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제고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강남, 서초, 목동 쪽이 무척 높게 나왔다 한다.  

우리는 공교육을 통해서 시험 잘보는 아이를 기르기를 원하는 걸까? 

공교육을 통해서 문학을 함께 이야기 하고, 음악을 잘 알기보단 즐기는 사람이 되고,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얘기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를 배우는 공간인게 아닐까? 

1등하는 특기고 아이들에 대한 지원말고 배움에 대한 노출의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에게 더 세심한 배움과 이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끝도 없이 치달아가는 사교육 경쟁에 가장 창조적일 시간들을 뛰어놀지도 못하고 영어단어나 외우면서 우리아이들을 반편이로 만들어야할까? 

우리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걸까? 

우리가 잔인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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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우리 부부도 이 얘기로 저녁을 보냈죠. 정말 다들 왜 그럴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7   좋아요 0 | URL
그 1%안에 들지 않으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어려운 사회가 자꾸 되니까 그렇겠지요. 내 아이라도 건져내야 하니까요. 인간적인 사회가 아닌데 어떻게 인간적인 교육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애(厚愛) 2009-02-17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딸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숙제를 하다가 또 학원에 가야하니 시간이 많이 모자란다고 불평이 많네요. 책을 사 줄까 해도 아이들이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숨통을 너무 조이는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9   좋아요 0 | URL
논술 채점 알바를 한 적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 공부하듯이 논술에 나올만한 책들의 요약본을 읽고 정답을 써와요. 정말 화가 나죠. 가장 많은 걸 생각하고 의문을 가질 나이를 저렇게 보내야 한다는 건 비극인거 같아요.

프레이야 2009-02-1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제고사,라는 단어부터 거부감이 일어요.
백년지대계가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참 걱정입니다.
요즘 아이들 책 읽을 시간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게다가 컴 아니면 닌텐도 아니면 티비, 이런 것까지 가세해서 말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3:08   좋아요 0 | URL
요즘 강남에서는 놀이교실이 유행이라잖아요.
이것도 과외를 시키는 거죠.. 참.. 요지경입니다.

[해이] 2009-02-1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갈 수록 교육문제가 심각해지네요;;; 저 초등학교때까진 그래도 동네에서 공차고 놀았었는데 제 바로 아래학년부터 놀이문화가 바뀌더라고요. 학원 과외가 늘어나고 동네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없어지고. 그 대신 아침부터 피시방에 가는 문화가...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7:05   좋아요 0 | URL
운 좋으셨군요..
전진짜 중학교때까지 맨날 놀았거든요.
성적도 뒤에서 세는게 빠르고..
어느날 문득 공부해야지 하고 해서 성적도 오르고 했는데..
요즘 같으면 저같은 늦둥이 탄생이 불가능할 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9-02-18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제고사에 대한 정부당국의 촌평을 들어보니 모든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선생님들이 초과근무수당도 없이 순수하게 아이들에 대한 '열정'만을 가지고 학업을 책임지라는 일방적인 주문을 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키워가는 문제를 차치하고 학교성적만 잘 나오면 되는 건지 의문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09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자라서 노동자가 될텐데,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권리부터 억누르다니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전 교육 커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긴놈이 다 갖는게 당연한 문화가 무서운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