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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두콩달 - 365일 질리지 않는 두부, 콩나물, 달걀 요리 레시피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오르니 이것저것 담을 때마다 손 떨리는 요즘입니다. 그나마 만만한 식재료는 두부, 콩나물, 달걀. 하지만 매번 만드는 것만 만들다 보니 집밥이 최고라는 말을 하기엔 좀...
친근한 식재료로 더 다양하게 반찬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안성맞춤 요리책이 나왔네요. 이미경 저자의 <맛있는 두콩달> 덕분에 우리집 반찬 걱정 한결 덜었습니다.
식재료 산 걸로 한 가지 요리를 하고 나면 남은 재료 사용법이 애매했는데, 이제는 남는 것 없이 알뜰하게 다 해치울 수 있습니다. 메인요리로도 반찬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됩니다.
<맛있는 두콩달>에서 사용한 계량법과 기본양념을 소개하고 있고 단골 식재료 두부, 콩나물, 달걀을 어떻게 고르고 보관하는지까지 요리 기초부터 다루고 있습니다.
흔한 식재료 두부로 차린 54가지 반찬을 만나보세요. 부침찌개용 두부, 생식용 두부, 연두부, 순두부까지 두부만 해도 종류가 꽤 있죠. 기름에 지져 냉동해두면 쫄깃한 두부 맛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두부가 샐러드와 이렇게 궁합이 잘 맞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드레싱까지 직접 만들어보고 다양한 부가 재료를 넣으면 기대 이상의 샐러드가 탄생하더라고요. 요리 사진을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요.
두부 김밥, 치즈 뿌린 두부튀김, 두부 햄 커틀릿, 두부 고추장 떡볶이 등 재미있는 요리가 가득합니다. 두부 요리는 그저 된장찌개에 넣는 재료로, 부쳐 먹는 재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어찌나 다양한지 두부 하나만으로도 일주일 거뜬하게 보낼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반찬 가짓수 걱정을 완전히 해결해 줍니다.
맛있는 콩나물 요리 40가지가 이어집니다. 콩나물은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저는 콩나물보다 숙주나물을 선호하는 편인데 식감을 살릴 땐 콩나물을 이용해 봐야겠어요.
그저 무침 정도로만 활용한다고 생각한 콩나물. 그 무침조차도 어떤 재료를 더 넣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요리로 확장됩니다. 계절별 각종 나물을 더 넣어도 좋고, 게맛살이나 해초를 넣어도 좋습니다.
저희 집에서 달걀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두는 식재료인데요. 남편은 삶아서 아침 대용으로, 아들은 노른자 바싹 익힌 스크램블로, 저는 살짝만 프라이해서 밥 위에 얹어 노른자 깨뜨려 먹어야 합니다. 세 명의 취향이 완전 다 달라요 ㅋㅋ 저는 오죽하면 계란빵도 노른자가 다 익어버린 상태면 슬퍼지는 성격입니다.
이참에 다양한 달걀 요리 55가지를 배워봅니다. 동그랗게 썬 파프리카 안에 달걀을 넣어 프라이하면 색다른 프라이가 되는군요. 달걀 그물 볶음밥에서는 비주얼을 제대로 배워봅니다. 달걀 푼 걸 튜브에 담아 에그네트를 만드는 방법 너무 재미있겠더라고요.
저는 달걀 구입한 날 냉장고 보관 통에 다 넣지 못하고 남는 달걀은 그 자리에서 달걀말이를 만들어버리는데요. 달걀말이도 평소 매번 했던 대로 말고 조금 더 다양하게 해보려고 유심히 살펴봤어요.
달걀물에 식빵 적셔 구워 먹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달걀 식빵말이 최고입니다. 훨씬 덜 번거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식재료 두부, 콩나물, 달걀이기에 오히려 평소 해왔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두부면 두부요리로 검색해서 뭔가 할 만한 게 없나 하고 일일이 찾았었는데, <맛있는 두콩달> 덕분에 엄청난 양의 레시피가 한 번에 정리되었으니 정말 유용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