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 열전 -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인문적 세계를 설계한 개혁가들
신정일 지음 / 파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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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답사 선구자이자 문화사회학자 신정일의 <조선천재열전>.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고, 시대와 개인의 본질과 한계를 돌파한 인물 9명의 삶과 후대의 평가를 살펴보며 한 인간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책입니다.


<조선천재열전>에서는 아웃사이더 오브 아웃사이더 김시습, 정치와 사회 현실에 대한 학문을 탐구한 이이, 천재 시인이자 실패한 정치가 정철, 조선 중기 문장가 이산해, 여류 시인 허난설헌, 천재 지리학자 신경준, 광대한 저술을 남긴 정약용, 조선 후기 서예의 거대한 산맥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 조선의 마지막 선비라 불리는 황현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세상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애쓴 인물들입니다.


잘 안다고 생각한 인물도 일생을 조망한 압축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다시 접하니 흥미진진합니다. 당시 사대부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으며 조선 후기 중요한 자료를 많이 펴낸 신경준처럼 전혀 알지 못했다가 이제서야 알게 된 인물들도 있고, 제주 유배지에서 추사체를 창조한 김정희가 다작가 정약용만큼이나 흥미로운 인물로 다가온 것처럼 일부 업적만 알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제대로 알게 된 인물들도 있습니다. 세상을 조금씩 진보시킨 천재들의 이야기 <조선천재열전>,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들의 행보를 만나보세요.


조선 최고의 아웃사이더로 불린 김시습에 대해서는 그의 기행과 관련한 에피소드만으로도 책 한 권이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참 신기한 인물이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나는 자연인이다를 외치며 속세를 벗어나고자 했던 사람입니다. 왜 세상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미친 척하며 살았는지 그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재미있는 건 미친 척하면서도 촌철살인 같은 말을 내뱉었다는 겁니다. 영의정에게 "야 이놈아, 이제 그만 좀 해먹어라."라고 말할 줄 아는 강심장을 가졌으니 대단합니다. 세상에 정을 붙이지 못했지만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을 제외하고서도 2,200여 수의 시를 남겼고, 우리나라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썼습니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고 어머니 사임당으로부터 훈육 받은 율곡 이이가 빠질 수 없습니다. 성리학을 지배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에서 불교 입문 경력 때문에 한평생 다른 당파에게 표적이 되었던 율곡 이이의 삶도 생각보다 굴곡이 있었습니다.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을 쓴 천재 시인 정철은 이 책에 등장한 인물 중 사실 가장 악평을 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지식인 천여 명이 죽은 조선 역사상 최대의 사화라 불리는 기축옥사 때 엄정한 법 집행이 아닌 사적 감정 표출로 수많은 굴레를 씌운 인물이기에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조선천재열전>에서는 정철이 왜 그런 정치 행보를 했는지 유년 시절의 삶과 연결해 들려줍니다.


기축옥사와 관련해서는 조선 중기 문장가이자 정치가인 이산해의 삶과도 이어집니다. 신동이라 불린 이산해는 서인 측에 의해 동인들이 화를 입은 기축옥사 시절 동인의 영수였음에도 선조의 총애와 평소 괜찮았던 성품 덕분에 화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 상황이 달랐더라면 천재라 불린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활짝 펼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천재의 역량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한 생애를 살았던 16세기 조선 시대 상황. 2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할 수밖에 없었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비극, 천주교 탄압으로 긴 세월 유배생활을 했던 정약용, 그리고 수구와 개화의 갈등 시대에서도 당대를 공정한 눈으로 비판한 황현 같은 인물들의 삶을 들려줍니다. <조선천재열전>의 표지에 등장한 인물인 황현은 1910년 한일합병때 나라를 잃은 슬픔을 통곡하며 지식인으로서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말을 남기고, 아편을 마시고 자결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천재를 고립무원의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단신으로 필사의 분투를 계속한다고 말이지요.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로 태어났지만 질곡의 세월을 보내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그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련의 세월을 누구나 마주했습니다. 질곡에 휩쓸려 천재라는 역량을 덮어버리는 과오를 저지른 천재도 있고, 자신의 천재성과 세계관을 당대에 구현한 행복한 천재도 있습니다. 세상과의 불화 때문에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천재들도 있고요. <조선천재열전>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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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DNA - 300년 전쟁사에서 찾은 승리의 도구
앤드루 로버츠 지음,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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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울프슨 역사상 수상자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사 교수 앤드루 로버트의 <승자의 DNA (원제 Leadership in War)>.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논술시험에 출제된 "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힌 후, 평범하고 보잘것없던 삶이 어떤 계기로 무쇠처럼 단단해지는지를 300년에 이르는 전쟁사에서 발견합니다.


