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운전면허 - 운전면허 필기부터 도로주행까지 이 책 한권으로 완벽 정복
현상철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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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무 살에 운전전문학원을 통해서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하지만 면허증을 두 번 갱신하는 동안 운전을 10번도 안 한 것 같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 운전할 일이 없기도 해서 장롱면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유치원 입학하고 병원이나 유치원 갈 일이 자주 생겼고, 운전을 하지 못해서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저 혼자면 30분 거리는 걸어다니겠는데, 다섯 살 아이가 아플 때나 어두워질 시간에 걷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도로 주행 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운전면허 관련 책을 본 것은 스무 살에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집을 본 게 전부인데, 책 한 권으로 도로 주행까지 완벽 정복할 수 있다는 <GO! 독학 운전면허>가 궁금했습니다. 면허증은 있지만, 운전의 기초부터 도로 주행에 대한 내용들까지 꼼꼼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GO! 독학 운전면허>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상철 저자는 유튜브 채널 '미남의 운전교실'에 운전 팁과 운전 연수 영상을 올리며 현재 4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잘하려면 전문가의 연수가 필수지만, 면허증은 어느 정도의 공식만 잘 안다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쉽게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결심한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장내 기능과 도로 주행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사전 준비에서는 운전면허 종별 취득 과정과 비용, 학과 시험 필승 전략에 대해 알려 줍니다. 책 중간중간에 쉬어가기 코너가 나오는데, 10초 주차, 평행 주차, 차선 변경, 차선 맞추기까지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소개합니다. 저도 도로 주행 시험 때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해 진땀이 난 기억이 납니다. 운전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지금도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할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차들로 빽빽하고 공간이 좁은 주차장에서 주차하기도 어렵고, 평행 주차는 아직도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책에 나온 QR코드를 찍어 해당 영상을 보고 실제로 연습해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장내 기능 시험은 시험장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 장내 기능 시험 점검 항목별 감점 내용과 채점 기준에 대해 나옵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것부터 경사로 통과 요령 및 돌발 상황, 좌회전과 우회전, 직각 주차 등 장내 기능 시험에 관련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책에 나온 QR코드를 찍으면 관련 내용에 대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는 도로 주행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습니다. 도로 주행 시험은 자동차의 조작 능력, 도로 교통 법규, 안전 운전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채점합니다. 장내 기능 시험과 마찬가지로 도로 주행 채점 항목 및 감점 행위에 대해 나오는데, 감점 항목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시험 전에 꼼꼼히 체크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이드 미러를 조정할 때 대충 했었는데, 내 차량은 1/4 정도 보이게 좌우를 조정하고, 지평선을 기준으로 하늘이 1, 도로가 2의 비율로 보이게 혹은 1대 1로 맞추라고 합니다. 교차로 유턴이나 비보호 좌회전 통과, 정체된 도로에서 차로 변경 등 헷갈리거나 어려운 부분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장 많이 감점되는 항목이나 가장 많이 실격되는 항목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GO! 독학 운전면허>에 장내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에 대한 내용은 알차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뒤쪽에 운전면허 필기시험 모의고사 2회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2회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서 요점 정리가 나와 있는 필기시험 문제집도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년 10월 20일부터 1종 보통 자동 운전면허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내용도 <GO! 독학 운전면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고 싶거나 장내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 보세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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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 - 영어회화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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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부했던 영어회화 책들과 다를 것 같아서 더북에듀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저자 닉 윌리엄슨은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다른 학습자처럼 문법 위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간단한 문장을 말하려고 해도 수많은 문법 사항을 떠올려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패턴을 외운 뒤로 수월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패턴으로 회화 공부하는 요령을 알려주고 싶어서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를 썼다고 하니 무척 궁금했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기본 30패턴과 패턴에 맞춰 사용하는 상황별 초간편 표현 150가지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본 30패턴과 상황별 초간편 표현을 조합하여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점점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목차를 보면, 30패턴은 크게 be going to, want, 동사의 원형, 동사의 -ing형, 동사의 과거분사를 사용하는 5가지 패턴으로 나누어집니다. 상황별 초간편 표현은 일상, 일, 연애, 여가, 야외 활동, 가사, 건강, 피해까지 8가지 상황으로 나누었습니다. 본격적으로 30패턴을 알려주기 전에 기본 문법을 살펴봅니다.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부정문과 의문문, 세 가지 미래형에 대해 꼼꼼히 읽고 나면 드디어 30패턴을 시작합니다.



