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이 하기가 싫다. 

밥이 하기가 싫다는 건,  
먹거리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는 뜻이고,
이건 삶에 대해 의욕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큰 일이다.

오늘 아침엔 편의점 삼각김밥, 아메리카노, 어제 먹다 남은 치즈케이크 한조각, 직장동료가 준 삶은 고구마 이리 먹었다. 요즘 몸 속으로 대량의 쓰레기들을 섭취하는 느낌이다. 내 손으로 하지 않으면 이런 음식을 피할 길이 없다. 쩝. 

쓰레기들을 섭취하며 난세에 답하다라는 김영수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 내 보기엔 충분히 어지러운 세상인데 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은 또 잘 참고 살아가는 걸 보면 아직 때가 아닌건가? 여기저기 선거 이야기인데, 아무리 깽판을 쳐도 '정권심판' 말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앵무새들을 보자니, 마음이 답답하다. 교육이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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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10-1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야식의 습격을 받으라고 나랑 다락님이랑 그렇게 애원했건만!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3:03   좋아요 0 | URL
으흐흐 밤에 하루 섭취 열량의 대부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ㅎㅎ

머큐리 2009-10-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것으로 삶의 의욕을 측정한다면...저는 무저갱입니다...ㅎㅎ

세상은 혼란하되 영웅은 보이지 않으니...민초들의 반란을 기대해봐야죠...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3:02   좋아요 0 | URL
제가 먹는 게 싫다는 건 굉장히 우울하다는 거예요 --;;
전 배고플땐 악마같고 배부르면 천사같은 녀석이예요 ㅎㅎ

머큐리 2009-10-14 13:51   좋아요 0 | URL
하기야 배가 든든하면 세상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변하지요...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0-14 14:36   좋아요 0 | URL
오, 머큐리님 마침 심심한데 반란이나 한번 일으켜 보실래요?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5:38   좋아요 0 | URL
두분이 정히 원하신다면....... 전 까나리젓 폭탄을 만들어볼게요 --;;

하늘바람 2009-10-1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먹다 남은 치즈 케이크 한조각이 가장 부러운데요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3:01   좋아요 0 | URL
네 저거 맛나요~ 저녁에 먹을려고 한조각 아껴두었다는ㅎㅎ

2009-10-14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8:24   좋아요 0 | URL
아잉 별말씀을요 히~
마음에 드셨을런지 호호호

꿈꾸는섬 2009-10-1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끈한 밥 드셔야 하루가 든든하지 않은가요? 예전에 휘모리님이 올리시던 밥상이 생각나요. 다시 기운차려 맛난 밥 해드셔요.^^

무해한모리군 2009-10-15 09:05   좋아요 0 | URL
귀찮아서~ 그러게요. 밥해먹어야 될텐데 --;;
그나저나 고양이 시리즈도 보내드려야 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