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 - 365일 아프지 않고 잘 크는 면역 밥상
김슬기 지음, 조한경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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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유치원 입학하기 전까지 40개월 이상 가정 보육하면서 흔한 감기 한번 안 걸려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입학하고 병원 갈 일이 많이 생기네요.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2023년에는 폐렴으로 입원까지 했고, 퇴원 후에도 몇 달 동안 기침이 멎질 않았습니다. 일곱 살인 올해는 병원 좀 안 가나 했더니 9월부터 또 기침이 시작되어 3주간 병원 약을 먹었습니다. 항생제를 너무 오래 먹이는 것도 걱정이고, 면역력이 약해서 걱정입니다.

'365일 아프지 않고 잘 크는 면역 밥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 <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은 단순히 레시피만 담은 요리책이 아니라 책의 절반이 최신 영양학에 근거한 건강 이론입니다. 병원에 돈 쓰는 게 일이었던 우주맘 김슬기 저자는 사람이 아프고 병드는 것이 잘못된 음식 때문이라는 해외 자료를 접하고, 식단을 바꾸면서 10년 넘게 이어온 여러 질병이 개선되고 완치되어 몸이 건강해집니다. 잘못된 영양 상식을 바꾸기 위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기 시작하고, 우주를 임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먹고 이유식과 유아식을 공부했다는 저자.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재산은 돈이 아니라 '입맛'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차례를 보면, 크게 이론과 레시피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유아식이 잘못되었다는 이론부터 살펴볼까요? 한국식 이유식은 흰쌀로 만든 미음으로 시작하고, 채소와 소고기를 추가하여 만듭니다. 하지만 모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이 한국식 이유식에는 너무 부족하기에 저자가 만든 이유식이 바로 '목초우 퓌레'입니다.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지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사골, 천연버터, 휘핑크림으로 지방 비율을 높이고 유기농 채소들을 활용한 요리법은 뒤에서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흰쌀밥, 과일, 밀가루, 설탕을 최대한 적게 먹이라고 합니다. 저는 잡곡밥을 먹이고 있지만, 아이들 식단에 탄수화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에게는 귀리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딸아이 첫 영유아건강검진에서 아토피를 위해 돌까지 과일을 먹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이가 과일을 잘 안 먹어서 걱정한 적이 있는데, 과일이 결코 건강한 식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은 옛말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빵이나 면류도 좋아하는데, 엄마인 저부터도 많이 먹고 있네요. 밀가루 음식은 설탕보다 빠르게 혈당을 올리고, 빠르게 올랐다 떨어지는 혈당은 혈관 손상, 면역력 저하, 염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아이에게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노출시켜버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채소는 다 건강한 줄 알았는데, 감자나 옥수수는 전분 함량이 높고 혈당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재배된 무농약과 유기농 채소를 먹이라고 하네요. 머리카락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발 영양 중금속 검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무염식으로 먹이는 게 좋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아이가 나트륨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나트륨과 칼륨의 결핍은 만성 스트레스, 과다는 급성 스트레스를 나타낸다고 하니 모발검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단맛만 선호하는 요인 중 하나가 소금 부족이라고 합니다. 책에 저자가 추천하는 소금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집에서 포도씨유를 쓰고 있는데, 저자는 어두운 유리병에 든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오일을 추천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고기를 열심히 먹여야 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고기는 피하라고 합니다. 소고기는 초지 방목하여 풀만 먹인 소, 돼지고기는 이베리코 베요타, 닭고기는 최소 무항생제 유기농 동물복지, 달걀은 난각번호 1번란을 추천하네요. 아이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독소 덩어리인 건강하지 않은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되겠지요.

병원에서도 우유는 하루에 일정량을 먹이라고 했었는데,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률과 골절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유의 칼슘 함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흡수율도 좋지 않다고 하니 푸른잎채소와 멸치 같은 자연식품으로 칼슘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뼈 성장에 중요한 비타민D는 햇볕을 쬐고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네요. 아이 영양제를 고를 때는 모발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과한지 먼저 확인한 후에 감미료가 과하지 않고, 식품첨가물이 최소화된 것으로 선택합니다. 무엇보다도 식단에서 빼야 할 것과 넣어야 할 음식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면역력 유아식 레시피를 알려 주기 전에 우주네 유아식에 대해 소개합니다. 보통 밥과 국, 서너 가지 반찬으로 이루어진 식판식이 아니라 대부분 한 그릇 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반찬을 해주지 않아도 한 그릇에 필수 영양을 듬뿍 담아 면역력이 강화되는 식단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손쉬운 계량법, 기본 썰기와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 줍니다. 저는 그동안 저렴한 식재료만 구입했는데, 가급적 유기농을 사용해야겠습니다.



