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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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을 만큼 반가운 인물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은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도 8년 만에 <내 말이 그 말이에요>로 이야기를 전하다 보니 “어떻게들 지내세요?”라는 안부 인사로 포문을 엽니다.


그간의 소식이 궁금해 이 책을 펼쳐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송, 공연보다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살아왔다는 제동 씨.


“오늘 저는 두부 짜글이를 해 먹었습니다.”라며 한국인의 안부 인사인 '밥은 먹고 다니나~'에 대한 답을 하며 안심시킵니다. 혼자 살다 보면 사실 집밥이란 거 잘 안 챙기게 되잖아요. 그도 한 해 한 해 나이 먹으며 이제는 스스로에게 밥 잘 챙겨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 만큼은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아껴야 다른 존재도 아껴줄 힘이 있다며 그 기본인 밥 잘 챙겨 먹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단순히 겉치레용 인사말로 주고받았지만, 제동 씨처럼 나이 먹다 보니 밥 잘 챙겨 먹는다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아플 때도 한 술만 더 먹어 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는 저자의 말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김제동이라는 사람의 이력을 아는 독자라면 그의 말속에, 행간에 품은 감정이 슬쩍 보이기도 할 겁니다. 스스로를 밥 먹을 자격도 없는 놈이라며 괴롭혔다는 그는 이제 몸도 마음도 배고프지 않게 스스로를 돌봅니다.


앞으론 밥 지을 때면 밥솥에서 멘트 나올 때마다 그가 한 말이 생각나서 키득거리게 될 것 같아요. 밥 짓는 것조차 하기 싫은, 귀찮은 일로 생각될 만큼 부산스러웠던 요즘 제 생활에 제동 저자의 밥솥 에피소드는 큰 위로가 되어줍니다. 밥솥 멘트의 다정함(?!)이라니. 그걸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저자 덕분에 이젠 밥 짓는 시간이 즐거워질 것 같아요.


이처럼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어쩜 이리 시원하게 해주고 있는지요. 그의 말을 듣고서야 그래,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어른이 보기엔 별것 아닌 걸로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며 국민 삼촌 노릇을 톡톡히 하는 제동 저자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참 재밌습니다. 역시 여전하네~ 싶더라고요. 어이없게 재밌게 대화 나누며 아이들의 마음을 딱 캐치하는 센스가 정말 남다릅니다. 설찌 작가의 다정한 그림도 조화를 이뤄 책이 참 예쁩니다.





방송에서 볼 수 없다 보니 잘 살고는 있는지 궁금했는데, 나름 무척 바쁜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임보하다 눌러 앉은 멍뭉이 탄이의 형이 되면서 (탄이 아빠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니 형이라고 불러줄게요) 매일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산책도 나가야 하고요. 탄이 덕분에 매일 산책하다 보니 동네 방범대원까지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업실이 광화문에 있어 여유 있는 날에는 경복궁 근처에서 재능기부도 하고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이야기꾼 강담사이자 전기수의 후예라고 자처하면서 경복궁 앞에 서너 명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궁 안내를 하기도 한다니 놀랍습니다.


그의 행적을 보면 정말 열심히 벌어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이구나 싶어요. 꾸준한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고 있으니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외모도 젊었을 때랑 변한 게 없어 놀랍기도 했고요. (노안인 사람은 나이 들어서 손해 안 본다 하더니만 🤣)


아이들에겐 삼촌 같은 사람이라면, 동년배들에겐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 같은 사람 제동 씨. <내 말이 그 말이에요>에서 어른 되느라고 고생했고 애쓰셨다는 말 한마디가 울컥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은 경험이 솔직히 얼마나 되겠어요. 그걸 제동 씨가 우리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저는 눈물이 핑 돌아 계속 훌쩍였습니다. 그만하면 괜찮다는 대책 없는 위로가 주는 힘이 이토록 클 거라곤 생각 못 했습니다.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삶을 치열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당신의 소식을 들려줘서 고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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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10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10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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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리 작가의 한결같은 고양이 집사 생활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카오웹툰에서 2013년부터 꾸준히 연재해온 고양이웹툰 뽀짜툰. 고양이 만화계의 전설이죠. 다시 만난 뽀짜툰 덕분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뽀또, 짜구, 쪼꼬, 포비 그리고 봉구까지 다섯 고양이들의 에피소드까지 봤는데, 쪼꼬를 닮은 꽁지를 이제서야 만나다니. 어떤 에피소드들로 또 웃고 울게 할지 기대하며 10권을 펼칩니다.​


