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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매일매일 환경 실천
정다빈 지음, 배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4월
평점 :
초등학교 교사들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초등 1학년 딸아이와 읽고 싶었습니다. 유치원 7세반에서 환경 프로젝트하며 배웠던 내용들도 나오는 책이라서 함께 읽어보고 실천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환경 실천가인 저자 정다빈 선생님의 <오늘부터 매일매일 환경 실천>을 소개합니다. 산뜻한 연두색 바탕의 표지에 귀여운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차례를 보면, 생활 속 25가지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작은 행동들을 매일 실천하는 어린이가 프롤로그에서 인사하며 등장합니다. 친근한 모습이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본문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볼까요? 25가지 상황을 각각 양쪽 페이지에 풀어냈습니다. 먼저 그림으로 상황을 보여 주고, 잘못된 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각 상황에서의 환경 실천법을 4가지씩 알려 줍니다. 양쪽에 그림이 큼지막해서 글자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니 저학년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배우고 실천했던 플로깅(줍깅), 비헹분섞(비우고 헹궈서 분리하고 섞이지 않게 분리배출), 아나바다 장터(플리마켓), 제로 웨이스트에 관해서 아이와 다시 한번 이야기했습니다. 집에서 실천하고 있는 우유팩 모아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환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외출할 때 물 챙기기, 마트 갈 때 장바구니 챙기기, 양치 컵 사용하기 등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 다섯 살 때까지 이용했던 장난감 도서관, 쓰지 않는 물건 중고 거래 앱에서 팔거나 나눔하기 등 가족과 함께 실천한 내용들도 나와 있어서 대화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아집니다.
아이가 최근에 색종이 접기를 많이 하는데, 색종이가 찢어지지 않았다면 잘 펴서 여러 번 사용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루에 사용할 색종이 개수 정해 놓기나 종이 영수증 거절하기, 비닐봉지는 찢어지거나 더러워질 때까지 여러 번 쓰기, 과대 포장이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제품 고르기, 살충제 대신 천연 곤충 기피제 뿌리기 등 반성할 내용도 많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하나 더!'에서는 헷갈리는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제로 웨이스트 다섯 가지 방법, 불 끄는 날을 알려 주고, 아이가 정확히 알지 못해 궁금해하던 종이 만드는 방법과 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기 이야기를 읽고 고기를 안 먹으려는 아이들이 많아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뒷부분에 나오는 '같이 해요!'에서는 미로찾기, 다른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플로깅, 탄소 배출을 줄이는 우리 땅에서 나는 작물, 바다 쓰레기에 대해 접할 수 있습니다. 환경 문제나 실천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환경에 관한 관심과 환경 지식을 키울 수 있도록 놀이 활동부터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오늘부터 매일매일 환경 실천>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글씨 크기도 그림도 큼직해서 책을 읽는 동안 질리지 않고, 내용도 좋고 그림도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책에 나온 내용들을 참고하여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매일매일 꾸준히 해 보기를 바랍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