우주맘의 면역력 유아식 레시피는 원플레이트 29가지, 소스 6가지, 간식과 디저트 10가지, 곁들임 4가지로 총 49가지를 소개합니다.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우주맘의 레시피 중 필수 영양이 가득하면서 아이들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메뉴들로 골랐다고 합니다. 완성된 음식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3인 가족 한 끼, 3~4회 분량 등 요리의 완성 용량과 몇 회분을 먹일 수 있는지 써 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우주맘 팁에는 대체 재료와 응용 레시피, 남은 재료 보관법 등 유용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재료와 요리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서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쌀이 들어가지 않고 목초우를 넣어 요리한 퓌레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비율이 좋아 이유식, 유아식으로도 좋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간식으로도 좋겠습니다. 첨가물 덩어리인 시판되는 일반 카레 대신 유기농 향신료만 들어간 카레가루로 만든 양고기 코코넛 가레, 흰쌀 대신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넣은 볶음밥, 달걀 도우로 만든 피자, 밀가루면 대신 두부면을 사용한 로제 파스타, 단순한 재료로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달걀 김국 등 맛있어 보이는 영양 만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집에서 크래미나 참치에 마요네즈를 듬뿍 넣고 섞어서 먹이기도 했는데, 시판되는 마요네즈는 가공 대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몸속에 염증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직접 만드는 올리브오일 마요네즈, 만능 고기 소스, 목초우 후리가케, 육포나 초코 컵케이크, 와플, 쿠키, 요거트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소스나 간식을 먹는다면 아이들도 건강해지겠죠. 우주 식단으로 건강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병원 갈 일도 줄어들고 아이의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말에 뭉클합니다. 책 뒷부분에 QR코드를 찍어 볼 수 있도록 면역력 유아식 아이디어 9가지와 최신 건강 정보 9가지가 나옵니다. 우유를 안 먹이는 이유, 성조숙증의 원인, 기관 다니는 아이 영양제 등 궁금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주맘의 사계절 튼튼 면역력 유아식>은 임신 중에 읽으면 가장 좋을 것 같고,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시작하기 전에, 아니면 저처럼 늦었다는 생각이 든 지금이라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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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운전면허 - 운전면허 필기부터 도로주행까지 이 책 한권으로 완벽 정복
현상철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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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무 살에 운전전문학원을 통해서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하지만 면허증을 두 번 갱신하는 동안 운전을 10번도 안 한 것 같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 운전할 일이 없기도 해서 장롱면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유치원 입학하고 병원이나 유치원 갈 일이 자주 생겼고, 운전을 하지 못해서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저 혼자면 30분 거리는 걸어다니겠는데, 다섯 살 아이가 아플 때나 어두워질 시간에 걷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도로 주행 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운전면허 관련 책을 본 것은 스무 살에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집을 본 게 전부인데, 책 한 권으로 도로 주행까지 완벽 정복할 수 있다는 <GO! 독학 운전면허>가 궁금했습니다. 면허증은 있지만, 운전의 기초부터 도로 주행에 대한 내용들까지 꼼꼼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GO! 독학 운전면허>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상철 저자는 유튜브 채널 '미남의 운전교실'에 운전 팁과 운전 연수 영상을 올리며 현재 4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잘하려면 전문가의 연수가 필수지만, 면허증은 어느 정도의 공식만 잘 안다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쉽게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결심한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사전 준비에서는 운전면허 종별 취득 과정과 비용, 학과 시험 필승 전략에 대해 알려 줍니다. 책 중간중간에 쉬어가기 코너가 나오는데, 10초 주차, 평행 주차, 차선 변경, 차선 맞추기까지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소개합니다. 저도 도로 주행 시험 때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해 진땀이 난 기억이 납니다. 운전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지금도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할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차들로 빽빽하고 공간이 좁은 주차장에서 주차하기도 어렵고, 평행 주차는 아직도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책에 나온 QR코드를 찍어 해당 영상을 보고 실제로 연습해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장내 기능 시험은 시험장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 장내 기능 시험 점검 항목별 감점 내용과 채점 기준에 대해 나옵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것부터 경사로 통과 요령 및 돌발 상황, 좌회전과 우회전, 직각 주차 등 장내 기능 시험에 관련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책에 나온 QR코드를 찍으면 관련 내용에 대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는 도로 주행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습니다. 도로 주행 시험은 자동차의 조작 능력, 도로 교통 법규, 안전 운전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채점합니다. 장내 기능 시험과 마찬가지로 도로 주행 채점 항목 및 감점 행위에 대해 나오는데, 감점 항목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시험 전에 꼼꼼히 체크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이드 미러를 조정할 때 대충 했었는데, 내 차량은 1/4 정도 보이게 좌우를 조정하고, 지평선을 기준으로 하늘이 1, 도로가 2의 비율로 보이게 혹은 1대 1로 맞추라고 합니다. 교차로 유턴이나 비보호 좌회전 통과, 정체된 도로에서 차로 변경 등 헷갈리거나 어려운 부분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장 많이 감점되는 항목이나 가장 많이 실격되는 항목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 장내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에 대한 내용은 알차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뒤쪽에 운전면허 필기시험 모의고사 2회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2회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서 요점 정리가 나와 있는 필기시험 문제집도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년 10월 20일부터 1종 보통 자동 운전면허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내용도 <GO! 독학 운전면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고 싶거나 장내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 보세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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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 - 영어회화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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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부했던 영어회화 책들과 다를 것 같아서 더북에듀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저자 닉 윌리엄슨은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다른 학습자처럼 문법 위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간단한 문장을 말하려고 해도 수많은 문법 사항을 떠올려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패턴을 외운 뒤로 수월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패턴으로 회화 공부하는 요령을 알려주고 싶어서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를 썼다고 하니 무척 궁금했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기본 30패턴과 패턴에 맞춰 사용하는 상황별 초간편 표현 150가지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본 30패턴과 상황별 초간편 표현을 조합하여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점점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목차를 보면, 30패턴은 크게 be going to, want, 동사의 원형, 동사의 -ing형, 동사의 과거분사를 사용하는 5가지 패턴으로 나누어집니다. 상황별 초간편 표현은 일상, 일, 연애, 여가, 야외 활동, 가사, 건강, 피해까지 8가지 상황으로 나누었습니다. 본격적으로 30패턴을 알려주기 전에 기본 문법을 살펴봅니다.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부정문과 의문문, 세 가지 미래형에 대해 꼼꼼히 읽고 나면 드디어 30패턴을 시작합니다.



