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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
김현주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저자는 초등학생들을 17년간 가르치며, 아이들이 실력을 갖추고 행복할 수 있게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살아있는 책 읽기'라는 것을 체득했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는 데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에 따뜻한 조언을 담았습니다. 엄마의 약점을 책 읽기가 채워준다, 리딩레이스를 위한 최적의 환경 만들기,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초등 책 육아 로드맵, 아이의 뇌를 줄어들게 만드는 미디어 중독,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도서관까지 차례만 보아도 도움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적은 분량의 재미있는 책, 아이들 수준과 관심에 맞는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합니다. 대인관계에 서툴거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더불어 30~40대 부모에게 추천하는 책, 내 아이를 위한 자녀양육서 추천 목록도 나와 있습니다. 아이마다 강점도 다르고 다양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에 다른 아이와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아이의 잠재력이 꽃피우고 열매 맺기까지 꾸준하게 책을 읽어주라고 조언합니다.
책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라면 책을 놀잇감으로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고르게 읽도록 도서관의 십진분류법을 활용하는 방법도 유익합니다. 매달 한 가지 분류의 책을 읽음으로써 한 해 동안 10개의 다양한 주제로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그림책이나 만화책만 읽는 아이,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론과 논술을 잘하기 위한 책 읽기 비결은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3~5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초등 책 육아 로드맵이 아닐까 합니다. 저학년(1~2학년),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1~2학년 때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는 중요한 시기라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의 학습 능력과 자존감을 형성해갑니다. 선행 학습보다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좋은 생활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의 듣기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고, 중간중간 질문을 하면서 아이가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도록, 나아가 수업 시간에 발표도 잘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에는 소리 내어 읽는 음독법의 효과, 아이가 한글을 읽을 수 있어도 부모의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 그림책에서 글밥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곧 딸아이의 예비소집일을 앞두고 있어서 저학년 편을 더욱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3학년부터는 과목도 늘어나고, 교과서 내용도 어려워집니다. 배경지식을 넓히는 방법과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은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문해력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에는 요약하기, 모르는 단어 사전 찾기, 독서 일기 쓰기가 있습니다. 고전 문학을 선택하는 방법, 추천 전집, 각 도서의 구체적인 적용 방법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고전 문학을 읽고 독후 활동까지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글쓰기에 강해지려면 독서기록장을 쓰라고 합니다. 어휘력을 강화하는 법, 독서기록장 예시가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사춘기에 접어들고 따지기를 잘하는 시기입니다. <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에서는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책들을 소개하고, 논리적 사고를 강화해주는 방법의 하나인 토론 주제들을 다양하게 예로 들어 보여줍니다.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인문 고전 책도 추천합니다.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책을 읽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13~14세까지 아이들의 듣기 이해력은 읽기 이해력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5~6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0권을 소개하고, 고전을 효과적으로 읽는 5단계 방법도 알려 줍니다. 제가 읽어 보지 않은 책들도 소개하고 있고, 논술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리게만 보았던 초등학생 시절에 꽤 높은 수준까지 책 읽기가 진행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딸아이는 잘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됩니다.
스마트폰을 언제 사주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가 변형되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약화됩니다. <엄마가 만드는 책 읽기의 기적>에는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에 고려해야 할 중요 사항과 스마트폰의 폐해를 스스로 깨달으며 절제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부록으로 아이와 가볼 만한 도서관 10곳까지 소개하니 책 한 권이 알찹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책 읽기로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