈동자들은 누구일까요? 왜 저렇게 달을 쳐다보는 걸까요? 달이 도대체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한 동물들이었습니다. 작은 거북이가 마음먹고 제일 높은 산에 올라갑니다. 코끼리가 거북이의 등에 올라가자 함께 책을 보던 아이는 코끼리의 무게를 이야기합니다.



코끼리가 코를 뻗어도, 그 위의 기린이 목을 늘여도, 자꾸만 뒤로 물러나는 달에 닿을 수가 없습니다. 얼룩말, 사자, 여우, 원숭이까지 올라탔고, 달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습니다. 달의 냄새는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동물들이 놀이를 하는 줄 알고 조금씩 물러나던 달은 슬슬 지겨워집니다. 쪼그만 생쥐가 무슨 수로 잡겠냐며 달이 방심한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생쥐가 달에서 작은 조각 하나를 떼어 맛을 봅니다. 이 부분을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합니다. 기분 좋게 달의 맛을 본 생쥐가 아래 있는 동물들에게 달 조각을 조금씩 건네주는 모습이 궁금하네요. 달의 맛은 모두의 입에 꼭 맞는 맛이라는데, 맛있다는 말일까요? 달콤할지 짭짜름할지 아니면 뻥튀기 맛일지,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던 물고기가 하는 말도 재밌습니다.

달을 보며 침을 삼키고, 동물들이 힘을 모아 달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참신합니다. 추운 날, 아이들과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달의 맛>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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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신감 (예비초등) 1~2 세트 - 전2권 - 교과서 완벽 반영 한글·수학 자신감 시리즈
유정.박정현 지음 / 삼성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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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사이자 두 초등학생의 엄마인 맘앤티처 유정 저자가 1학년 지도 방법 그대로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에 담았다고 합니다. 교과서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받침 없는 글자와 받침 있는 글자 두 권으로 나누었습니다. 표지의 민트색과 보라색이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한 권씩 살펴볼까요?



1권 받침 없는 글자에서는 모음자부터 자음자, 글자의 결합, 받침 없는 글자로 하는 다양한 말놀이를 경험하며 글자를 익힙니다. 쪽수가 나와 있는 목차 부분은 완승 도전을 위해 공부한 날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승부터 완승까지 24승으로 나누었고 각각 4쪽(2장)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글 쓰기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라면 하루에 2, 4쪽씩, 손에 힘이 있고 쓰기를 어려워하지 않는다면 4쪽 이상도 학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 1권 받침 없는 글자는 선 긋기부터 연습합니다. 곧은 선, 꺾은 선 등을 연습한 뒤, 자음자와 모음자를 순서에 맞게 써 봅니다. 3승부터 본격적인 글자 공부가 시작되는데, 모음자, 자음자, 쌍자음, 복잡한 모음의 순으로 익힙니다. 모음자 쓰기는 바른 글씨의 시작이므로 곧고 길게, 칸에 꽉 찰 정도로 큼직하게 쓰도록 합니다. 자음자 쓰기는 여느 한글 쓰기 교재와 다르게 ㄱ과 ㅋ, ㄴ과 ㄷ과 ㅌ 처럼 획을 더하여 모양이 비슷한 자음끼리 묶었습니다. 이 부분이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쌍자음과 복잡한 모음까지 자음자와 모음자를 합쳐 낱글자 쓰기, 낱말 쓰기를 합니다.

낱말 쓰기까지 하고 나면, 재미있는 표현을 완성하는 낱말 놀이가 나옵니다. 읽고 쓰다 보면 글자 공부에 재미를 느낄 것 같습니다. 낱말 퍼즐, 낱말 찾기, 글자표에 있는 글자를 찾아 낱말 완성하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복습도 저절로 할 수 있습니다.



