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윤종신이 좋고, 이소라가 좋고, 장기하가 좋다

고운 말을 꼭꼭 씹듯이 부르는 노래가 좋다


요즘 다늦게 응답하라 1988에 꽂혀서 보고 또 보고 하는 중이라 

책을 던져놓고 있는데 이 쌍*#&@ 같은 소리를 듣고 

서재 먼지를 털어본다


지들 하루 술값도 안되는 50만원을 청년들에게 준다고

취업의지가 꺾인다는 황당한 소리를.......


이봐, 50만원이면 월세밖에 안되거든.

뭐 한달에 한 오백 주는거냐고......

ㅅㅂ 청년들에게 집을 공짜로 주는 나라도 많아요...........


내가.........

평생 하기 싫은 일을 밥벌이로 십년째 하는데 한이 뭔줄 알아

그때 딱 방값만 있었어도,

이 일 안했거든.......


밥은 굶는다 쳐도 방값이랑 차비는 너무 절실한거야..

그런데 알바 계속하면 다른걸 할 시간이 없어... 

알바로 방값이랑 생활비 대려면 풀타임으로 일해야 하니까.

내가 어제 드라마를 보는데 엄청 가난한데 짧은 머리더라

거짓말..

미장원이 얼마나 비싼데.... 

안찰랑거리는 긴머리를 질끈 묶어야 가난의 상징이지.


소문에 헌법에 인간이면 누구나 인간답게는 살게 해주는거라며?


어디 요즘은 써먹지도 못하는 컴퓨터 학원 다니면 지원해주는 미친 짓에 돈 쏟아붓지 말고 돈 줘라줘. 그돈 줘도 니들이 미친듯이 띄어놓은 방값 따라가기도 벅차다니까? 법인세 수조원씩 깍아주는 시행령은 등뒤에서 은근슬쩍 잘만하면서 그게 아깝냐 아까워.... 


줘라 50만원. 저중에 제2의 뽀통령 만들어서 수천억 떡 안겨줄 청년 나올지 아냐? 투자란게 그런거야... 사대강 같은 개잡사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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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6-08-0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퍼주면 지들 먹을게 없걸랑요 ㅠㅜ

무해한모리군 2016-08-05 15:50   좋아요 0 | URL
아니 지들이 하는 청년정책은 무슨 이상한 업체들한테 돈퍼주는 것만해요. 통계치에 잡힌 청년실업률만 10프로라는데 요즘 청년들 많은 모임에 나가서 얘기듣다보면 정말 마음이 터질거 같습니다.

2016-08-05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8-05 15:4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박대통령 지가 주자고 할땐 언제고. 제가 늘 생각하지만 정치인은 후안무치해야 하는 법인가봅니다.

감은빛 2016-08-0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욕하려면 내 입이 너무 더러워질 것 같아요
 

생일에 꺼내든 시집속 삶이 사그라든다
딕타토르 속 카이로의 삶도 말년이다

새벽녘 꽃청춘 아프리카편을 본다
트럭을 타고 달리는 어린 나와
별천지 하늘 아래 조용히 물울덩이를 찾은
기린을 떠올린다
그리워 목이 메인다

출연자 류준열이라는 배우의 응답하라 오디션 장면을 보여준다
서른이 코앞인 몸밖에 없다는 그의 꿈을 향한 간절함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의 연기가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한자락 안 느낌이다
모처럼 나도 운다

딸아이가 네살때 어린이집반으로 돌아가고 싶단다
다섯살에도 벌써 그리운 것이 있구나
아이야 삶은 돌아갈수는 없어
그래도 그때 친구들이 보고싶으면 만나면 되지

상담을 업으로 삼은 선배에게 묻는다
`언니 나 심각한가?`
`너 건강하지. 잘웃고 잘울고 지금은 화나있고`

선물로 받은 호텔 상품권을 쓰려고 호텔 찻집 입구까지 갔다 그 으리으리한 분위기가 불편해 알라딘 중고서점에 찾아들어 이렇게 잡담한다

스물몇엔 이나이쯤엔 좀 좋은 인간이 되려나 했더니 소심하고 단순하고

몇년째 다짐은 면허를 따고 다시 홀로 길에 나서는 것

그리고 철들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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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6-07-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 드려요. 철들지 않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머큐리 2016-07-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셨구나..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축하드려요
 

오늘 아침 청년알바 노동자의 기자회견 전체를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아마 정치하시는 분들은 알바를 하는 친구들의 급여를 '용돈벌이'로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 청년의 말대로 이 알바가 많은 이들에게는 생존이지요.


