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오늘 새벽에 이르도록 김훈의 글에 붙잡힌 나는 역시 속수무책이었다. 그의 글에 내재된 자력은 나의 졸음을 소멸시키기에 충분했고, 나는 물론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그의 글을 읽어나갈 수 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이전에 읽었던 얼마 안되는 글에 비해서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훈 식 글쓰기의 전형은 여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리뷰로 진술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