본문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want를 사용하는 패턴'으로 살펴보겠습니다. want가 들어가는 3가지 패턴을 소개합니다. 각 패턴은 무슨 뜻이고 언제 쓰는지 뒤에는 동사의 어떤 형태를 쓰는지 알려줍니다. 4개의 예문과 해석이 나와 있고, 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보여줍니다. 주어를 바꾸거나 부정형으로 바꿔보기도 하고, 패턴 앞에 의문사를 붙여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연습도 합니다. 각 패턴마다 나와 있는 무료 강의 QR코드를 찍어 보면, 에스더쌤이 1~3분 정도 강의합니다. 짧은 영상이라서 부담되지 않고, 하루에 1패턴씩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에는 be going to를 사용하는 3가지 패턴, want를 사용하는 3가지 패턴, 동사의 원형을 사용하는 6가지 패턴, 동사의 -ing형을 사용하는 14가지 패턴, 동사의 과거분사를 사용하는 4가지 패턴까지 총 30가지 패턴이 나옵니다. 패턴을 하나씩 살펴보면, 학창 시절 영어 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데, 패턴으로 보니 쉽게 느껴집니다. 책 중간중간에 장소와 시간을 나타내는 전치사를 어떻게 구분하여 쓰는지도 나와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상황별 초간편 표현은 기본 30패턴과 조합하여 일상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평소에 쓰는 말이 대부분이라서 공부하면서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야외 활동 관련 표현은 예문이 하나씩 나와 있고, 나머지 상황의 표현은 예문이 2개씩 나와 있어서 학습하기 좋겠습니다.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는 영어권 영어 대본 400편과 원어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본 패턴을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선한 30개의 패턴으로 영어 쉽게 말하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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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 -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 자녀 소통법
한선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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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초등학교 입학까지 이제 5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입학 전에 유치원 관련 도서를 읽었던 게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렀네요. 유치원을 3년째 다니면서 성장한 모습도 보이고 여러 방면에서 나아진 모습도 보이지만, 엄마 눈에는 아직도 어리기만 합니다. 많이 컸다고 제법 논리적으로 이유를 대며 말대꾸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맘에 들지 않으면 엄마한테 소리지르며 떼쓰기도 합니다. 떼쓰는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어서 엄마와 딸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제가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어서 심리 상담을 예약했습니다. 아이의 기질 검사와 발달 검사를 하고 상담 날짜를 기다리며 읽게 된 책이 한선희 저자의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입니다.