저도 제 경험을 말해봅니다. 저는 그 친구보다는 운이 좋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3년은 제 학비 만큼은 지원해 주셨거든요. 제 고교절친 10명중 일곱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대학시절 어떤 친구가 '요즘 밥 굶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했는데 스무살 그즈음에 저는 종종 굶었어요. 제대로된 일자리를 잡지 못해서 돈이 딱 떨어지면 평소에 얻어먹어도 진짜 돈이 없을때는 말이 안떨어져요... 집을 뒤지고 뒤져도 라면 한개값 동전을 못모으면 그냥 굶었어요. 


기자회견에 나온 청년이 그래요. 철야로 일하는 이친구는 '목숨값으로 번 돈을 허튼데 쓰겠냐. 조금 여유가 생기면 집앞에서 고기구워먹고, 바다에 놀러가고 싶다'고 합니다. 집을 백채식 가지고 공으로 돈을 버시는 분들은 그런 돈을 듣도보도 못한 명품사고, 비싼술집도 가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이친구는 잠을 사고, 친구랑 놀 하루의 여유를 사고 싶다네요. 


안타깝습니다. 하루 잠을 포기하고 다른 친구들을 위해 이렇게 기자회견을 나섰다는 이런 친구들이 청년대표로 국회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어디 사학재단네 딸이 야당 청년대표라면서요? 청년대표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자가 무슨 처장이 시킨다고 쪼르르 깡을 했다구요? 요즘 건설판에서도 그런거 잘안하는데요. 그럴거면 그냥 사업하지 왜 정치합니까? 


 제가 최근에 인간의 증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생각했던거 보다 더 무서운거예요. 인신매매도 하고 장기도 막 내다 팔고요. 근데 사람을 죽도록 일시켜서 서서히 죽이는 것도 정말 무섭지 않아요? 사람이 계속계속 죽는 일터가 있는데 그게 작업자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장이 더 금수만도 못한 인간 아닌가요? 뉴스가 하도 무서워서 책이 좀 덜 으스스해지는 느낌이네요.


최근 어느 커뮤에서 이스탄불 폭탄테러 당시 공항에 있던 한인가족이 실재로는 외교공관의 어떤 도움도 없이 그곳의 한인업체 사장님께서 도와주셔서 숙소로 이동했는데 마치 외교공관이 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며 분노한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딱 두번 공관에 전화를 해보았는데 ARS 응답처럼 딱딱해서 깜짝 놀랐는데 동일하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당시 외국인여행자인 제게 영국지방 공무원은 숙소로 태워도주고 우리나라에 와서 이런 일을 당해 유감이라며 다독여주고 제게 임시로 제공해줄수 있는 서비스 리스트까지 주더군요.. 


백남기 농민은 예전에 자신으로 돌아갈 길이 없어졌는데 경찰은 사과도 없이 안에서도 잘 보이는 카메라를 물대포에 다는게 대책이라고 내놓았다구요? 


제가 늘 말하지만 한달 104만원으로 숨만 쉬는 인생을 살라는 곳에서 인간을 귀하게 여겨주겠어요? 우리가 일하다 지쳐 어떤 저항도 없이 살다 죽었으면 싶겠지요. 봐봐 말하는 놈만 손해보는거야 협박도 해대지요. 그런데요. 돈도 없고 빽도 없어도 목숨걸고 싸우는 인간 무섭다구요.


알바노조 위원장의 단식이 언론에 안다뤄지는거 저들도 그걸 알아서 무서운거겠지요? 우리가 알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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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아낀 것 탐정 히구라시 시리즈 5
야마구치 코자부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시리즈는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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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남자는 그저 좋은 사람이다
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교사일을 그만둔 그녀가
돈안되는 빵을 만들 시간과 공간을 준다

그는 no가 없다
그리고 그녀에게 기대지도 않는다

그녀는 이번권에서 그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의 상처 조금을 본다

그녀는 불안하다
약점을 나누려고 하지 않는 사람과 동지가 되기 어렵다
그렇게 그가 내어주기만 하는 관계는 꼭 그녀가 아니라도 되니까

가족이 된다는 건 후줄그레한 내모습을
그대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인거니까

과연 그들은 그렇게 될까

그가 도락으로서의 빵 굽기가 끝나고
짜고달고쓴 삶의 세계로 돌아올때
그녀는 어떤 도움을 줄까

이번화엔 아직이다
아주 조금 조짐이 읽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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