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무엇이 결여되어 그런 것인지 찾아내고자 마이클은 바짝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느낌이 왔다. 그 음악은 날지 못하는 새와 같았다. 자신이 비행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새였다. 걷는 것은 무척 잘했지만 높이 솟구쳐 올라야 할 부분에서도 걷고 공중에서 내리 꽂아야 하는 부분에서도 걷고 날아올라 날개를 기울이며 급강하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걷고 비행의 짜릿함에 몸을 떨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걷기만 했다. 그 새는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