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샤님께 안부인사를 쓰다 문득 일전에 다녀온 터치미 전시회가 떠올랐다.
그가 찍은 사진들은 초현실적이고,
우습고 회화적이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들이었다.
이 비비안웨스트우드 여사의 자화상을 보며
색감과 똥배 때문인지 오토딕스의 모피위의 여인을 떠올렸는데 이렇게 붙여놓고 보니
프레쉬를 터트려 하얗게 보이는 웨스트우드여사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는 꽤 달라보인다.
이 베이비페이스의 육감적 모델의 사진을 보고는
뜬금없이 오필리아가 생각이 났는데 ㅎㅎ (제목은 브론테님이 알려주심)
이것도 붙여놓고 보니 또다시 별 공통점이 없는데,
아마도 청순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이 비슷해서 떠올랐나보다.
대림미술관은 어슬렁거리기 좋은 곳이라 내가 좋아하는 장소중에 하나인데,
터치미전은 대성황이라 한시간을 조금 쫓기듯 보고 몇 작품은 다시 먼 발치에 살펴보려고 했으나
인파에 치여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작품의 규모나 배치의 적절성이 뛰어난 훌륭한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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