본문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want를 사용하는 패턴'으로 살펴보겠습니다. want가 들어가는 3가지 패턴을 소개합니다. 각 패턴은 무슨 뜻이고 언제 쓰는지 뒤에는 동사의 어떤 형태를 쓰는지 알려줍니다. 4개의 예문과 해석이 나와 있고, 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보여줍니다. 주어를 바꾸거나 부정형으로 바꿔보기도 하고, 패턴 앞에 의문사를 붙여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연습도 합니다. 각 패턴마다 나와 있는 무료 강의 QR코드를 찍어 보면, 에스더쌤이 1~3분 정도 강의합니다. 짧은 영상이라서 부담되지 않고, 하루에 1패턴씩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에는 be going to를 사용하는 3가지 패턴, want를 사용하는 3가지 패턴, 동사의 원형을 사용하는 6가지 패턴, 동사의 -ing형을 사용하는 14가지 패턴, 동사의 과거분사를 사용하는 4가지 패턴까지 총 30가지 패턴이 나옵니다. 패턴을 하나씩 살펴보면, 학창 시절 영어 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데, 패턴으로 보니 쉽게 느껴집니다. 책 중간중간에 장소와 시간을 나타내는 전치사를 어떻게 구분하여 쓰는지도 나와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상황별 초간편 표현은 기본 30패턴과 조합하여 일상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평소에 쓰는 말이 대부분이라서 공부하면서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야외 활동 관련 표현은 예문이 하나씩 나와 있고, 나머지 상황의 표현은 예문이 2개씩 나와 있어서 학습하기 좋겠습니다.

<딱 30패턴으로 잡는 영어회화>는 영어권 영어 대본 400편과 원어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본 패턴을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선한 30개의 패턴으로 영어 쉽게 말하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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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 -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 자녀 소통법
한선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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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초등학교 입학까지 이제 5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입학 전에 유치원 관련 도서를 읽었던 게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렀네요. 유치원을 3년째 다니면서 성장한 모습도 보이고 여러 방면에서 나아진 모습도 보이지만, 엄마 눈에는 아직도 어리기만 합니다. 많이 컸다고 제법 논리적으로 이유를 대며 말대꾸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맘에 들지 않으면 엄마한테 소리지르며 떼쓰기도 합니다. 떼쓰는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어서 엄마와 딸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제가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어서 심리 상담을 예약했습니다. 아이의 기질 검사와 발달 검사를 하고 상담 날짜를 기다리며 읽게 된 책이 한선희 저자의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입니다.

​시중에 부모의 소통법에 관한 책들이 너무 많지만,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가 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학교 현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신 한선희 저자는 초등 시기가 부모와 자녀의 소통이 아주 중요한 시기임을 몸소 경험했다고 합니다. 쉽고 즐거운 대화를 위한 38년 노하우의 초등 자녀 소통법을 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해서 꼭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초등 시기에 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 부모와 아이의 소통 유형, 아이와 쉽고 즐겁게 대화하는 9가지 비밀 등 궁금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 맺은 애착과 소통 방식이 자녀에게 평생 영향을 미치고, 부모에게 배운 그대로 자신을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물림된 부정적인 소통 방식은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부정적인 소통 방식 때문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면, 책을 읽고 지금이라도 긍정적인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초등 시기는 본격적으로 부모와 소통하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 능력을 배웁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친밀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고 그에 공감해주는 엄마를 통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으로 시작해서 긍정적인 자아 형성,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배려심,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까지 연결되니 출발점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2장에서 나는 어떤 부모이며 나의 소통 방식은 어떨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주로 야단치고 통제하는 강압적 유형, 미리 알아서 다 해주는 허용적 유형, 무관심한 방임적 유형의 부모들은 어떤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려 줍니다. 강압적인 부모에게서 무기력한 아이가, 과보호하는 부모에게서 의존하는 아이가, 믿지 못하는 부모에게서 자존감 낮은 아이가, 욱하는 부모에게서 욱하는 아이가 만들어집니다. 잘못된 행동은 엄격하게 타이르는 방식과 적절한 통제로 대응하는 민주적 유형이 가장 바람직한 부모 유형인데, 주로 자녀에게 질문하기를 활용하여 소통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3장 아이와 쉽고 즐겁게 대화하는 9가지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한선희 저자가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장실'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말과 반응이 솔직하게 담긴 생생한 사례들을 보여 줍니다. 어떤 책을 읽든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칭찬과 감사로 대화 시작하며 아이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기, 명령과 지시보다 권유로 말하기, 질문하고 경청하고 공감하기, 욕구를 알고 인정해주기, 부드럽게 말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하기까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평소에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돌이켜 보면 딸이이의 떼쓰기가 심했을 때마다 저는 명령이나 경고, 훈계, 비판 등 부정적인 소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아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데, 저는 아이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떼쓰기가 심하면 제 목소리가 더 커지며 혼내기만 했네요. 부모로부터 언어와 태도를 배우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부모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니 조금씩 고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유치원 6세 반에서는 ㅇㅇ가 단짝 친구라며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먼저 이야기 해주던 딸아이가 7세 반에서는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친구랑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게 좋다고 해서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어떤 날은 친구랑 놀이를 했고 어떤 날은 혼자 만들기를 했다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이를 보며 더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친구 때문에 속상한 일을 얘기할 때는 다 듣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아이의 절친은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배운 대화나 소통 방식으로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어갑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절친을 만들거나 다양한 아이들과 지내거나 아이가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 유튜브 노래하는 짱쌤TV를 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덕분인지 좋은 인상의 한선희 교장 선생님이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해야 할 3가지 영상부터 보았고, '새싹들이다'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잘 부르셔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책에 나왔던 교장쌤과 부르는 <꿈꾸지 않으면>과 학교에 캠핑장이 생긴 영상을 보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짱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를 읽고, 딸아이 심리상담을 받으며 결국 부모와의 소통이 문제였던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아이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엄마와 딸의 소통 방식이 개선되길 바라며, 아이도 더욱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초등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께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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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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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5, 6세 때는 그런 적이 없는데, 7세 반이 된 후로 친구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불편했던 기분을 느낀 적이 있어서 딸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주면 좋을지 고민이었습니다. 보통 여자들은 어린 시절에 이런 일로 힘들었던 경험이 한 번은 있지 않나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딸아이는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꼭 저에게 이야기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정서적 괴롭힘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모니카와 케이티>를 함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니카에게는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케이티가 있습니다. 비밀 얘기도 나누며 늘 같이 놀았지만, 점점 못되게 굴며 상처를 주는 케이티가 진짜 친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린다면, 어른인 저라도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은데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들까요? 모니카는 케이티와 사라, 두 친구 모두와 잘 지내고 싶었는데 두 친구가 모니카를 멀리합니다. 속이 불편해진 모니카는 엄마의 조언대로 대화로 풀어보려 하지만, 케이티는 모니카를 예민하다고 하네요. 상황은 점점 안 좋아져서 쉬는 시간에 모니카만 혼자가 됩니다. 모니카의 표정과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만 보아도 너무 속상합니다.



