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계단에서 굴러 발목이 살짝 부었다.
그저 괜찮겠지 싶어 두었더니,
발목이 일주일째 팅팅..
아프지는 않은데 왜 부어있을까?
거기다 도루묵 매운탕을 잘못 먹고
온몸에 뭐가나서 벅벅..
이 늦은 밤에 부은 발목을 끌고
책을 정리한다.
남들 눈에는 무질서해 보이지만,
잠자리 베개 옆은 읽고 있는 책들,
(사실은 읽다만 책들이지만 아직 읽을 마음이 남아있는 책들 스무권 정도)
잡지및 정기간행물들은 컴퓨터 뒷쪽,
신발장 옆에는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읽을 순서대로 싾아 두는데,
주말이면 그때그때 조금씩 순서를 바꿔둔다.
다 잘 밤에 뭐하는 짓인지..
이 모든게 다 낮에 2시간 반이나 되는 펜트하우스 코끼린가 하는 영화를 본 후유증이다.
'이장과 군수'이후 시작 삼십분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다니..
혹시나 하고 끝까지 봤는데 역시나.. --;;
알라딘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스패뉴 피자교환권으로 피자도 먹고,
꽃무늬 원피스에 고무신 신고 굴국밥도 먹어보았지만,
영 저 영화의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ㅠ.ㅠ
여러분들은 꽃미남에 혹해서 나같은 과오를 범하지 마시라.

찻 상. 요즘 귀찮아서 밥은 안하고, 앤님이 와도 맛난거 안해주고 이렇게 차로 대충 때운다..
귀차니스트.. 저 뒤에 꽃보다남자 만화책이 싾여있구는 것도 보이는구나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