​시중에 부모의 소통법에 관한 책들이 너무 많지만,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가 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학교 현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신 한선희 저자는 초등 시기가 부모와 자녀의 소통이 아주 중요한 시기임을 몸소 경험했다고 합니다. 쉽고 즐거운 대화를 위한 38년 노하우의 초등 자녀 소통법을 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해서 꼭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초등 시기에 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 부모와 아이의 소통 유형, 아이와 쉽고 즐겁게 대화하는 9가지 비밀 등 궁금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 맺은 애착과 소통 방식이 자녀에게 평생 영향을 미치고, 부모에게 배운 그대로 자신을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물림된 부정적인 소통 방식은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부정적인 소통 방식 때문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면, 책을 읽고 지금이라도 긍정적인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초등 시기는 본격적으로 부모와 소통하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 능력을 배웁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친밀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고 그에 공감해주는 엄마를 통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으로 시작해서 긍정적인 자아 형성,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배려심,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까지 연결되니 출발점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2장에서 나는 어떤 부모이며 나의 소통 방식은 어떨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주로 야단치고 통제하는 강압적 유형, 미리 알아서 다 해주는 허용적 유형, 무관심한 방임적 유형의 부모들은 어떤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려 줍니다. 강압적인 부모에게서 무기력한 아이가, 과보호하는 부모에게서 의존하는 아이가, 믿지 못하는 부모에게서 자존감 낮은 아이가, 욱하는 부모에게서 욱하는 아이가 만들어집니다. 잘못된 행동은 엄격하게 타이르는 방식과 적절한 통제로 대응하는 민주적 유형이 가장 바람직한 부모 유형인데, 주로 자녀에게 질문하기를 활용하여 소통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3장 아이와 쉽고 즐겁게 대화하는 9가지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한선희 저자가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장실'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말과 반응이 솔직하게 담긴 생생한 사례들을 보여 줍니다. 어떤 책을 읽든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칭찬과 감사로 대화 시작하며 아이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기, 명령과 지시보다 권유로 말하기, 질문하고 경청하고 공감하기, 욕구를 알고 인정해주기, 부드럽게 말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하기까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평소에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돌이켜 보면 딸이이의 떼쓰기가 심했을 때마다 저는 명령이나 경고, 훈계, 비판 등 부정적인 소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아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데, 저는 아이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떼쓰기가 심하면 제 목소리가 더 커지며 혼내기만 했네요. 부모로부터 언어와 태도를 배우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부모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니 조금씩 고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유치원 6세 반에서는 ㅇㅇ가 단짝 친구라며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먼저 이야기 해주던 딸아이가 7세 반에서는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친구랑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게 좋다고 해서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어떤 날은 친구랑 놀이를 했고 어떤 날은 혼자 만들기를 했다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이를 보며 더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친구 때문에 속상한 일을 얘기할 때는 다 듣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아이의 절친은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배운 대화나 소통 방식으로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어갑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절친을 만들거나 다양한 아이들과 지내거나 아이가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 유튜브 노래하는 짱쌤TV를 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덕분인지 좋은 인상의 한선희 교장 선생님이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해야 할 3가지 영상부터 보았고, '새싹들이다'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잘 부르셔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책에 나왔던 교장쌤과 부르는 <꿈꾸지 않으면>과 학교에 캠핑장이 생긴 영상을 보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짱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를 읽고, 딸아이 심리상담을 받으며 결국 부모와의 소통이 문제였던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아이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엄마와 딸의 소통 방식이 개선되길 바라며, 아이도 더욱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초등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께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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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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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5, 6세 때는 그런 적이 없는데, 7세 반이 된 후로 친구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불편했던 기분을 느낀 적이 있어서 딸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주면 좋을지 고민이었습니다. 보통 여자들은 어린 시절에 이런 일로 힘들었던 경험이 한 번은 있지 않나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딸아이는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꼭 저에게 이야기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정서적 괴롭힘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모니카와 케이티>를 함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니카에게는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케이티가 있습니다. 비밀 얘기도 나누며 늘 같이 놀았지만, 점점 못되게 굴며 상처를 주는 케이티가 진짜 친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린다면, 어른인 저라도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은데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들까요? 모니카는 케이티와 사라, 두 친구 모두와 잘 지내고 싶었는데 두 친구가 모니카를 멀리합니다. 속이 불편해진 모니카는 엄마의 조언대로 대화로 풀어보려 하지만, 케이티는 모니카를 예민하다고 하네요. 상황은 점점 안 좋아져서 쉬는 시간에 모니카만 혼자가 됩니다. 모니카의 표정과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만 보아도 너무 속상합니다.



배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하는 모니카에게 엄마가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혹시 학교에서 배가 아플 만큼 힘든 일이 있는 거니?" 이 말 한 마디가 모니카에게는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엄마는 얼마나 걱정되었을까요? 눈물을 멈출 수 없는 모니카를 엄마는 가만히 안아주며 말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모니카의 말을 다 듣고 "살다 보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단다.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도 그런 일 중 하나야." 저도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모니카는 엄마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졌고,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역할극도 해봅니다.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며,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딸아이와 얘기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진짜 친구를 사귀면서 모니카가 웃으며 지내길 응원합니다.

<모니카와 케이티>는 딸아이가 평소 읽던 책들보다 글이 많지만 집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 대처 방안, 자녀와 함께하는 토론(독후 활동 질문), 더 나은 친구가 되는 10가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모니카와 케이티>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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