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마음이 고픕니다. 

그 마음을 채우려면 타인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지요.  

현미선생은 그 관심과 애정을 

아이들은 흙에서 생명을 키우며 놀게하고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에서 시작하자고 합니다.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은 심란해집니다. 

도시 직장인인 나의 삶은 아침 일곱시면 나와 저녁 여덟시가 넘어 귀가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하여 하루 한끼나 함께 먹을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이야기 하며 건강한 중식(테이크아웃)을 외치는 여사장과 '남성을 가정으로'를 외치는 현미선생이 충돌합니다. 

사실 재료를 싸고 싱싱한 것으로 고르는 것부터 조리를 하는 일까지 뭐하나 쉬운 것이 없지요. 사먹자니 미덥지 않고, 이런 걸 누가 대신해주겠다면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현미 선생은 부부가 함께 협력해서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싸고 건강한 급식을 학교와 직장에서 제공받고,  

일주일에 한두끼라도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해서  

눈맞추며 식사를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겠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여섯시면 땡하고 모두 일과가 끝나서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있는 삶이 모두에게 제공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버둥거리며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내가 진짜로 오늘 하고 싶은게 뭔가 고민해 봅니다. 

저도 혼자먹는 밥이라 귀찮은 밥하는 시간도 정성스럽게 생각해보렵니다.  

그리고 애인도 가사일의 명수가 되도록 더욱 가혹하게 훈련시키고, 

사회도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일단 주말 7월 3일날 집회참석을 필두로 이런저런 활동도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착한 만화 읽고 착한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 모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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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0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기 싫은 맛없는 회사 지하식당밥을 꾸역꾸역 먹었더니 영 속이 편치않다.

조선인 2010-07-0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3일 뵐 수 있으려나? 다음주까지 계속 비온다고 해서 걱정중이에요. 애들 데리고 나가야 해서요.

무해한모리군 2010-07-05 08:27   좋아요 0 | URL
집회는 좀 재보궐선거용판 같아서 별로였습니다만...
뭐 본심과 다르더라도 4대강만 막아준다면이야..
팔당 농민분이 올라오셔서.
사진만 찍고 가셔서는 못막는다고, 강유역으로 직접 와달라고
호소하시던게 기억에 남아요.

조선인 2010-07-05 13:04   좋아요 0 | URL
와, 전화 한 번 해볼걸. 저도 유역대표 발언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정치인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된 건,,, 참... 에휴...

무해한모리군 2010-07-05 17:52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이랑 아가들이 어딘가에 있었군요!
아쉬워라.
그날 저는 좀 아파가지고 9시쯤 나왔어요 ^^

비로그인 2010-07-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일의 명수가 되도록 더욱 가혹하게 훈련시키고.."

최근 일어났던 그것은 사랑 싸움이었음을.. 증명하는 얘기가 숨어 있군욥 ^^

무해한모리군 2010-07-05 08:28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모군은 두아웃에 몰려있어요... ㅎㅎㅎ

라로 2010-07-03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책 읽으면 더 죄책감에 시달리듯~.ㅎㅎㅎ

어제 어떤분이 <오늘의 네꼬무라씨 하나>를 보내주셨는데 넘 좋아요!!2,3,4도 사야한다는 압박이,,ㅎㅎㅎ
왜 글케 비싸데요??ㅠㅠ
거기에 나오는 네꼬무라이스를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더라구요~.

저도 집회에 참석하고 싶지만 선약이 있어서,,,비가 안왔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7-05 08:30   좋아요 0 | URL
음 제 고민은 어머니들이 이런 걸 읽고 죄책감을 느끼는게 나쁜 거 같아요. 어머니고 아내이기만 한게 아니라 한 사람으로 할 일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책임을 어머니한테만 지우면 안되지요. 가정에 충실할 수 있기엔 먹고살기가 너무 빡빡한 삶인거 같아요..

네꼬무라씨는 제 원룸에 특히 필요하신 분입니다 ㅎㅎㅎ

따라쟁이 2010-07-0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착한 만화를 읽어야 착한 어른이 되는군요.
그래서 저는 이모양인가요? ㅠ^ㅠ 저도 착한 만화만 읽겠어요.
일단.. 책장에 19금부터 좀 버리고....

여기는 경기도인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있어요. 집회때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근데 사실, 또 비가 오면 오는데로 그것도 뜨겁게 즐길 줄 아시는 분들이 나오시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7-05 08:31   좋아요 0 | URL
따라쟁이님 19금도 착한 만화아닌가요 ㅋㄷㅋㄷ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정치인들 연설이 하도 많아서 별로였어요.
농민분들 얘기만 건질만했습니다.
재보궐당선시켜주면 말한 것처럼 사대강 중지 잘 시키려는지..
중지 시키게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