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여덟 살에 한자를 처음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한자 노트 한쪽에 한자 한 개를 100번씩 쓰는 것이 학교 숙제였는지 방학 동안 엄마가 개별적으로 시킨 것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자를 쓰고 외우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딸아이도 집에서 8급 한자 카드를 만들어주었더니 반복하며 보다가 이름을 금방 외우더라고요. 커다란 포스터로 보여주거나 한자 카드 만들어주기는 조금 번거로웠는데, 한자 일력이 있다고 해서 하루에 한 장씩 넘겨 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딸아이 유치원에서 사자성어로 주 1회 언어전달을 하고 있는데, 마침 <무한의 계단 학습 일력 : 한자편>이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를 배우는 학습 일력입니다. 기초 한자 급수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자들을 담은 <무한의 계단 학습 일력 : 한자편>은 1월 1일부터(2월은 29일까지) 12월 31일까지 366일 동안 52개의 사자성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와 스프링 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탁상달력처럼 세워놓을 수 있고, 1월부터 매일 한 장씩 넘겨 보다가 7월부터는 달력을 돌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무한의 계단 학습 일력 : 한자편>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주일에 사자성어 하나를 배웁니다. 사자성어를 이루는 한자 4개를 1일차부터 4일차까지 한 자씩 공부하고, 5일차에 사자성어의 뜻을 알려 줍니다. 각 한자는 1급에서 8급까지 초등 교과와 연계한 기초 한자 급수로 구성되었습니다. 7~8급은 별 1개, 4~6급은 별 2개, 1~3급은 별 3개로 난이도를 표시했습니다. 오늘의 한자와 뜻, 자세한 풀이가 나와 있고, 재미있는 만화로 한자의 활용과 쓰임을 익힐 수 있습니다. 만화 끝부분에는 연관어나 첫말잇기, 동음어, 끝말잇기, 유의어, 반의어를 알려 주어 한자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고, 한자 급수 시험을 볼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6~7일차에는 1~5일차에 배운 한자와 사자성어를 복습하는 퀴즈가 나옵니다. 사자성어 고르기, 사자성어에 쓰인 한자가 아닌 것 고르기, 한자가 다른 단어 고르기, 뜻이 다른 한자 고르기 같은 사지선다 퀴즈, 사자성어의 설명이 옳은지 묻는 OX 퀴즈, 사자성어 따라 쓰기, 한자 쓰기처럼 직접 써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딸아이가 한 장씩 넘겨보며 고진감래, 죽마고우, 백발백중, 역지사지 등 유치원에서 배운 사자성어가 나왔다고 큰소리로 얘기하네요. 한자를 공부할 때 무작정 한 자씩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사자성어로 공부하면 어휘력과 문해력, 사고력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한의 계단 학습 일력 : 한자편>으로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한자들과 함께 52개의 사자성어 익히기,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