배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하는 모니카에게 엄마가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혹시 학교에서 배가 아플 만큼 힘든 일이 있는 거니?" 이 말 한 마디가 모니카에게는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엄마는 얼마나 걱정되었을까요? 눈물을 멈출 수 없는 모니카를 엄마는 가만히 안아주며 말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모니카의 말을 다 듣고 "살다 보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단다.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도 그런 일 중 하나야." 저도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모니카는 엄마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졌고,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역할극도 해봅니다.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며,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딸아이와 얘기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진짜 친구를 사귀면서 모니카가 웃으며 지내길 응원합니다.

<모니카와 케이티>는 딸아이가 평소 읽던 책들보다 글이 많지만 집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 대처 방안, 자녀와 함께하는 토론(독후 활동 질문), 더 나은 친구가 되는 10가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모니카와 케이티>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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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수학 A-4 : 측정 단위 - 시계 보기, 공룡 친구들이랑 수학 놀이하자! 공룡수학
당근에듀 지음 / 그린다이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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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다이노에서 출판한 공룡수학 A세트는 초등학교 1~2학년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1권부터 3권까지는 수와 연산 영역으로 1부터 100까지의 수를 공부합니다. 제가 소개할 4권은 측정.단위 영역의 시계 보기입니다. 제목이 공룡수학인 만큼 아이들이 친근한 공룡 캐릭터와 함께 수학을 배우며 학습에 흥미를 느끼도록 한 점이 좋았습니다. 차례를 보면, 시계 알기부터 정각, 30분, 5분 단위, 1분 단위, 몇 시 몇 분 전, 1시간은 몇 분, 오전과 오후까지 시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계와 동그란 시계가 함께 나오고, 공룡들이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공룡들의 말풍선은 아이가 직접 읽겠다며 재미있어 하네요. 몇 시(정각), 몇 시 30분, 5분 단위와 1분 단위의 시계 보는 법을 알려 주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읽는지까지 보여 줍니다. 구구단 5단으로도 연결되는 5분 단위 시계 보는 법을 잘 익힌다면, 1분 단위 시계 보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내용을 잘 이해했으면, 다양한 문제를 풀어봅니다. 시계를 보고 몇 시 몇 분인지 쓰기, 동그란 시계와 디지털 시계의 같은 시각 찾기, 짧은 바늘과 긴 바늘 그려 보기 등 앞에서 배운 개념을 복습합니다. 여기까지는 집에서 아이와 시계 보며 많이 연습했던 부분이고, 초등학교에서도 1학년 2학기에는 정각과 30분까지만 배우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몇 분 전'이나 1시간을 60분으로 해서 시간 계산하기는 2학년 2학기 시각과 시간 단원에서 배우는데, 많은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8시 50분을 9시 10분 전이라고도 하고, 9시가 되려면 앞으로 10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평소에 등원 시간이나 외출 시간 등과 연결지어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 계산이 7세 아이에게는 아직 어렵지만, 1시간이 60분이라는 것부터 이해시키고 10분씩 더해나가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오전과 오후, 하루는 24시간의 개념은 유치원에서도 배웠기 때문에 아이가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가 잠든 시간을 제외하고, 점심 12시가 지나면 오후, 점심 먹기 전은 오전이라고 우선 알려주었습니다. 마지막에 종합문제가 나오는데, 책에서 학습한 개념들을 잘 이해했다면 풀기 쉽겠지요? 나의 하루 생활 계획표도 표시해 보면서 오전과 오후에 무엇을 하며 하루 동안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겠습니다. <공룡수학 A-4 시계 보기>는 시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싶은 7세부터 초등 1학년까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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