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구매해 놓았던 비블리아고서당 사건수첩 3권을 어제 받아 오늘 출근길에 다 읽었다. 책에 얽힌 미스테리를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어수룩한 남주인공이 풀어가는 가벼운 소설이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말이 실려있는데 책 속 여주인공처럼 참 단정한 성미인듯해 마음에 든다. 특히 겨울쯤 나온다는 소식과 함께 [4권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듬직한 인사를 건네는게 왠지 좋다.
이번에는 내가 읽지 않은 로버트 F. 영의 [민들레 소녀]라는 작품이 소재인데, 중년의 남성이 늘 같은 장소로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오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 내용이란다. 이 책에는 그들이 마지막 만나는 이야기까지만 소개해 주고 결정적인 비밀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급히 주문해서 읽어보아야겠다. 이 여주인공이 들려주는 줄거리를 듣고있다보면 그 책이 너무너무 빨리 읽어보고 싶다. 이 시리즈 2권을 읽고는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읽었다. 3권에도 미야자와 겐지의 다른 작품이 소재지만, 왠지 시는 번역된 것을 읽는다는 게 내키지 않아 읽지 않을 성 싶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고 나의 출퇴근 시간은 짧디짧은(?) 것이 문제다.
이 시리즈는 에피소드 중심이고 이야기의 전개가 느릿느릿되고 있어서 내가 죽을때까지 시리즈를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3권까지 진행된 지금 이 주인공들은 아직 손도 못잡고 있다. 그리고 시리즈 전체의 중심 미스테리인 사라진 주인공의 엄마에 대한 정보도 1권과 별 다를바 없다. 문득 그렇게 되면 어떤 시리즈의 결론을 못보니 아쉬울지, 아니면 사는 동안 좋아하는 작중 인물과 헤어지지 않아도 되니 행복할지 궁금하다. 하긴 언제나 만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읽으니 난 후자. 시리즈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