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출두모습을 본다

그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다

그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헌법엔 결사집회의 자유가 있다고 하는데

파업하면 손배소로 엄청난 빚더미에 내몰리고

한번 재판했다 하면 십년은 우스우니 그사이 집안은 절단이 나고

남들은 나처럼 되지 말라고 광장에 나가 외치면

집시법은 그렇다치고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더니


고작 그법 위반했다고 경찰 수백이 종교기관까지 쳐들어간다


도대체 무슨 죄를 졌다고 

이 사람이 또 갖혀야되나.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걸 잘못했다고 표현하는게 죄가 되는 세상인가.

내가 다니는 직장에 지난달에만 두명이 과로로 휴직을 했다.

나는 지난 한달간 8시전에 퇴근한게 두번이다.

이 땅에 노동자로 사는게 너무 고달프다.

내 아이에게 니가 사는 세상은 다를 거라고 말해줄 수 없어서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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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12-1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야...저출산의 원인이 청년일자리가 없어서 비정규직 기간을 4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하는 세상인데요....ㅎㅎ (아..이 진짜 이 미친.....어휴)

무해한모리군 2015-12-11 10:15   좋아요 0 | URL
그분은 혼이 비정상이셔서.... 공주님이 어떻게 속세를 아시겠습니까...

건조기후 2015-12-1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요 정말... 슬프네요. 화도 나고 욕도 나오지만 비정규직철폐 머리띠 두르고 기자회견하는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저 아비 시절엔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어찌 견뎠을지 새삼 아득하기도 하고...

무해한모리군 2015-12-11 12:35   좋아요 0 | URL
그렇게 야윈채로 다시 잡혀가면서 민주노총이 귀족노조면 왜 비정규직 투쟁을 하겠냐고 성명서를 읽는데 정말 눈물이 나서요.... 눈물이 나서 못보겠더라구요...

왜 거리에 이추운날 가진게 몸밖에 없는 사람들이 굶어야될까요.

기억의집 2015-12-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큰애가 17살, 얼마 있으면 성인이 될 나이라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절망적이어서 우울해요. 비정규직 4년, 어떤 놈년의 머리속에서 나온 것인지, 저라다 팽 당하겠죠. 조중동 몰아가는 거 보세요.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얼마나 다른지!

무해한모리군 2015-12-11 12:38   좋아요 0 | URL
정치를 무엇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무엇이 되고 싶은 사람들만 드글거려서 그런가봅니다. 동일 노동에 동일 임금 조차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이 수두룩한데 무슨 비정규직기한을 또 연장시키려는지요...

제 고교동창들이 채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직장에서 어떻게 임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께 보여드리고 싶네요. 왜 아이를 못가지는지...

곰곰생각하는발 2015-12-1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도들이 나가라고 소리치는 거 보고... 이젠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구나, 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12-11 12:39   좋아요 0 | URL
동국대 학생회장이 오십일째 굶으면서 총장선거 민주화 하라는데 그걸 사퇴안해서 의식불명까지 가게하는게 이나라 조계종 승려들입니다... 더 더러운짓도 많이 하지만 읽으시는 분들 눈더러워지니까 그만 쓰겠습니다.

테레사 2015-12-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로교통법 위반이랍니다. 범칙금이나 벌금선고될 죄목에 수많은 경찰력을 동원하여 체포하는 모습, 게다가 수갑이라니....이 세계가 너무 미쳐가고 있어서 겁이 나네요....인간의 본성에 대해 심각하게 회의하게 만들고 말입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것 치고는 너무 심한 대가 아닌가 싶네요. 그작자를 찍은 인간들 모두 다 줘 패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한겨레 김종엽인가 하는 교수의 칼럼이 새삼 떠오릅니다.. 대통령이 내 심성을 망가뜨리네..인가 하는...지난 주엔가 읽었는데...딱 제맘이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12-11 12:47   좋아요 0 | URL
삼십년만에 소요죄도 적용해볼까 한다나요? 유신의 유령이 돌아옵니다... 뭐 되든안되든 일단 걸어서 몇년씩 괴롭히려는 거겠지요. 테레사님 한명한명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는지 가끔 아득합니다. 사회에 뒷배라고는 가족밖에 없는데 그 가족마저 무너지면 정말 기댈곳이라는 없으니까요. 왜 미국과 영국에서 다시 진보세력이 돌풍을 일으키는가 생각해보면, 이 길로 가서는 사회가 지탱될 수가 없다 싶어요... 쌍용차 세월호 농민분들... 요즘 너무 우울해서 버티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음악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