20승부터는 글자의 짜임을 배우며 글자 만들기 원리를 이해합니다. 낱말을 만들고, 받침 없는 낱말을 써 보며 의성어와 의태어, 동시도 접합니다. 문장 따라 쓰기를 하며 띄어쓰기도 배우고, 친구 시험지를 채점하며 받아쓰기 연습도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 실전 받아쓰기 18문제를 다 맞힌다면 정말 뿌듯하겠습니다.

6~7세에 처음 한글 공부를 시작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 1권 받침 없는 글자로 선택해 보세요.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드는 교재입니다.




2권 받침 있는 글자에서는 발음이 쉬운 받침과 발음이 같은 받침끼리 모아서 연습하고, 쌍받침과 겹받침까지 나옵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쪽수가 나와 있는 목차 부분은 완승 도전을 위해 공부한 날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1권과 다르게 2권은 1승부터 완승까지 18승으로 나누었고, 11승부터 16승까지만 각각 4쪽(2장)씩, 나머지는 6쪽(3장)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 2권 받침 있는 글자는 글자의 짜임을 보고 받침부터 익힙니다. ㅇ과 ㅁ, ㄴ과 ㄹ, ㄱ과 ㅋ, ㅂ과 ㅍ, ㄷ(ㅅ,ㅈ,ㅊ,ㅌ,ㅎ) 받침 순으로 공부하고, 쌍받침(ㄲ과 ㅆ), 겹받침, 복잡한 모음의 받침 글자까지 나옵니다. 받침을 넣어 낱말을 완성하고, 낱말 쓰기를 하며 받침 있는 글자를 차근차근 학습합니다. 글자판에서 음식 이름 찾기가 재미있어서 집에서도 게임처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제목 따라 쓰기와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 제목 쓰고, 받침 있는 글자 찾기는 신선했습니다. 복습 놀이에서는 재미있는 표현 완성하기, 미로, 낱말 퍼즐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받침 있는 낱말을 복습합니다.



12승부터는 교과서 속 낱말 쓰기를 합니다. 나, 가족, 이웃, 학교와 관련 있는 낱말, 인사말과 마음 표현, 의성어와 의태어를 씁니다.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를 쓰며 동시도 읽어 보고, 낱말 쓰며 문장 만들기를 합니다. 문장 부호와 띄어쓰기까지 익히고, 마지막에 받아쓰기를 합니다. 책 한 권이 꽉 찬 느낌입니다.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 1권, 2권 모두 글씨 쓰는 칸은 크고 작은 칸이 섞여 있습니다. 받침 있는 글자를 쓰다 보면 칸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쓰는 연습을 하다가 작은 칸 안에 맞춰 쓰도록 지도해야겠습니다. 두 권 모두 맨 뒤에 스티커가 있습니다. 한 단원 마칠 때마다 트로피 스티커를 붙이고, 나머지는 칭찬 스티커로 활용하기 좋겠습니다.


