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 녀석이 보내온 메일에 우리 과의 노래가 실려있다.
<산공인의 노래>
연지 찍고 분 바르고 예쁘게 하고서
산공과에 몸을 바친 여대생 미스리 미스리~
때때로 멘스때는 짜증도 내지만
산공과가 부른다면 맨발의 선착순 선착순~
체육대회니 개강파티니 하는 행사가 있을때마다 지겹도록 부르던 노래이다. 가사에서 유추되듯이 공대 여대생의 존재는 희박했었나보다. 입학 당시 100명중에 2명이었고 과 전체를 통틀어 3명이었다. 한 학기가 지나기 전에 남성화로의 훌륭한(?) 탈바꿈을 시도해버렸지만... 문득 얼굴이 잠시 떠오른다. 이제는 모두 애엄마가 되어있을텐데, 다시 만난다면 이 노래를 힘차게 불러줄라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