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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것은 91년도이다. 당시 인천 부평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조조할인시간에 들어가서 상영시간 224분의 대작을 무려 세번을 보고 나왔다. 두번째부터는 한구석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무언가에 흘린듯 보았다. 그때도 이 영화의 OST <존덴버의 테마>가 머릿속에 가득 남아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머릿속은 온통 이 음악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OST는 <원스 어픈 어 타임 인 아메리카>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OST이다.
인디언을 다룬 영화는 몇편 있었다. 버트 랭카스터 주연의 <아파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 그러나 그 영화속의 인디언은 전사였다. 그들은 목적의 정당성을 떠나서 일단은 도끼와 총을 둘러멘 전사였다.<늑대와 춤을>의 수우족들의 삶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는 아니었다.이 영화는 나름대로 인디언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던것 같다. 잔인한 전사나 무식한 야만인이 아닌 자연에 동화되어 사는 사람들로 표현하고 있다. 인디언의 삶처럼 남북전쟁의 영웅 존 덴버 중위가 수우족 인디언 "늑대와 춤을"로 점차 동화되어 가는 순간 그 넓은 평원 어디에도 영웅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늑대와 춤을"만이 있을뿐...
케빈 코스트너는 이 영화를 본 이후 상당히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디가드> <JFK> <로빈훗>등의 영화에서 전성기를 누렸으나 <워터월드> <포스트맨>의 참패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특히 <3000마일>속의 그의 모습은 왠지 그의 이미지와는 너무 동떨어진것 같아 아쉬웠다.
Dances with wolves, Kicking Bird, Wind in his head, Ten bears, Stand with a fist....문득 이런 류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