<승자의 DNA>는 가장 위대한 이름을 떨친 9명의 군사 지휘관의 삶을 통해 위대한 승리의 비밀을 우리 삶에 적용시켜보고자 하는 고민의 결실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승자라고 해서 우리 인류를 행복하게 하진 않았습니다. 히틀러, 스탈린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데 있어서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장애물은 더욱 단련시키는 장치였고, 실패는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되는 사건에 불과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과 폭군의 삶을 통해 승리의 쟁취 방식을 살펴보는 <승자의 DNA>. 안전하고 실패할 염려 없이 울타리를 쌓고 사는 삶이 아닌, 울타리를 걷어차고 세상 밖으로 나가 맞선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 강한 내일을 살기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물세 살에 고향을 떠나 남프랑스에 온 후 6년 뒤 프랑스 제1집정관이자 독재자가 되었고, 그로부터 5년 뒤 프랑스 황제의 자리에 올라 프랑스를 유럽 최강국으로 만든 나폴레옹. 어떻게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나폴레옹의 10년과 나의 10년을 절로 비교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철저한 실력주의를 신봉했습니다. 병사들을 정치권력을 좌우할 존재인 어엿한 시민으로 대하고, 탈권위적인 면모를 보이니 부대의 전투력은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고작 서른을 넘긴 키 작은 풋내기 지휘관이 인류 역사상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군인으로 기록된 비결을 그의 삶을 통해 보여줍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목표를 달성해 성공하는 인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롤모델로서의 나폴레옹. 더불어 실패한 우상의 표본으로도 묘사됩니다. 그가 저지른 과오, 실책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과 동시대 인물인 영국의 국민 영웅 넬슨의 삶이 나폴레옹에 이어 등장합니다. 나폴레옹 연합 함대에 맞선 대영제국 해군 사령관 호레이쇼 넬슨. 바다에서 전사하며 영국 해군의 정신으로 승화한 넬슨 제독은 이순신의 삶과도 비교되지요. 전투에서 한쪽 팔과 눈을 잃었으면서도 맹목적인 투쟁심을 바탕으로 소신껏 원하는 바를 주장했던 넬슨은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이룬 수많은 지도자, 정치인이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신념을 꺾고 세상과 타협하는 모습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타협을 모르는 오만한 모습조차도 사랑한 영국인들이 그의 어떤 매력에 빠져들었는지 살펴봅니다.


한 인간이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을 보여주는 처칠.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경쟁자 히틀러의 등장으로 20세기는 처칠과 히틀러의 대결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엘리트 정치인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용기'라는 것도 반복적으로 연습해 강화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까지 그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교훈을 짚어줍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군사 지휘관으로 조지 마셜을 손꼽습니다.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절정의 균형감으로 존경받은 장교입니다. 역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이름 자체는 맥아더, 아이젠하워 등 다른 지휘관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들과는 다른 면모를 살펴보다 보면 뜻밖의 삶의 지혜를 만나게 됩니다. 거침없는 솔직함이 매력이자 결점이기도 했던 드골은 오히려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을 차별화했고 드골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불완전한 성격임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개 사무원에서 미합중국 최고 사령관에 이어 대통령까지 지낸 아이젠하워의 삶도 흥미진진합니다. 타고난 리더이자 뛰어난 정치적 본능을 가진 아이젠하워에게서는 최악의 순간에서도 통제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11년간 총리직을 수행했고, 영국의 제국주의 전통과 자유주의 경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친 대처. 아르헨티나와의 무력 갈등에서도 포틀랜드 전쟁의 전국을 거의 혼자 이끌며 특유의 박력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늘 도전을 택해온 대처의 인생은 각을 세우고 적을 만드는 선택이 때로는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역설을 증명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독일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총통 히틀러. 인간으로서 실격이었지만 20세기의 주인공이었던 그의 인생을 들여다봅니다. 병풍 같던 존재가 10년 넘게 종교적 숭배를 받으며 위대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보여준 히틀러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31년간 권력을 잡으며 힘으로 히틀러를 굴복시킨 유일한 독재자 스탈린에 대한 삶도 반면교사 삼을만합니다.


