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세달간 책을 사지 않고 재고 소진에 힘을 썼더니 보관함이 터질지경이었다. 어제는 모처럼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보관함 장기재고들을 꺼내주었다. 나의 연말을 외롭게 하지 않을 친구들을 이제 소개한다.
1. 봉크 -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
꽤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작가다. 한가지 주제를 장방형으로 펼쳐 수다를 떠는데는 따라갈 자가 없는 듯 하다. 칼럼에 글을 기고하다보니 그런가? 성에 대해 행해졌던 각종 실험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2. 서재결혼시키기 - 다락방님께 땡투
여러분이 추천을 해주셨는데 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다 한해를 마감하며 골라본다. 책에 대한 열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3.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 하이드님께 땡투
새로나온 민음사 모던 클래식(1980년대 이후 작품 위주)에서 한권을 골라봤다. 지넷 윈터슨의 작품은 오래전에 신화를 다룬 '무게'를 읽어보았고, 이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입양, 동성간의 사랑, 보수적인 교리에 대한 부정을 (출판사 소개글에서 발췌)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4. 이상한 나라 앨리스와 책과 노니는 집 - 하늘바람님께 땡투

앤서니 브라운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잘 맞는 궁합이다. 왜 이제야 나왔을까 신기할 정도로 ^^ 케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동화의 세계니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격인듯 싶다.
(하늘바람님 꼭 사고 싶으시다길래 사시는데 보테시라고 땡투ㅋㄷ)
책과 노니는 집 역시 여러 이웃님들께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이다. 어려운 시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독서인이라면 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5. 효자동레서피
나는 십여권의 요리책을 가지고 있다. 몇몇은 실용적 목적으로 구입하였고, 몇몇은 요리 그림이나 요리 이야기를 들으려고 사기도 했다.
이 책은 어떤 분이 이 책의 레서피를 보고 했다는 통민어구이를 보고, 나도 해봐야지 하는 의욕에 구입하였다. 통민어를 왕소금으로 완전히 덮어씌운 다음 오븐에 구워서 먹는 요리였는데, 다 된 통민어구이를 정 같이 생긴 걸로 톡하고 소금을 깨는 이벤트까지!! 눈과 입 모두 즐거워보였다. 자, 이 책을 보고 어떤 요리를 포스팅할지 기대해 주시라.
그럼 올해 마지막 책지름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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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솔로지카 2권세트
두툼한 두 권짜리 신화세트도 더불어 질러주었다.
당장 읽을 것은 아니고 두고두고 생각날때마다 한 장씩 읽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