뽀짜툰 10권에서는 영원한 첫째들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로 시작합니다. 독자인 저조차도 아이들이 애틋하게 다가오는데...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진정 어린 마음으로 여는 뽀짜툰 10권, 첫 장부터 심장을 울립니다.​


하지만 이내 포복절도하는 사건들이 이어집니다. 세상에나 포비는 한결같은 캐릭터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먼지뭉치처럼 생겼던 봉구도 이렇게 자랐다니... 자기 외모가 예쁜 걸 스스로 아는 아이들이 나올만한 까칠함을 지닌 봉구 캐릭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고양이 집사라면 공감할 만한 고양이와 인간 집사와의 관계들을 재미있게 그려내는 <뽀짜툰 10>. 반려고양이와의 생활에서 얻는 힐링 요소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 상황까지도 미화 없이 보여줍니다. 고양이 집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고양이 만화입니다.​


뽀짜툰 10권에서는 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 'BONUS 댓글 그려드립니다'가 수록되어 실제 독자 댓글을 채유리 작가가 일러스트로 만든 독자를 위한 선물 코너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외모로 어이없는 깽판을 치는, 알다가도 이해 못 할 반려동물과의 삶을 그린 <뽀짜툰 10>. 나이 많아진 포비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마음으로 기분 좋게 책장을 덮습니다.


왕 큰 포비 책갈피까지 초판한정 선물로 받을 수 있으니 포비 팬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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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남프랑스 & 파리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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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파리 외에도 멋진 곳들이 참 많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을 시청하면서 로망이 더 짚어지더라고요~


<남프랑스 & 파리> 가이드북에서는 남프랑스 위주의 소도시 곳곳과 파리 여행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담았습니다. 남프랑스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에 로망을 가진 분이라면 더더욱 프랑스 소도시 매력에 푹 빠져들 겁니다.


칸, 생트로페, 그라스, 아비뇽, 아를, 님, 니스, 에즈 & 생 폴드방스, 망통, 몽펠리에, 툴루즈, 앙티브, 마르세유, 엑상프로방스, 모나코 그리고 파리까지. 프랑스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보세요.


프랑스는 전국을 잇는 대중교통이 우리나라만큼 좋은 편은 아니어서 자동차로 여행하면 좋습니다. 짐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비싼 도시 내 숙소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에 가성비 좋은 숙소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에서처럼 특별한 숙소를 찾아가려면 자동차는 필수입니다.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 등으로 불리는 파리.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에펠탑을 비롯해 센 강변의 낭만적인 야경, 세계 최고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도보 여행하면 좋은 코스는 별도로 짚어주고 있습니다. 어디를 걸으며 파리지앵의 기분을 느끼고 어디에서 식사를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어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프랑스 하면 다양성을 손꼽을 정도로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데 서유럽에서 가장 큰 국가인 만큼 자연 역시 지구상의 모든 자연이 다 있다고 말할 만큼 다채롭습니다.


프랑스는 남서쪽으로 스페인과 피레네산맥을 자연스러운 국경으로 삼아 맞닿아 있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을 통해 피레네산맥 쪽으로 캠핑을 갔다가 폭설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프랑스 쪽의 피레네산맥도 궁금해집니다.


영화 축제의 도시이자 화려하고 럭셔리한 관광지 칸, 고급 부티크들이 많은 생트로페, 향수 도시 그라스, 매혹적인 요새 도시 아비뇽, 프랑스의 작은 로마라고 불리는 아를과 님, 백사장에서 즐기는 휴양지 니스 등 프랑스 파리만 들여다볼 때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남프랑스와 파리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 <해시태그 남프랑스 & 파리>. 특별한 분위기와 로컬만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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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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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거인이라 불리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의 신간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변화 빠른 오늘날은 오히려 교양 빈곤의 시대라고 합니다. 아득아득 눈앞의 일에만 허덕이며 살고 있습니다. 급한 흐름 속에서도 판단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교양을 중심으로 둘 때 가능합니다. 교양이 있으면 가치관의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교양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퀴즈를 잘 맞추는 것과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교양은 지식의 연결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영웅 모세를 미켈란젤로는 조각으로 이렇게 표현했어. 그리고 프로이트는 이 조각을 보고 움직임을 기술적으로 표현한 다른 조각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모세 이야기, 미켈란젤로 조각의 대단함,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지식이 연결되어 있어야 깊이를 더해주는 진짜 교양이라고 합니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은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 분야의 에센스를 응축한 책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세상을 이해하는 기반이 되는 최소한의 교양지식을 다룹니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돈과 자본 역시 최소한의 교양 수업의 과제입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돈에 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회주의 이상을 이야기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해하면 경제학, 철학, 사회학도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합니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이때 한국어판이 있는 경우 제목을 소개하고, 한국어판이 없는 경우 그 주제를 다룬 참고도서를 대체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외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들여다보기 위해, 돈 버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종교를 알면 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 불교와 함께 힌두교, 유대교까지 세계 종교의 전체상을 파악하는 교양도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종교 경전을 다룬 책까지 읽으면 좋습니다.