정치의 기술과 전쟁의 기술 간에는 구분의 의미가 없습니다. 전쟁사 속에서 살펴본 인물들의 면모는 탁월한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나폴레옹, 넬슨, 처칠, 마셜, 드골, 아이젠하워, 대처, 히틀러, 스탈린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활약한 통수권자들이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 서로를 자극하며 영감이 되고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나폴레옹, 반면교사로 삼을 오점도 많지만 매번 실패와 실수에서 배우며 운명의 지배자로 산 처칠,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우직하게 해내는 지혜를 보여준 마셜,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닌 타협을 거부하는 마녀가 되기로 한 대처, 일종의 속임수이기도 했던 카리스마를 성공적으로 실천한 히틀러 등 9명의 인물들이 시공간을 관통하며 운명을 써 내려간 승자의 DNA.


그들의 삶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과거에서 건져올린 승리의 법칙을 정리한 후반부가 이 책의 핵심 파트입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게임인 전쟁에서 위대함을 만들어낸 역사상 최고의 승부사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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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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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베스트셀러 인류 3부작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21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대표작 <사피엔스>를 장식품으로만 뒀었다면 그래픽노블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인류 문명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작 그래픽노블로 자리매김할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 총 5권으로 기획되어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Vol.1 인류의 탄생 편에서는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가 공존한 인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를 보여줍니다. 1권 마지막에서 사피엔스 역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을 예고했는데요. Vol.2 문명의 기둥 편에서는 인류의 삶을 바꾼 농업혁명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2권의 주요 키워드는 농업혁명과 신화입니다. 인지혁명에 대해 1권에서 다뤘다면 이제는 공통의 신화를 믿으며 협력이 가능해진 상태가 된 문명 건설의 토대를 다룹니다. <사피엔스> 책을 읽는 내내 '허구'라는 단어가 가장 강렬했었는데, 가치관과 믿음에 가까운 이 허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래픽노블로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에서는 유발 하라리와 조카 조이, 생물학자 사라스와티 교수, 픽션 박사, 로페스 형사가 등장해 사피엔스의 역사 속 이면을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직관적인 그림으로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어 쏙쏙 이해될 거예요.


<사피엔스>에서 농업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언급한 유발 하라리. "나를 길들여요!"라고 인간을 꼬드기는 야생 밀의 달콤한 유혹을 표현하는 장면이 재밌습니다.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온 힘을 다해 일하니 결국 노예가 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인류가 먹는 칼로리 절반이 단 세 가지 식물과 두 가지 동물에서 얻는다고 합니다. 밀, 쌀, 옥수수, 소, 돼지입니다. 오늘날 밀 곡창지대 면적이 서유럽 땅의 거의 전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2권에서는 재배를 하고, 동물을 길들이며 생긴 인류 생활 방식의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농업혁명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밭일 때문에 발이 묶으니 영구적 정착을 해야 했고, 식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자식도 늘어납니다. 먹여야 할 입이 늘어나니 더욱 농사에 매달립니다.


병충해와 병균도 퍼지고, 집단으로 모이니 폭력도 증가합니다. 대규모 전투는 인간의 보편적인 특징이 아니라 원시 농경 사회에서 생겨난 거라고 합니다. 결국 농업혁명은 오히려 기근, 전염병, 폭력을 탄생시킵니다. 농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개선이 일어날 때마다 상황은 오히려 나빠지며 악순환의 굴레에 빠집니다. 가축화의 역사에서는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고통에 대한 괴리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생후 8주도 안되어 도축당하는 닭처럼 동물 가축화의 이면을 짚어줍니다.


농업혁명은 사유재산을 만들어냈고, 시간 개념도 바뀌었고, 대규모 정치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등 농업혁명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필요했던 신화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까요.