곧 학교 가야 하는데 한글을 떼지 못한 아이, 6~7세에 처음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예비 초등 한글 자신감>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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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교 입학하면 꼭 하는 초등 급수표 받아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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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예비소집일에 나누어준 자료에서 수행 평가 안내 중 받아쓰기는 2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받아쓰기 급수표를 나누어주면 집에서 연습하고 와서 받아쓰기 시험을 봅니다. 정답을 다 알려주고 보는 시험이지만, 태어나서 처음 치르는 학교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질 것입니다. 스쿨존에듀 출판사에서 펴낸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는 1-2 국어 교과서에서 선별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주시는 받아쓰기 급수표를 참조하여 자주 나오는 유형을 모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받아쓰기를 보지 않는 학교도 있고 줄여서 보는 학교도 있지만, 그래도 연습해놓으면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받아쓰기에서 중요한 맞춤법은 1학년들에게 아직 어렵기 때문에 반복해서 보고 읽고 들으며 공부하라고 합니다.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에 소리와 생김새가 다른 말, 소리도 생긴 것도 비슷하지만 다르게 쓰는 말 등 헷갈리기 쉬운 어휘들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자음, 모음 쓰는 순서와 한글 기본 음절표도 나와 있어서 쓰기와 읽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1급부터 15급까지 한 장에 정리한 1학년 2학기 받아쓰기 급수표는 엄마가 불러주기 좋습니다. 뜯어서 코팅해놓고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는 1급부터 15급까지 3장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큰소리로 또박또박 여러 번 읽기, 바른 자세로 따라쓰기, 불러 주는 문장을 잘 듣고 받아쓰기(실전 테스트와 가로노트 연습)까지 3단계로 연습합니다. 보통 집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하면, 노트를 펼쳐놓고 급수표는 손에 들고 교과서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런 수고를 덜어주는 책이 바로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입니다. 책 한 권으로 읽고 쓰고 받아쓰기까지 할 수 있으니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부만 하면 아이도 지루할 텐데, 중간중간 놀이터가 나옵니다. 그림자 찾기, 미로 찾기, 순서대로 연결하고 색칠하기 등 머리 식힐 놀거리가 있습니다.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에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1단원부터 8단원까지 총 150개의 문장을 10개씩 15급으로 나누었습니다. 읽으면서 맞춤법을 익히고, 따라쓰며 띄어쓰기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받아쓰기를 하면, 소리와 글자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외우고 쓰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저학년 최고의 국어학습법이 바로 받아쓰기인 것이죠. <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는 1학년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공부하기에도 좋은 교재입니다. 유치원 겨울 방학 동안에 읽기와 쓰기 목적으로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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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후회하는 52가지
선진호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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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어른들에게 '만약 다시 초등학생이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고, 어른들의 후회와 진심을 담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는 52가지>로 펴냈습니다. 표지를 보면, 어릴 적 국어 교과서에 나오던 철수와 영희 같은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과 옛 느낌 물씬 나는 디자인이 정겹습니다. 차례만 보아도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합니다. 곧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읽고 싶었습니다.



요즘 제가 잔소리하는 내용들이 보입니다. 유치원에서 주마다 일기 쓰기를 하고 있는데, '그리고'나 '그 다음에'를 여러 번 반복해서 쓰며 있었던 일들만 나열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의미 있는 일기를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그 외에 충치 생기지 않게 양치질 잘하기, 몸에 나쁜 패스트푸드나 설탕 잔뜩 들어간 음식 줄이기, 건강한 음식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살 찌지 않게 하기 등 아이에게 여러 번 말했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는 52가지를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 보았습니다. 나와 잘 맞는 악기를 찾아 평생 함께할 생각으로 즐겁게 연주하기, 수영과 무술, 다양한 스포츠 배우기, 그림 그리기 등 예체능 관련해서 분야별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취미든 건강을 위해서든 한두 가지라도 배우기를 바랍니다.

자세 바르게 하라는 잔소리도 끊임없이 하는데, 건강 관련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허리 똑바로 세우고 의자에 바르게 앉기, 매일 스트레칭 해서 유연한 몸 유지하기, 눈이 나빠지지 않게 조심하기, 바르게 일자로 걷기 등. 특히, 윗몸 일으키기는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허리를 뒤로 구부린 자세가 건강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으니 날 싫어하는 사람들 눈치 보지 말아라, 눈치 보느라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지 말고 진짜 원하는 것을 해라, 거절당하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할 말은 당당하게 해라. 아이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들도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반 친구들과의 관계도 형성될 텐데, 나 먼저 멋진 친구 되기, 친구와의 비밀 지키기, 친구와의 우정 소중히 하기, 친구끼리 선 긋지 않기, 소외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등 아이에게 해 줄 만한 좋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돈과 관련해서 용돈 계획적으로 쓰기와 적은 돈이라도 직접 투자해 본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지금껏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서 조심스럽지만, 어릴 때 적은 돈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는 52가지>는 그림책에서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중인 딸아이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를 양쪽 페이지에 풀어내고, 큼직한 그림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글이 많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책 안의 그림이 귀엽고, 글은 친근한 말투로 쓰여져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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