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나가보니 벌써 봄동이랑 냉이가 나왔다. 

냉이를 살짝 데쳐서 
집된장에 양파랑 고추 총총 썰어넣고, 
들기름, 깨, 조청 조금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먹어야지. 

남들은 다 쉽다는 겉절이인데,
나만 매번 실패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소금을 잘못 사용한거 같다는데,
배추를 소금물에 담그는게 다인거 같은 절이기도
나같은 멍텅손에 걸리면 영 실패다. 

할수 없이 봄동은 밥에 쇠고기 쌈장 얹어서 먹어야지. 

야, 이만해도 벌써 봄은 왔다. 

그런데 날이 풀려 좋은 마음 한켠에선 올 겨울이 춥지 않아,
올해 농사 작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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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2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이랑 봄동 올려진 밥상, 너무 좋은데요. 휘모리님의 냉이무침 방법으로 저도 한번 무쳐봐야겠어요. 전 그냥 냉이국 끓여먹었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06   좋아요 0 | URL
혼자사니까 뭐 한번 사면 온갖걸 다해먹어야 안버립니다.
독신의 비애랄까요 ^^

hnine 2009-02-21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장보러 나가면 정말 봄동을 쌓아놓고 팔더군요. 해본적이 없는 저는 그냥 구경만 하며 지나고 있지만요.
겉절이는 정말 절이는 단계가 생명일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감'에 의존해야하니까 더 어려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06   좋아요 0 | URL
봄동은 정말 보는 순간 사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요.
제가 재주가 없어 그렇지 어렵지는 않은가봐요 ^^

후애(厚愛) 2009-02-21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냠냠냠~~~입안에 군침이 마구 도네요.^^ 저도 봄나물 사러 장에 가고 싶어요.~ㅎ 왜 이곳은 봄나물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09   좋아요 0 | URL
그곳 친구들은 우리식 나물이 아니라 샐러드에 들어가는 그런 녀석들을 먹나보지요? 하긴 여기도 하우스를 많이 하니 제철음식이라는 느낌이 많이 사라진듯 합니다.

[해이] 2009-02-2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에 시를 쓰신줄 알았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09   좋아요 0 | URL
하하하 다음엔 해이님을 본받아 요리 문학 장르를 한번 개척해 봐야겠네요.

이쁜하루 2009-02-2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봄 내음이 한가득 밀려오네욤 ^^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10   좋아요 0 | URL
이쁜하루님께 봄 내음을 드렸다니 저도 기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Mephistopheles 2009-02-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송국에서 전화올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요리프로 진행 맡으라고...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10   좋아요 0 | URL
겉절이도 실패하는데요 뭐..
제 요리의 주제는 '최소한의 재료로 인간이 먹을 만한게'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