왕국, 제국, 현대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바탕은 신화라고 합니다. 역사 속 유명한 신화 <함무라비 법전>, 미국 <독립선언문>으로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사실 <사피엔스> 책을 읽을 땐 기억이 가물거리는 파트였던지라 그래픽노블로 새 책을 읽는듯한 기분이더라고요. 상상의 질서에 속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놀랍습니다. 낭만주의, 민족주의, 자본주의... 인간이 수 세대에 걸쳐 창조한 신화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공된 개념에서 사회 질서가 탄생했기에 규칙도 늘어납니다. 용량이 한정된 뇌는 데이터를 감당하지 못했고, 뇌 밖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을 발명하게 됩니다. 바로 문자입니다. 문자 체계 발명의 역사를 통해 문자가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합니다.


후반부에서는 허구를 가진 문명의 이면을 살펴보며, 인간이 상상해 낸 질서들이 불공정하고 끔찍한 차별을 수반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위계질서가 종교, 인종, 성별 등에 신화가 섞일 때 어떤 악순환으로 이어지는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신화와 허구가 관련되었는지를 들려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허구가 없다면 사회가 무너질 거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이야기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고 있는가?"라고 말이지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사회가 이미 믿고 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인류는 어떻게 신과 국가, 돈을 신봉하게 되었는지 펼쳐진다고 합니다. 상상의 질서에 숨은 비밀을 파헤치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도발적인 역사 해석의 진수를 만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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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미래지도 - ETF부터 미국 주식까지 유망 테마주 종합 투자 전망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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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 속 혁신과 성장이 이뤄지는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 개인 투자자들이 일일이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들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투자 실전서 <2022 미래지도>로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나볼까요.


증권가 출신 전문가이자 파워 주식 유튜버 이상우 저자는 2022년 성장 분야별 시장 전망을 종합 분석해 성장 섹터를 파악하고 테마 영역에 집중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전략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2030 중장기 투자 전략까지 유효한 글로벌 메가트렌드 키워드를 다루며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된 <2022 미래지도>. 하나하나의 기업에 먼저 집중하는 게 아니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테마형 EFT 기반이 되는 메가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메가트렌드를 촉발하는 요인이자 결과로서의 '테마'를 이해한다면 투자 전략 종합 분석에 이르는 길이 수월해집니다.


<2022 미래지도>는 전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언급한 5가지 메가트렌드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중심으로 35개 테마를 선별했습니다. 메타버스, VR,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 2차전지, 반도체, ESG, 우주산업, 코로나19 치료제, 탄소나노튜브, 폐기물 산업 등 목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5개 테마는 2022 트렌드 도서 및 MZ세대 관련 도서에서도 반드시 등장하는 키워드인 만큼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바라보게 하고, 기회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향후 시장 규모, 성장 근거, 비즈니스 구조 확인 등 성장주, 성장섹터, 주도주를 공부하기 위해 헤매는 개인 투자자가 쉽게 하기 어려운 과정을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각 선도 업체의 매출 추이와 예상 이익 분석은 물론이고 해당 테마가 주목받을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 테마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됩니다. 테마의 핵심 개념과 사업 구조는 도표, 그래프 등 시각적 요소를 잘 활용해 보기 편합니다.


2021년 한해를 강타한 메타버스. AR, VR, XR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NFT 거래 등 MZ세대와 함께 성장한 트렌드 용어입니다.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고, 미국 모바일 결제기업 스퀘어는 블록으로 변경했습니다.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공연과 포트나이트에서 BTS 공연이 이뤄졌고, 싸이월드 메타버스도 공개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서비스 증가로 급성장했고, 메타버스 책을 한 번쯤 읽지 않으면 시대를 이해하기 어려워졌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메타버스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 융합되어 만들어집니다. <2022 미래지도>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 테마 안에는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콘텐츠, 플랫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K-반도체, K-콘텐츠, K-바이오/헬스케어 등으로 분류한 테마별 밸류체인을 마인드맵화해서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글로벌 밸류체인이 형성되었거나 형성되고 있는 실제 성장 사업들을 정리했습니다. 국내 기업, 미국 기업, 미국 ETF를 큰그림으로 볼 수 있는 이 마인드맵들은 특별부록 '성장주 밸류체인 스페셜에디션'으로 엮어 35개 테마별 밸류체인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장 섹터의 구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테마 브로마이드도 특별부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분야별 대표 해외 기업, 국내 핵심 기업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승리호 CG/VFX 기술은 어디서 만들었는지, 네이버가 주주인 회사는 어딘지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도 쏙쏙 확인할 수 있었어요.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도 다루고 있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도 도움됩니다.


