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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사용 설명서 - 피부과 진료 선택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승균 지음 / 라온북 / 2025년 4월
평점 :
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요한 자리에서는 피부 상태에 따라 첫인상이 결정지어지기도 합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에 여드름이 심해져서 피부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오랜 기간 치료를 받기도 했고, 피부 관리샵에 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잡티나 주름 등 피부 노화에 따른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피부과 사용 설명서>라는 제목에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저자 인승균 원장은 피부과 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한 지 곧 20년이 된다고 합니다. 그가 알려줄 피부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했습니다.

<피부과 사용 설명서>는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피부과 상황은 어떤지, 사람들이 왜 피부과를 방문하는지, 피부 질환과 미용 시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피부 질환만 보던 피부과에서 피부 미용의 영역이 더해지긴 했지만, 피부과를 가보면 피부 미용만 보는 경우가 많아서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있습니다.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피부과 사용 설명서>에서는 피부과 의원과 클리닉, 피부관리샵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려줍니다. 피부과 방문 목적인 피부 질환 치료와 미용 시술 외에도 자기 관리를 위해 피부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실력 있고 경험 많은 의사선생님이 계신 피부과를 동네에 한 곳 쯤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백반증 같은 만성 피부 질환부터 두드러기, 대상포진, 사마귀, 피부암, 주사피부염, 탈모까지 여러 피부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 질환의 치료법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로 다 설명하기 어렵거나 시청으로 이해가 더 쉬운 내용들은 영상으로 함께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나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 같아서 책과 저자에 좀 더 신뢰가 갑니다.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마지막 챕터에서는 피부 관련해서 많이들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피부에 좋은 습관과 안 좋은 습관은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 충분히 바르기, 충분한 수분 섭취 하기. 각질 제거를 가끔 하는데, 피부과 의사는 기본적으로 각질 제거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각질이 허옇게 보인다면 건조함의 신호로 받아들여 보습제를 도포할 것을 추천합니다. 빈번한 세안이나 과도한 제품 사용 등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겠지요.
피부과 장비도 진품과 복제품에 차이가 있는지, 피부과 의사는 어떤 시술을 받는지, 가성비 높은 시술과 낮은 시술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여드름과 눈 주위의 좁쌀 같은 병변, 기미 치료, 보톡스나 필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피부과에 가기 전에 궁금하지만 검색해도 잘 모르겠고, 어디 물어볼 곳도 없을 때 <피부과 사용 설명서>를 펼쳐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