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나가보니 벌써 봄동이랑 냉이가 나왔다.
냉이를 살짝 데쳐서
집된장에 양파랑 고추 총총 썰어넣고,
들기름, 깨, 조청 조금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먹어야지.
남들은 다 쉽다는 겉절이인데,
나만 매번 실패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소금을 잘못 사용한거 같다는데,
배추를 소금물에 담그는게 다인거 같은 절이기도
나같은 멍텅손에 걸리면 영 실패다.
할수 없이 봄동은 밥에 쇠고기 쌈장 얹어서 먹어야지.
야, 이만해도 벌써 봄은 왔다.
그런데 날이 풀려 좋은 마음 한켠에선 올 겨울이 춥지 않아,
올해 농사 작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