<2022 미래지도>가 다룬 테마 키워드는 그 각각의 내용을 이해하려고들면 책 한 권씩만 읽어도 어마어마한 시간과 에너지가 투자됩니다. 다행히 이 책은 사전적 의미 몇 줄에 그치는 게 아니라 트렌드 이해가 충분히 될 수 있게 핵심을 알차게 요모조모 짚어주고 있어 시대를 이해하는 메가트렌드 개념 공부용으로도 무척 유용한 책입니다.


여러 사업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면서 기업의 수익 구조도 바꾸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이해를 돕는 <2022 미래지도>. 성장 분야별 ETF 밸류체인을 확인하며 2022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전략 기본 가이드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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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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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보내며 2021년 드디어 2년 만에 개방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톨릭 순례길입니다.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해시태그 여행가이드북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은 그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섯 차례 걸었고, 2021년 개방 후에도 다시 찾아 일곱 번째 걷는 여행을 한 조대현 작가의 생생한 정보가 담겨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생 장 피드포트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에 이르는 약 800km에 달하는 길입니다. 완주까지 한 달여 남짓 걸리는데,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총 33일차에 걸친 순례길 코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나긴 걷기 여행을 앞두고 언제 떠나면 좋은지, 어디서 먹고 잘 수 있는지, 내 체력에 맞는 일정을 안배하는 법 등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의 사진을 보니 대부분 짐이 가벼워 보였어요. 오랜 기간 걷기 때문에 배낭이 무거울수록 손해라고 합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왔다면 다음 목적지로 배낭을 옮겨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애초에 최소한의 짐만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합니다. 숙소가 있는데 굳이 침낭을 들고 가야 하나 고민한다면, 저자는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라고 조언합니다. 베드버그를 피하기 위해, 난방이 안 되는 숙소가 많기 때문에 가벼운 침낭을 준비하라고 권유하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경쟁을 하며 걷는 길이 아닙니다. 여행자에서 순례자의 시간으로 들어서는 겁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걷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삶을 찾아가는 원동력을 배운다는 점은 같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도시에서 잠시 머물며 여유 있는 걷기 여행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체력이 저마다 다르고 날씨 상황도 다르기에 마음가짐이 그 어떤 여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볼까요. 1일차 생 장 피드포트에서 출발해 26.3km를 걷는 여정으로 시작합니다. 순례자 사무실에서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을 만들고 이후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 등 지정된 장소에서 도장을 받으며 걷습니다. 스탬프를 받아야 완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발고도 그래프로 이동경로를 표시해뒀기 때문에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첫날부터 만만찮은 코스로 시작하다 보니 많이 힘들 거라고 합니다. 매일 이렇게 힘들게 걸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 쉬운 첫날인 만큼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여정마다 조대현 작가의 생생한 노하우가 실려있어 그날 식사는 언제 어디서 먹어야 하는지, 다음 숙소에 제때 도착하려면 언제 출발해 얼마큼 속도를 내야 하는지 등 상세하게 나와있어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코스를 5km 내외로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고 있어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오히려 내리막길은 무조건 천천히 걸어야 부상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식수대 위치도 소개하고 있고, 식사를 할 장소가 마땅찮은 코스라면 그 부분도 미리 짚어주고 있어 걷는 중에 생길 수 있는 세세한 걱정을 덜어줍니다.


숲길, 포도밭, 강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전 세계인들과의 인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년 3일씩 조금씩 걷는 가족도 있었고, 배낭이 한쪽으로 기울어 엎어질 것만 같은 자세로도 꾸준히 천천히 걷는 노인의 사연 등 순례길을 걷는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이드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순례자들의 사진만으로도 생생한 현장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나긴 일정의 끝,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지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를 보고 싶어 하는 순례자라면 시간에 맞춰 그 전날의 일정까지 잘 안배해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꼼꼼히 짚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지 않고 진짜 마지막 지점 피니스테레도 있다는 사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서쪽으로 약 89km 떨어진 대서양에 접한 마을 피니스테레(갈리시아 지방 명칭으로는 피스테라)도 소개합니다. km 0.000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 꼭 찾는 장소라고 합니다.


한 달 남짓한 여정 동안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길에 풀어놓는 순례자들. 그들이 내딛는 발걸음에 가득한 희망은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긴 울림을 남길 것 같습니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산티아고 순례길, 해시태그 가이드북으로 준비하면 든든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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