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밥이 하기가 싫다.
밥이 하기가 싫다는 건,
먹거리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는 뜻이고,
이건 삶에 대해 의욕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큰 일이다.
오늘 아침엔 편의점 삼각김밥, 아메리카노, 어제 먹다 남은 치즈케이크 한조각, 직장동료가 준 삶은 고구마 이리 먹었다. 요즘 몸 속으로 대량의 쓰레기들을 섭취하는 느낌이다. 내 손으로 하지 않으면 이런 음식을 피할 길이 없다. 쩝.
쓰레기들을 섭취하며 난세에 답하다라는 김영수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 내 보기엔 충분히 어지러운 세상인데 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은 또 잘 참고 살아가는 걸 보면 아직 때가 아닌건가? 여기저기 선거 이야기인데, 아무리 깽판을 쳐도 '정권심판' 말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앵무새들을 보자니, 마음이 답답하다. 교육이 문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