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사랑받는 이 가까이 다가선 사랑하는 자들은
타오르는 촛불에 아니 뛰어들지 못하는 나방들이다.
1월 28일
네가 모두 타버리기 전에는
아무것도 분명치 않다.
확실하게 알고 싶은가?
불 속에 들어가 앉아라.
1월 25일
의식(Consciousness)의 바다는 가없이 넓고
우리는 지금 빈 컵처럼 물 위에 떠 있다.
컵에 물이 가득 차서 깊은 바다로 가라앉을 그 날까지.
1월 26일
하나님 품에 익사하고 싶은가?
"깊은 물속과 수면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을꼬?"
중얼거리며 부유물처럼 물 위에 떠서
오르락내리락하지 말고
너 자신을 물에 잠그라.
1월 21일
색깔 없음에서 온갖 색이 나오는, 그것이 기적이다.
1월 23일
익지 않은 포도알들이 주인님의 숨결로 익어간다.
그래서 모두 익으면
미움과 다툼의 신 맛은 모두 사라지고
달콤한 포도주로 되기 위하여 저마다 껍질이 벗겨진다.
1월 18일
오래된 연못 거울에
수많은 달들이 번득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달 하나가
빈 공간에 빛나고 있는 것이다.
1월 19일
사랑!
상이(相異)를 깨뜨리고
일치(一致)를 드러내는.
날이 풀리고
기온이 오르면
얼어붙었던 제 마음도 녹아내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