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 The housemai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자본주의 사회 우리는 이 영화의 하녀들 처럼 별 생각없이 일한다. 

비굴하던 잘못된 일이던 '직업'이라는 테두리만 갖추면 다 참을만해 진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돈'을 주고 받으면 대부분의 일이 그럴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영화는 생각보다 마음의 충격이 전해져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주제의식 보다는 무대와 배우들의 동선 배치에 마음이 간다. 

배드신에서 하얀몸, 피아노가 놓은 방에서의 검은 옷을 입고 대각선에 앉은 두 배우의 모습.  

하얀 욕조를 청소하는 메이드 복장의 하녀.

집안 구석구석의 불안한 풍경 등등등. 

탐욕에 따라오는 거짓과 인간이 인간을 부리는 부조리를 환기시키고, 

기억하는 정도에서 느닷없이 영화는 끝이난다.  

뭔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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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2010년 현재 하녀란 말이 어디에서 쓰이는지 무척 궁급합니다.하녀란 말은 식모란 말과 함께 이젠 주변에서 잘 듣지 못하는 말인것 같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3   좋아요 0 | URL
얼마전 티브이 프로를 보니 현대판 노예라는 표현도 쓰던걸요.

LAYLA 2010-05-1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방금 보고왔는데 제일 마지막 장면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리고 제가 기대하던 영화가 아니라 너무 충격적이기도..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4   좋아요 0 | URL
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이 기억되게 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이해하긴 했는데.. 무력하더군요. 현실이 그렇더라도 말이지요.

fiore 2010-05-19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누군가는 임상수의 냉소를 즐겨보라던가 그랬지만, 딱히 또 봐야할 냉소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저 기분만 나빴달까요.

대저택이란 무대에서 벌어진 연극같았어요. 휘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요소들은 기억에 남아요.
전 윤여정이 거의 누워있고 전도연이 다가가서 아이 낳을 거에요'하던 부분.
정말 연극같았어요.

아. 연극보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8   좋아요 0 | URL
정직하게 저는 재미없더군요.
내가 여자라 그런지 전혀 안에로틱하고..
참 거친 이야기가 감동이 되려면 형식도 어우러져야 하는데 뭐랄까 잘 포장된 상품같다고나 할까요?
각 씬에서의 농담의 변화라고 할까 빛의 변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비로그인 2010-05-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걸 본 지인들이 한결같이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너무 완벽한 반면 2010년의 하녀에는 서스펜스가 빠져있다'라고 말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12:14   좋아요 0 | URL
제겐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인데 매력이 없더군요.

fiore 2010-05-2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 대한 휘님의 한마디한마디. 무지 맘에 들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0 13:17   좋아요 0 | URL
사실 정리가 안되서 40자평을 쓰려는데 자꾸 이렇게 써도 저렇게 써도 한글자가 넘어서 안되지 뭡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