교양의 기둥과도 같은 철학은 근본으로 되돌아가 생각 정리하기 좋은 학문이기에 동서양 두루 망라해 철학 분야에서 챙겨봐야 할 인물들의 사상을 다룬 교양도서를 읽어야 합니다. 교양 철학 도서는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디자인하는 세계관을 갖기 위해 필요한 공부, 역사. 교과서 공부가 아닌 어른의 세계사 공부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특히 인류의 부정적인 역사에 집중합니다. 저자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철저히 비판하기도 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들려주기도 합니다. 실패한 역사를 알아야 그 실패에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습니다. 교양 예술이라 하면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저자가 짚어주는 교양 예술은 치유의 힘을 가진 예술입니다. 지치고 소모되어 가는 느낌일 때 필요한 예술로 바라봅니다.​


미술, 클래식, 재즈, 오페라, 뮤지컬, 연극, 영화 등 교양으로 알아두면 좋을 예술을 짚어줍니다. 요즘 유행하는 영화도 챙겨보라고 합니다. 시대상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양의 기초를 이루는 내용들을 한 권에 모은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이 책만 읽어도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전체 흐름을 그릴 수 있습니다. 폭넓게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풍부하게 만드는 교양지식 공부법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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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떠나는 세계 여행 - 나에게 휴식을 주는 인생사진 365
백상현 지음 / 아이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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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종종 봤던 백상현 여행작가의 사진 갤러리 <매일 떠나는 세계 여행>. 라이카 마니아로 알고 있는데 사진 분위기도 그렇고 구도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직장인 시절 파리와 런던을 둘러보는 일정의 첫 해외여행은 이후 그의 인생을 바꿉니다. 여행의 미덕에 눈 뜬 저자는 여행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렇게 24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여행이란, 세상이라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일입니다."


물질적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지혜와 영감을 선사하는 여행을 맛보게 된 작가. 여행 사진에 그의 관점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24년간 여행자로 살며 담아낸 사진들 중 365장을 엄선해 선보이는 <매일 떠나는 세계 여행>. 사진 한 장 한 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에 실리는 정보용 사진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 장소에서 느낀 단상을 기록한 짧은 글귀는 사진의 가치를 더 높입니다.


피사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장소입니다. 비슷비슷한 구도로 인생샷을 찍는 그곳 말입니다. 하지만 백상현 작가는 다른 앵글로 찍은 사진이 많습니다. 색감으로 분위기를 다르게 하기보다는 시선 자체가 다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시선에 사로잡힙니다. 그 시선으로 바라보는 피사체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뻔하고 식상한 피사체가 새롭게 보입니다. 나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새로운 풍경이 열리는 <매일 떠나는 세계 여행>. 타이밍이 잘 맞아야 찍을 수 있는 자연경관 사진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인생 사진이지요.


저는 '눈이 소복이 쌓인 설경을 좋아하고, 완만한 능선으로 펼쳐진 들판을 좋아하는군!' 하면서 취향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와 알프스 산기슭 사진에 유독 눈길이 머뭅니다. 가만 보니 복잡한 풍경이 없는 여백이 많은 장소를 선호하고 있더라고요. 


"나의 관점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인생은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클림트의 명작을 작가의 구도처럼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래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전체를 다 보여주는 것에 집착하지 않기로 마음먹어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니 발도르차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늘어선 유명한 길을 찍은 사진은 다른 각도로 또 한 번 보여주는데 그때는 멀리서 찍은 사진 덕분에 색다른 감상을 하게 됩니다. 너도나도 찍는 유명한 앵글을 벗어나 멀리서 찍었더니, 한 그루가 동떨어진 채 홀로 서 있는 겁니다. 스토리의 감동이 더 풍부해지는 순간입니다.


나에게 휴식을 주는 인생 사진 365 <매일 떠나는 세계 여행>. 백상현 여행작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여행의 설렘을 만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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